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란의 흙놀이 체험

야심차게 돌아온 오리지널 흙놀이

바투바투

유니버설 아트센터

2015년 4월 1일  ~ Open Run

2016년 2월 6일 / 57개월

흙, 물, 나무, 종이, 밀가루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선보이는

이영란의 흙 놀이 체험인 바투바투.

밀가루 체험인 '가루야 가루야',

나무를 활용한 놀이인 '나무야 나무야'를

모두 워낙 즐겁게 다녀온 터라,

바투바투도 진작에 가고 싶었는데,

여섯 살 된 쥴리와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네요!

어린이대공원 후문, 아차산역 4번 출구의 유니버설 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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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계단을 지나쳐서 오시면

유니버설 아트센터 B1 블루룸으로 가는 출입구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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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박스도 늘 체험전 분위기 잘 어울리던

이영란 체험전답게, 역시나 예쁜 티켓 박스.

나무야 나무야도 가까이 오면 다시 한 번 가고 싶네요.

 

입장 시간과 입장 요금 체크하시고요.

주차요금은 어린이대공원 후문 주차장 이용시 1시간에 1,800원.

주말은 유니버설 아트센터 내 주차장도 개방한다는 듯 한데,

아무래도 주말엔 방문객이 많으니 주차공간은 부족할 듯 해요.

저희가 간 날은

설 연휴가 시작하는 주말 첫날이라,

주차장이 한가해서 내부 주차 가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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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3시 20분 체험.

엄마도 함께 온 몸으로 즐겨야하는 체험이니,

옷차림도 가볍게, 짐도 가볍게.

가방과 신발은 밖에 보관하고 들어갑니다.

전 지갑과 핸드폰 넣을 작은 크로스백을 따로 가지고 갔고,

쥴리 옷은 작아서 조만간 버릴 옷으로 입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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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을 수건 주시지만,

물티슈도 준비하면 좋고,

엄마는 걷을 수 있는 바지와 진한 옷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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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흠뻑 젖을 수 있는 체험이다보니,

추울까봐 많이 걱정하시는데,

난방을 어찌나 빵빵하게 틀어주시는지

대기하는 공간부터 쭉~ 덥더라고요.

오히려 하도 더워하니 난방 줄여주신.ㅎㅎ

안심하셔도 될 거 같아요.^^

​체험전을 이끌어주실 천사님과 인사하고,

바투바투에 대한 소개도 들어요.

'바투바투'는 "장소가 좁으니 모두들 바투바투 앉으세요."처럼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아주 썩 가깝게,

또는 모두 다 사이가 썩 가깝게'라는 의미.

오늘 만날 '흙'을

만지고, 보고, 듣고, 맡으며

오감으로 더 가깝게, 많은 걸 느껴야겠단 생각 들고.

바투바투 인사도 배워봅니다.

왼손 오른손 오므려가며,

"오물딱, 조물딱, 오물조물 딱딱!" 외치는 인사가 재미있었던지,

집에서도 엄마랑 몇 번을 더 해 봤는지 모르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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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런 공연 후 함께 나눌 추억을 위해

엄마도 아이와 함께 체험전에 들어가야 하는 거고요.^^

 

엄마는 바지 한껏 걷어올리고,

아이는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이제 체험을 시작할 시간..

보드라운 '흙'을 밟으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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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조심스럽게 흙을 밟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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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이야기

서당 바투 & 엄지 찍기 뽑기

종이에 흙과 물을 이용해 붓과 손으로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해보고,

내 엄지를 찰흙에 찍어 손가락 무늬를 찾아보는 시간!

라이트닝 테이블이 놓인 방으로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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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물딱, 조물딱, 오물조물 딱딱!

아까 배운 인사 씩씩하게 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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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그린 그림도 보며 설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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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몰두하는 아이들.

동갑 친구와 아홉 살 오빠가 함께 하는 체험이라 더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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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찰흙을 받아서 조물조물 만져보며 촉감 느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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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가락을 꾹 눌러 찍어요.

엄마 손도 하나 찍었고요.

손가락 찍은 찰흙은 가져가셔서,

석고를 부어서 주시는데요,

마른 후 손가락 모형은 떼어내고,

찰흙은 맘껏 가지고 놀면 되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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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반 쯤 말리면 굳는다셨는데..

체험 후 집에 갈 때까지 넉넉히 말리고 떼어낸 손가락......은..

바로 사진 찍을 걸..

사인펜으로 매니큐어 놀이하고 나서 찍어서 색깔이 좀..ㅎㅎ

아무튼 주름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찍혀서 신기했어요.^^

찰흙은 뚜껑 잘 덮어두니 안 마르고, 촉촉하게 유지되서,

조만간 가지고 놀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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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는 벼루에 흙먹을 갈아서 그림 그리기.

아직 먹과 벼루도 잘 모르는데,

흙먹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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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갈리게 진흙물을 좀 부어주시면,

거기에 흙먹을 쓱쓱 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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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들고 진지하게 그림 그리기.

엄마 그림 가져가서 리터칭도 해주고..

호기심 가득한 표정 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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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님이 손바닥에도 쓱쓱 흙먹물을 발라 주시면..

꾹 눌러 손바닥 도장 찍기.

 

구경만 하려는 엄마도 함께 하라며 종이 주셔서..

쥴리 수준으로 같이 그리고, 꾸미며 놀았어요.

흙 그림 그리기 덕에 엄마도 동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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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진흙이 스케치북이 되는 순간.

진흙을 쓱쓱 문질러 스케치북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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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요.

처음엔 흙 만지기를 주저하던 아이들도,

이 때쯤은 열심히 몰두하기 시작해요.

토끼도 그리고..

손가락으로 콕콕 찍어 무늬도 만들어보며 즐거운 시간.

자기 손바닥 좀 보라며..ㅋㅋㅋㅋ

#2 두 번째 이야기

우물 극장 & 바투네 창작소

체험전 안에 마련된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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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마르지 않게 습도 조절을 해야해선지,

가습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모습도 괜히 인상적이라 찍어두고.

 

이제 작은 극장에서 흙으로 만들어진 바투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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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같은 우물에서

작은 인형 바투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병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구하러 간 바투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작은 손인형과 함께 배우 한 분이 진행해주시는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흥미진진.

연기 정말 잘 하셔서..

바투바투 스텝들은 전문가시구나라는 생각 새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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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배경에 흙 그림을 그리면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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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에는

조금 전에는 의자였던 공간이 작업테이블이 되고..

흙으로 직접, 상상하는 것을 오물조물 만들어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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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다 찍어보기도 하고요.

붕어빵 모양 틀이 유난히 제 맘에 드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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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작품은 꼬치에다 잘 꽂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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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에게 선물로 주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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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 번째 이야기

오물조물 놀이터

온통 질퍽질퍽 흙으로 된 바닥 보이시나요?

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이라,

가장 기대하던 세 번째 방!!!

먼저 진흙덩이를 던져 과녁 맞추기로 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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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를 맞추면 종을 울릴 수 있는데,

팔 힘이 부족해서, 겨우겨우 맞췄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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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너에서 진흙 제대로 느껴보기!

급히 들어가는 우리 쥴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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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물기 없는 흙을 밟고 만지며 놀다가..

천사님이 물 뿌려주시니 아이들 흥분.ㅋㅋㅋ

흙은 질척질척해지고,

아이들한테도 물뿌리며 장난치시니,

난리났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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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질퍽해진 진흙을 발로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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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입을 옷 가져왔으니,

털썩 주저 앉아도 된다고 몇 번을 말해줘도..

어찌나 조심스러운지 다들 쪼그리고 앉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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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이들이 고대하던 슬라이드!!

흙 썰매를 타요!!

스릴 즐기는 쥴리,

신난다고, 재밌다고,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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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륵 밀려서 나오기도 하고..

천사님이 흙 썰매를 휙 잡아당겨서 바깥까지 커브 돌려주시니..

넘넘 재밌어하더라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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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또, 또..

정말 몇 번을 더 탄 흙썰매.

쥴리의 만족한 표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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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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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거리가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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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한 건..

맨 발바닥으로 미끌미끌 진흙 스케이트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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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이들은 몸으로 놀아야 하는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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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끌미끌하다가 휘청 넘어져도 마냥 신나고.

 

끝이 없이 놀 기세예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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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시간은 끝났건만,

꼭 올라가야겠다며 조심조심 올라가서 기념 사진.

 

여섯 살 이쁜이들 함께 기념 사진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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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 잡고 가자고,

미끄러우니까 조심하라고 옆에서 엄마가 잔소리 하니..

"그럼 둘이 손잡고 가면 되지"....라더니..

엄마 손 아닌 ​

친구 손 꼭 잡고 걷는 예쁜 뒷 모습.

한 명 넘어지면 둘 다 넘어질 거 같아 엄마는 걱정 되지만,

친구 손 꼭 잡으니 든든한 모양이예요.

힘들 때 엄마보다 친구 손 찾을 날이..

예상보다 빨리 오진 않았으면 좋겠는데..ㅎㅎ

맘껏 놀아 흙투성이가 된 뒷 모습도 마냥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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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맘껏 놀았으니 뒷 처리는 어쩌나 걱정되시죠?

나오는 길, 천사님들이 손과 발에 물을 뿌려주셨고,

이렇게 앉아서 손과 발 닦고 갈 수 있는 의자도 있어요.

토분에 담긴 식물도,

나무로 된 체험장 내부와 벤치도..

소품 하나하나까지 참 체험전과 잘 어우려지는 바투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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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진짜 흙을 만지며 놀 기회가 많지 않은 아이들.

물론 진짜 자연을 찾으면 더 좋겠지만,

잘 짜여진 체험전에서 맘껏 즐기는 경험도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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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체험전 다니다보면,

스텝들이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좋은 기획도 엉성해지기도 하고,

아쉬운 기획도 즐거워지기도 하고 천차만별이거든요.​

제대로 된 교육 없이 학생 아르바이트로만 스텝을 채운 듯한

시간 아까운 체험도 솔직히 몇 번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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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C KIDS ​이영란 체험전은

섬세한 기획 위에

오랜 경험과 숙련된 스텝들이 노련하게 진행하셔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체험이라 더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