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일을 해서 울 딸래미..아무데도 못가고..집에만 있었어요..
대신 다음날인 토요일에는 강이가 좋아하는 케익만들기 하러 가자했지요..
라니-청정원요리공방은 이대정문 부근 메르체쇼핑몰 6층에 위치해있는데요..
요리교실에 어른1 아이1 참여가 가능한데..그에 비해 가격이 괜찮은편이거든요..
마침 아이싱쿠키랑 케익 만들기 하길래..다녀왔답니다..
2시 체험이라 아침부터 촉박하게 가지 않아도 돼서 넘 좋았어요..
도착해서 깨끗하게 세탁하여 준비해둔 앞치마부터 두르고...요리교실로...들어갔지요.
라니-청정원요리공방은 조리실이 2개가 있는데요..
2개 교실이 가득 찰 만큼..요리공방 인기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테이블 위에..싱싱한 과일을 포함하여 아이싱쿠키와 케익을 만들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강이를 데리고 요리교실은 무리다 싶어..케익만들기만 다녔었는데..
사실 케익도 예전에는 강이가 혼자 못 만드니까..제가 더 많이 해야했거든요..
근데..이제 좀 컸다고 혼자 칼질도 하고...
특히나 이번 요리교실은...오로지 아이들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진행을 해서...너무 편하게 했던것 같아요.
싹둑싹둑..딸기도 자르고...청포도도 자르고...
다 자른 과일은 다시 접시에 담아...옆에 챙겨두고요..
그 다음에는 미리 준비해둔 반죽을 이용해서 쿠키를 만들어보는거예요.
울 강이를 비롯하여 모든 아이들이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
아이들은 요런 요리수업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다양한 모양의 쿠키틀이 준비되어 있어서...재미가 솔솔..
반죽을 조금씩 떼어내어 꾹꾹 눌러 넓게 펴주고서 쿠키틀로 하나씩 찍어내도 되지만..
강이는 넓게 해서 여러개를 찍어내네요..나름 머리를 쓴듯..ㅋ
야무지게 쿠키 만드는 모습 보고 있자니..정말 언제 이만큼 컸나 싶더라는요.
쿠키틀로 찍어낸 쿠키예요..
모양이 다양하니..아이들 찍으면서 얼마나 재미 있었을지 느껴지죠?
오븐에 넣는 것도 직접..
오픈을 켜고 온도를 맞추는것까지 아이들 스스로 다 했어요..
나중에 다 구워진 쿠키 꺼내는것만 어른들이 도와줬네요.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아이들은 계속 바빠요..
케익을 만들어야하거든요..
케익을 만들기 위한 빵은 미리 준비해두었는데요..
윗 부분을 납작하게 하기 위해서..아이들이 직접 나이프를 이용하여 잘라냈어요..
잘라낸 빵은 먹어도 된다해서 강이랑 조금씩 나눠 먹었는데..달달하고 부드러운게 맛있어요.
일전에 케익만들기 자주 다녔는데..대부분이 크림까지 다 올려진 상태로 나오니까..
데코만 할려고 몇만원씩 내고 하는게 좀 아까웠거든요..
근데 라니-청정원요리공방에서의 수업은 좀 더 많은걸 아이들이 직접 해볼수 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선생님의 설명도 아이들 수준에 맞게 차근차근 잘해주시니..아이들이 잘 듣더라구요.
기분 좋은지 노래 흥얼거리며 열심히 시럽 바르고 있는 중...
케익빵이 아무것도 없으면 심심하잖아요..
반 딱 잘라서 그 사이에..시럽 바르고..청정원에서 나온 블루베리잼 발라주면..더 달콤하니 맛나다는요..
잼에..블루베리가 한가득...정말 실해요..ㅋㅋ
직접 빵에 생크림도 발라보았어요..
사실 맞은편에 있는 언니가..너무 이쁘게 잘 바른다며..자긴 그렇게 안되는데..하며 무지 부러워하더라구요..
그래도 혼자서 바른거 치고는 제법..
그위에 갖가지 과일로 데코..
나름 이쁘게 모양 생각하고서 과일을 올리더라구요.
케익 만들고 있는 사이..쿠키가 다 구워져서 그건 제가 미리 꺼내놓았어요..
과일로 어느정도 장식을 마치고서..
아이싱쿠키를 만들었어요..
초록색, 빨간색, 하얀색의 아이싱으로 이쁘게 쿠키를 꾸미고 있어요
사실 뭘 그린건지 잘 모르겠어요..ㅋㅋ.
그렇게 아이싱쿠키를 완성한 후..그 중 가장 맘에 드는거 하나를 케익 위에 올렸어요..
여러개 올리고 싶다했는데..과일이 워낙이 많아 자리가 없어서..ㅋㅋ
우리 강이가 만든..아이싱쿠키가 올라간 생크림케익..어때요? 나름 잘 만들었죠?
요거이 맛도 있었어요..
그 날 못 먹고 다음날에 먹었는데도 맛있었어요...배가 그닥 고팠던것도 아니였는데 말이죠..
크림을 많이 올려서 혹시나 넘 느끼하거나 하진 않을까 생각했는데..맛있기만 하더라구요..ㅋㅋ
나머지 쿠키는 요리공방에서 준비해준 비닐팩에 잘 담아 챙겼는데요..
오는 동안 반 먹고 나머지 당일 저녁에 강이가 혼자 다 헤치웠어요...맛있다면서 자꾸 땡기더래요..^^
공방에 모인 아이들....즐겁게 아이싱쿠키와 케익 만들고서...마무리 설겆이까지...어찌나 야무지게들 잘 하던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척척 해 나가는 아이들 모습이....다들 너무 이뻤답니다..
이 날...정말 알차게 즐거운 시간 보낸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