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전 아쿠아리움 재개장한 후 다녀왔어요.
아들 아주 어릴 적에 대전 아쿠아리움 생기자마자 다녀왔었는데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 문 닫았다길래 많이 아쉬웠었거든요.
그땐 외할아버지랑 저랑 아들이랑 셋이 갔었고
이번엔 친정엄마까지 모두 넷이서 다녀왔답니다.
아들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아쿠아리움 가자 노래노래 부르는데..
엄마가 몸살이 심하게 와서 끙끙대다 간신히 일어나 다녀왔어요.
재개장한 대전 아쿠아리움은 민물고기 전용이더라구요~
주로 해양생물 위주의 아쿠아리움만 다녀보다가 색다르게 느껴졌네요.
물고기 외에 다양한 동물들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았구요.
울 아들은 미리 종이와 연필을 준비해가서 물고기와 각종 동물들을 보며 그대로 따라 그리고 이름도 적어오고 그랬답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호수, 늪 지대 등의 민물고기가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부모님의 경우 어릴 적에 보고 못 본 물고기들을 직접 보시고 반가워하셨어요~
아, 엄마는 상태가 아주 메롱이었지만 그래도 약기운으로 버텨가며 열심히 따라다녔답니다.
젤 인상 깊었던 이 녀석!
우리가 구경하는 것인가 요 녀석이 우리를 구경하는 것인가.
거참 아주 제대로 붙잡고 서서 사람들을 구경하더라구요 ㅎㅎ 겁도 없었구요.
넘 귀여워서 한참 바라보고 사진 찍었네요.
민물고기라 물색이 대부분 초록색인데 이렇게 되어있는 부분은 바닷물고기 느낌도 나구요~
잠수함 형식으로 만들어놓은 터널이었기에 맨 앞에 이부분에서 아이들이 조종하는 시늉도 하고 좋아하더라구요~
여긴 곧 멸종위기의 물고기들을 모아둔 곳인가 그랬네요~
사진이 좀 흔들렸는데 피라니아예요.
사람들 은근 피라니아에 대한 두려움, 기타 등등 ㅋㅋㅋㅋ
암튼 다들 열심히 보시더라구요~
여긴 터치 풀인가 그렇답니다.
아이들이 직접 미꾸라지, 메기 등을 만져볼 수 있어요.
그 옆에 다른 물고기는 들어올리진 않고 그냥 만지기만 하고 샌드 타이거던가? 모래속에 숨은 도마뱀 찾기 뭐 이런 미션도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울 아들 겁도 없이 ㅠ.ㅠ
엄마는 살아있는 물고기 맨손으로 못 잡는데 ㅠㅠ.
욘석은 아주 좋아합니다.
나중에 2층인가 올라가다보니 비단잉어 잡기 체험하는 데가 있었어요. 중간에 닥터피쉬 체험관도 있었구요.
둘다 유료인데 닥터피쉬는 자리가 없다고 해서 (그 다음까지 꽉 찼는지..) 아들이 하고 싶어서 양말까지 벗었는데 패스..^^;;
비단잉어는 그 어부 아저씨들 입으시는 고무 바지같은거입고 들어가서 금붕어만한 물고기 잡는건데 최대 2마리까지는 잡아서 집에 가져갈 수 있대요~
울 아들 엄청 하고 싶어하는데
엄마는 .. 넘 추워서 덜덜 하고 있어서 도저히 찬물에는 못 들어가겠더라구요.
내년 여름에 꼭 같이 체험하기로 약속!
알비노 무지개 송어
아참 알비노 악어인가.. 전세계 20마리인가밖에 없는 희귀 악어도 여기 있었고
국내 단 한곳 대전 아쿠아리움에만 있는 것도 있었는데.. 뭐였더라.. 그게 알비노 악어였던가 ㅠ.ㅠ
예전에 바다물고기로 채워져있었던 곳에 지금은민물고기가 가득`
그래도 이 안에 잠수부 아저씨도 다니고 그러시더라구요.
중간에 맘스터치에서 간단히 요기 떼우고.
위로 올라오니 아이 있는 집들에게는 당근 채썬걸 한컵씩 줍니다. 요거 아주 재미나요~ 어른들도 주면 좋겠지만 무조건 아이 한컵~
각가정당 한개씩~
거북이에게 당근 주고
(어떤 집 보니까 아이가 거북이 들어올려 사진도 찍던데..^^;;;)
북극여우가 당근을 먹는구나.
일반 유럽여우인가가 북극여우 잡아먹는거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북극 여우는 많이 순한가봐요~
요 호저들이 가장 배고파했어요. 자꾸 자꾸 또 달라고 ^^ 둘이서 서로 밀어내기도 하구요.
당근만 보면 막 사족을 못 씀 ^^;;;;
토끼 체험장에는 거북이체험장처럼 직접 아이들이 들어가서 그 안에서 당근을 줄 수 있는데
겁 없이 토끼에게 다가가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토끼가 다가온다고 얼른 도망가는 아이들도 있고 다양하더라구요 ^ㅡ^
대전에 그동안 아쿠아리움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민물고기 전용이라 그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아이 볼거리 있고
체험할 거리 가득해진 곳이라 동물 좋아하는 아들과 종종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아이들일수록 먹이주기 체험이 있어 더더욱 좋아하지않을까 싶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