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니... 미국육류수출협회에서 참가하는 사람들의 이름표는 물론이고
예쁜 앞치마까지 미리 준비해주셨더라구요.

아는 분 없이 혼자일까 걱정했었는데... 아는 분들이 몇 분
보이셔서 다행이더만요~
아니면 혼자 쓸쓸하게 연말파티요리를
배웠을지도..;;;;;

예쁜 직원분의 소개로 이날의 쿠킹클래스가 시작되었네요.
다른
클래스들과는 다르게.. 참여한 분들이 자기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예비신부에~~ 시부모님과 연말에 파티를 준비하는
새댁
저처럼.. 아이에게 특별한 요리를 해주고 싶은 엄마까지
정말 다양한 분들이
모이셨더라구요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미국샨 소고기에 대해 배울 시간이 있었는데요..

어미소의 젖을 땐 이후에는 미국의 콘밸트에서 키운 옥수수와
다른 곡물들을 사료로 먹여 소를 키운다고 하네요.
거기에... 엄격한 품질관리와 약품을
사용해서.. 관리한다고.
예를 들어 도축하기 2개월전부터는 소에게 어떠한 약도 쓸 수
없다 이야기하시더라구요.

특히나
숙성이 중요한 소고기인데..
도축되자마자 진공포장되어 20~25일동안 냉장 컨테이너로
이동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오는 동안 이미 숙성이 되어 바로 먹기 좋다
하시네요.

특히나 우리나라에
주로 들어오는 등급은 최상급인 프라임과 바로 아래단계인 초이스.
이러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겠지요^^?

이날 요리교실에선 총 3가지 음식을 배웠어요.
우선 청정원
요리공방의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크리스마스 고메
쿠키.

박력분, 분유, 설탕, 버터, 우유, 소금 만 들어가는 간단한 비스켓 종류인데...
이미 반죽까지 다 끝난 상태라..

저희는 간단하게 반죽만 밀어 틀로 찍으면
끝~!!

우리가 아는 고소X처럼.. 얇으면 얇을 수록 바삭바삭하다는 고메쿠키
근데..반죽이 워낙 단단하고 자꾸 수축해서 밀대로 미는게 참 어렵더만요~ㅎㅎ
그래도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얇게 밀어 틀로 찍고. 포크로 콕콕콕 구멍을 내줬어요.

요건 잘 구워서 포장해주신다고 하셔서.. 저희는 미국산
소고기 요리를 배우러
갑니다.

저희가 오기전에 기본적인 준비를 마치신 오늘의 쉐프,
김도형
선생님.
직접 레스토랑을 운영하시기 보단.. 브랜드들의 이탈리안 메뉴 개발과 컨설팅을 더
많이 하셨나봐요.
그래서 그런가.. 말도 늠
잘하심...ㅎㅎㅎㅎ
손도 완전 빠르심!!!

우선 리조또 베이스를 만드는건 김도형 쉐프님께서 시범을 보여주셨어요.

오일을 두른 팬에 다진 샬롯이 색깔이 나지 않도록 볶아준
후..
씻지 않은 쌀을 넣고 오일이 충분히 코팅되도록
볶아줍니다.

쌀이 코팅이
되었으면 그때부터 치킨스톡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쌀이 투명한 하얀색이 될때까지 넣으며 볶아주면 되는데...
화이트 와인을 살짝 넣어주면 잡내를 잡아줄 수 있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를 위해 만드신 리조또 베이스.
이렇게 만들어 두면
리조또를 정말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비싼 이탈리아 쌀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신동진쌀을 사용하면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팁도
주셨어요.
그것도 어렵다 하면.. 전자렌지에 덥히지 않은 햇반을 사용해도
된다고...ㅎㅎㅎ

팬에 샬롯을 살짝 볶은 후 치킨스톡을 먼저 넣고 리조또 베이스를 넣어줍니다.
이렇게 육수가 먼저 들어가야 쌀알이 깨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리조또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안심!!
깍둑썰기해서 소금, 후추만 넣고
살짝 익혀줍니다.

그리곤 리조또에 퐁당!!!
안심은 여기서 조금 더
익혀줘야하니.. 처음부터 너무 많이 구워줄 필요는
없더라구요.

그리고 불을 끈 뒤 버터와 파메르산치즈,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넣고 섞어주면~

연말파티요리로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안심 리조또 완성!!
생각보다 간단한 레시피에...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던걸요^^?

그리고 두번째 요리!!! 이건 메인 재료인 미국산
아롱사태에요.

질긴
근육들이라.. 보통 찜이나 국거리로 많이 쓰이는 부위이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색다른 이탈리안 아롱사태 찜을 보여주신다며 미리 와인에
담궈놓으셨네요.

쉐프님께서 사용한 와인은.. 묵직한 느낌의 이탈리아 바롤로
와인이에요..
묵직한 바디감에 남성적인 향기가 물씬!
얼마전 와인관계자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높은 순위에 들어간 좋은 와인이라고..ㅎㅎㅎ

꼭 이 와인뿐만 아니라 주정강화한 포트와인도
괜찮다며..
하루 24시간 남궈놓길 권하시더라구요.

와인에 푹 절여놨던 아롱사태의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주고 팬에서 시어링을
해줬어요.

어차피 오븐(압력솥)에서 푹
익힐꺼니..
강한불에 겉만 색이
갈색으로 나오겠금 구워주면 된다고..하시는데..
강의는 잘 안들리고....
고기가 구워지는 냄새에 여기저기 탄식이
들립니닷..ㅎㅎ

예쁜 색깔의 아롱사태들을 압력솥에 옮겼어요.

건식- 굽기 와 습식-
찌기를 같이 이용하는 요런 요리법을 "브레이징"이라고 한다네요.
질긴 부위의
고기들이 주로 이용되는데... 아롱사태찜에 딱인 요리법이지요?

손질된 채소(양파, 당근, 마늘, 샐러리)들도 팬에 가볍게 소금 후추 간을 하고 볶아서 함께
넣어줍니다.
방울 토마토는 볶지 않고 껍질만 벗겨
사용하시더라구요.

이탈리아 요리니 허브가 빠지면 섭한 로즈마리와 월계수, 타임도 넣고~
고기를 절여놨던 바롤로
와인도 아낌없이 부어줍니다.

원래는 오븐에 2~3시간 푹 익혀야하는데... 저희는 사용하기 간편한 압력솥에서 25분
정도로 대체!!
시간도 훅 줄고 간편하죠^^?

참가자들에게 시음하라고 와인을 좀 남겨놓고 쓰셨거든요.
그랬더니 색이 조금 안예쁘다고.. 아쉬워하는 쉐프님..
죄송해요!! 저희도 바롤로 와인 먹어보고 싶었던지라^^;;

그래도 냄비에서 내린 아롱사태찜의 비주얼은 참
곱네요...ㅋㅋ

사태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함께 찐 채소와 국물은
믹서에 갈아 소스로 이용하면 된다
하시네요.

짠!! 드디어 이탈리아식 아롱사태찜 완성!!
색이 참
곱죠??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조리법 자체는 단순해서 어디든 이용해볼 수
있겠더군요.

이제
우리의 실습 타임.

함께 팀을
이룬 언니와 함께 안심리조또를 만들어봤네요~
역시나.. 맛있는 미국산 소고기 안심에..
쉐프님께서 만들어주신 리조또베이스가 있으니..
우리가 만들어도 일류 레스토랑 리조또
같은걸요...ㅋㅋㅋ

비주얼로는 왠지 돈 받고 팔아도 될 듯한 느낌의 안심리조또~
너무
맛있더라구요..ㅠㅠ

와인이 덜 들어가 쉐프님은 색이 안예쁘다며 아쉬워하셨으나...
스테이크 같은 비쥬얼에 더 만족스러웠던 이탈리아 아롱사태 찜까지~

연말파티음식 분위기가 물씬!!
이렇게 상차림 해놓으면
어디서든지 요리 좀 하는 여자 소리
듣겠어요..ㅋㅋㅋ

예쁘게 포장된 크리스마스 고메쿠키와..
향기로운 섬유
탈취제.

그리고 직접 집에서
해먹어 볼 수 있도록 사태까지 큼지막하게 한덩어리씩 선물로 주셨더라구요.

미국산 소고기로.. 연말에 집에서 홈파티 한번
열어볼까요..ㅋㅋㅋ??

재미있던
미국육류수출협회의 쿠킹클래스
잘 듣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