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뜨겁지만 바람 솔솔 불던 지난 주말..
연이어 미세먼지 나쁘더니..그나마 좀 맑은 하늘 볼수 있었던 날이라..아이 데리고 주말나들이 다녀왔어요.
이쁘게 핀 노란 꽃길 따라 달리다 도착한 곳은 바로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일산에서 차 안 막히니 50분만에 도착했네요..
13시체험이라..점심 먹고 체험 참여할 생각으로 좀 서둘러 갔는데..더 여유있어 느긋하게 점심 해결하고 방문했어요.
이제 6월인데..햇빛이 너무 뜨겁다 못해 따가워..
벌써부터 살 타면 피부에 안좋으니..긴팔비치웨어에 모자씌우고...최대한 노출을 막고서 썬크림까지 발라 완벽하게 차단했네요.
저희가 참여한 강화도자연체험농장 프로그램은..봄패키지 B형으로
민물생태체험, 뗏목타기, 트랙터타기, ATV타기, 말타기, 동물먹이주기, 활쏘기, 전통농기구체험, 갯벌체험
이렇게 총 9개의 체험을 4시간동안 진행하는거예요..
체험구성은 참 알차보이는데...구성에 비해 체험이 알차지 못한 곳도 있는지라..그닥 기대는 안했는데요..
여기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아이들과 주말나들이 하기 너무 좋은곳이네요..
간단한 농장소개와 함께 첫번째 체험..민물생태체험을 했어요.
연못에 대한 설명과 함께...그물을 가지고 뭐가 나오는지 잡아서 보여주신대요..
몇번 그물로 휘휘 젓듯이 하더니니..민물새우, 민물피래미, 민물꽃게..그리고 가물치까지..잡아서 보여주셨어요..
아이들은 어쩜 저리도 잘 만지던지..
정말 피부로 민물생물들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뗏목타기예요.
가운데 줄을 잡아다녀서 연못을 건넜다가 다시 돌아오는가럽니다.
근데 요게 끝이 아니더라구요..노를 가지고 저으면서 한바퀴 돌수도 있대요..
근데 아빠들의 힘이 필요한데..아빠들도 많이 힘든가봐요..ㅎㅎ
울 딸랑구..노 저어 돌줄 알았는데..왜 도냐고...ㅡㅡ그래도 줄 잡고 건너는거라도 열심예요
두번째 체험은 트랙터 타기..
트렉터 타고서 농장 한바퀴 쓩~~~
길이 울퉁불풍..다소 엉덩이가 아프다요..
세번째 ATV타기..
왠만한 체험 ATV 하나만 타도 25,000원선 하는데..
우리는 체험료 안에 다 포함이 되어 있다는....
오래간만에 타는거라 강이가 살짝 겁을 냈는데..타다보니 신나서는 "밟아 밟아~~"를 외치더라구요.
B팀의 가족팀이 많다보니..팀에서도 두팀으로 나뉘어 체험을 진행했어요..
그래서 좀 더 수월했지 싶네요.
부릉부릉..ATV타고 슝~~~
커브에서 한번 못돌아..좀 헤맨거 빼고는 아주 잼나게 탔어요..
시간을 어찌나 오래 타게 해주던디...
나중에는 이제 그만타고 되겠다 싶은 마음이 다 들더라니까요..
미세먼지도 있는데..ATV 타니까 먼지가 좀 많이 일더라구요..
꼭 마스크를 챙겨가시길 권해요.
승마체험하러 고고~~
B체험을 하면 아이에 한해 승마체험은 무료랍니다..
다섯번째 체험은 동물농장에 가서 먹이주기를 했어요..
먹이로는 당근을 준비해시는데 넉넉하게 챙겨주시더라구요..아이들 완전 좋아하죠..
동물원에나 가야 보지..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동물들...
먹이주느라 정신이 없어요.
전 사실 TV를 잘 시청하지 않아 몰랐는데..
여기가 송일국과 삼둥이들이 방문하고서 더 많이 떳다고들 하더라구요..
이건 체험 참여하러 온 방문객이 한 말이예요.
맛있게 먹이주고서 다음으로 활쏘기 체험을 했는데요..
아이도 어른도 다함께 체험할 수 있는 거라..저도 했어요..
근데 은근 힘들더라구요..하지만 재미있기도 해서..끝까지 했네요..
사실 하다보니 더 쏘고 싶기도 하더라구요..ㅋㅋ
가족단위로 시합도 했어요..
화살 5개 싸서 점수 내기..
1~2등은 승마타기 티켓...지는 팀은 아이스크림 쏘기..총 6가족이였던지라 지는팀 2팀 하기로 했지요..
울 강이도 나름 잘 쐈지만 힘이 좀 약해서리..같이 간 조카가 게임을 하는걸로...
다른 가족은 다들 아빠가 나와서 하더라구요..
아빠없이 체험간거라 핸디캡으로 화살 하나 더 받았네요.
활쏘기 하고서 전통농기구체험하러 고고...
다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손에 들고말이죠...
이 아이스크림값은 누가 냈을까요~~~~??? 비밀~~ㅋ
마지막 체험으로 갯벌체험하러 고고..
아이들이 가장 기대했던 체험중 하나이지요..
갯벌체험하면 조개캐는거 생각하는데요..조캐 캘려면 너무 멀리 나가야하기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강화에서의 갯벌체험은 머드팩체험하는 것과 같은...
혹시나싶어..못 입는 옷으로 챙겨갔는데..굿초이스였어요.
조금 작아도 괜찮으니..버릴만한 옷으로 긴팔 긴바지..챙겨가세요..세탁 걱정도 없고 살도 덜 타고..딱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물론 모든 아이들이..갯벌진흙속에 몸을 뒹굴며..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그나마 처음에는 상반신 일부는 안 묻어 얼굴 괜찮았는데..어느순간...온 몸이 다 머드로 감싸있더라구요..
저걸 어쩌나 했는데..
머드가 햇빛차단도 되고..피부에도 좋다니..제가 다 하고 싶더라니까요..
아무생각없이 옷도 안 챙겨가서 아이들한테 미안했는데....
좋은 수가 있어서 옷 갈아입고 조금은 아이들과 놀아주었어요.
요런데는 역시 아빠들이 함께 가서 막 뒹굴러줘야 아이들 재미있을것 같아요..
강이야..워낙이 아빠 없이 노는게 습관이 되어서..그닥 신경쓰진 않지만..
그래로 아빠있으면 더 재미있게 놀았을지도 모르겠다 싶더라구요..
신나게 놀고..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시간이 정말 후딱이였어요..
갯벌에서 놀고 들어오면..요래 물대포로 진흙을 씻어줘요..
당연히 이거 말고도 샤워실은 아주 잘 만들어져 있어요..
아직까진 물도 따뜻하기까지는 아니지만 미지근하게 잘 나오고 말이죠.
강이 옷들은...첨부터 버릴생각으로 가져간거라...그냥 두고 왔네요..ㅎ
프로그램도 다양하고..직원들이 단순 말로만 설명하려하지않고 체험에 동참하여 아이들과 이야기도 하고 그러니까 좋더라구요..
뭐 모든 직원이 다 그러는지는 몰겠지만요..암튼 직원들 다들 친절했어요..
10년이상을 운영해 온 강화도자연체험농장..
4계절 체험이 조금씩 다르던데...매 계절마다 아이와 함께 주말나들이 가고 싶어졌어요.
정말 하루 참 알차게 잘 놀다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