체험학습 갈만한곳 일산 고구마캐기체험
바로 엊그제....
신랑 쉬는 주에 맞춰 일부러 예약했던 체험학습 고구마캐기...
갑자기 신랑의 직무연수가 잡혔고
초행길...거침없는 드라이버 아줌마가.. 혼자 애 둘을 데리고 갈 수 있을까...
가더라도 체험학습에... 고구마.. 땅콩을 직접 보고 막막 흥분한 아이들을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정말 고민 + 고민 + 고민.. 하는데..
것도 모자라 전날 비가 주륵..주륵..내리던 ㅠㅠ
그래도 어떻게해요 ㅠㅠ
아이들은 이미 그전부터 고구마캐기 체험한다고 너무너무 흥분했고
당일 아침 더이상 고민고민하지마~ 하는 듯 비도 안오고 해가 쨍쨍 ^^:;;;
평소 말도 안되는 기상시간.. 7시부터 일어나..
항상 어메뤼칸 스타일로 빵이나 씨리얼로 아침드시는 아이들..
이 날만큼은 밥을 먹여 든든하게 가야할 것 같아 따끈하게 밥해서 볶음밥도 만들어 먹이고
여벌옷 챙겨,, 장갑챙겨,, 간식챙겨,,
까칠한 아들.. 흙 들어갔다고 예민해질까시어 장화도 챙겨..
아! 빠질수없는 카메라까지 챙겨 혼자 부릉부릉.. 출발했지요
이런체험하려면 왠지 저~~멀리 지방으로 가야할 것 같았는데
중산농원이라고 가까운 일산에 있어서 차로 딱 40분걸리더라구요
현지인같은 포스 풍기시는 아드님 ㅋㅋㅋ
저기저기 아들래뮈 무릎에 구멍 보이시나용? ㅎㅎㅎ
유치원 체육바지인데 새로 사서 입히던 날... 뛰어가다가 넘어져 그 날 바로 구멍이 퐁...
너무 아까워 바느질해서 입혔는데.. 세탁기에 돌리다보니 또 찢어지고..
안되겠다 싶어 버린다는걸 서랍열다보니 사이에 있길래
잘되었다 싶어 챙겨갔지요 ㅋㅋㅋ
혹시 체험학습갈만한곳 찾아 농장체험 가신다면
아이들 여벌옷, 장갑(마트에 가시면 아이들 손에 맞는 작은 목장갑도 팔아요), 장화, 모자 꼭! 준비해주세요
곳곳에 따라 다르긴하겠지만 화장실이 바로 근처에 없는 경우도 있고
손닦을 수도시설 역시 바로 근처에 없으니 물티슈도 좀 넉넉히 준비해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늘하늘... 곳곳마다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진짜 가을이구나.. 싶은것이
아.. 엄마 마음도 슬슬 설레이고 흥분되기 시작한다며 ㅋㅋㅋ
저희가 방문하기 전 미리 아이들이 고구마캐기 편하도록 줄기를 제거해놓으셨더라구요
우린 3인가족으로 체험한건데 한가족이 4.5kg 정도의 고구마를 가지고 갈 수 있어요
아이들이 노란 봉투 하나씩 들고있는데
거기에 2/3정도 담으니 크기에 따라 다르긴하겠지만 2 ~ 2.5kg 정도 되더라구요
같이 오신 부모님들 중에도 꽤 많은 분들이 처음 해보신다고..
저도 이전에 아이들과 가을소풍장소로 가본것 아니었다면 아마 이 날 처음봤을거에요
아이가 호미로 살살살 흙을 파내니 보이기시작하는 고구마!!
아직 좀 어린 여름양은 제가 옆에 흙들을 치워주면 쑤욱~~ 힘으로 잡아 뽑아요 ㅋㅋㅋ
물론 작은 것들도 있었어요!!
너무 작으면 다른 자리에서 캘 수 있도록 자리를 옮겨주셨고요
적당히 가져갈 수 있도록 시간 넉넉히 주시니 혼자 아이 둘 챙겨도
어느순간부터는 맘이 급하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어릴 적 가난해서 밥대신 하도 고구마를 많이 드셨다고..
그래서 지금도 고구마 잘 안드시거든요 ㅠㅠ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이맘때쯤 되면 자루로 사다놓고 먹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고구마캐기 직접 체험도 하고
집에 오자마자 삶아줬는데 진짜 진짜 잘 먹어요^^
이 날 대부분 여자아이들이 부모님들과 왔는데
농촌체험... 현지에서 꽤 성실한 오퐈 포스 풍기셨던 아들^^
정말 재미있다고 이것말고 땅콩이랑 콜라비도 하나씩 맛보기 체험만 했는데
그것도 너무나 좋았다고...
아이들 반응보니 이런저런 이유가 있더라도 체험학습 갈만한곳이라...해도 될 것 같죠??
그리고 이게 뭘까~~~~요?
정말 그 동안 단 한번도 땅콩이 어떻게 나고 자라는지 생각안해봤는데
고구마처럼 이렇게 줄기식물이었네요^^
흙을 고구마보다 더 살살살 조심조심 파내니 땅콩껍질이 ~~~
아이들 기념으로 땅콩이랑 콜라비 한묶음씩 주셔서
아들래뮈 나중엔 아예 바닥에 철퍼덕~ 앉더니 땅콩 한알씩 다 따서 봉투에 챙겨왔어요^^
집에 와서 아빠한테 자랑하기 바쁘던 녀석들
고구마캐기 체험 마치고 돌아오는 길
아저씨 기분이닷! 덜덜덜 트랙터 타고 동네한바퀴 투어하고 ㅋㅋㅋㅋ
처음 모임장소였던 바로 뒷쪽에서 벼훑기도 했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처음 하는 체험들이라 한참을 놀았나봐요
그곳에 계셨던 아저씨께서 아들래뮈 새끼꼬아 주셔서 마냥 신기했던 녀석
집에까지 기념으로 가지고 오고
저기저기 저~~기 저 하얀거 보이세요???
저게 바로 문익점의 목화라고~~~
이래서.. 이래서 농촌체험고 하고 아이들과 이런 체험학습도 하는건가봐요^^
오전 11시에 모여서 1시가 좀 넘어서 모든 활동이 끝났거든요
방문하시기 전에 미리 근처 맛집 알아보시고 점심식사까지 하고 오시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