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서양미술사 아틀리에 다녀 왔어요.

평소 남아들의 미술교육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글쟁이엄마에요.

여아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그리기/색칠하기를 놀이로 즐기지만

남아들은...이걸 공부로 아는...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남아들의 그 특징상 미술도 온몸으로 해야한다는 것.

이게 제가 돌 지나면서부터 하율군을 미술관과 전시연계체험에 많~이 데리고 다닌 이유 중 하나에요.

미술, 그거 못해도 되지 않냐고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습에서는

모든 결과물은 미술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미술이 중요한데,

그 때 미술을 못해서  '공부 못하는 아이'로

여겨지고 또 스스로를 그렇게 여기고

이게 훗날까지 이어질까 겁나요.

반대로 결과물이 좋으면 칭찬받는 아이가 될 거고 자신감으로 이어지겠지요.

서양미술사 아틀리에도 그 연장선에서 다녀 온 거에요.

다만, 언제 갈 것이냐는 고민 좀 했지요.

주말에 가도 되긴 했는데,

사람도 많고,

(앤서니브라운전 갔다가 사람에 치여 죽을 뻔 한)

친구 등이 있으면 아무래도 집중이 덜 될 것 같아서요.

그래서 과감하게 금요일 방과후를 쨌어요 ㅋㅋㅋ

그리고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우산과 비옷으로 받으며 도착한 충무아트센터.

↓↓↓

서양미술사 아틀리에를 어디서 하냐고 물을 필요도 없이,

요래 대형배너가 뙇!

하율군도 인증샷 한 장!

서양미술사 아틀리에는 에듀케이터와 함께

서양미술을 시대, 특징(oo파)별로 살펴 보고,

그 중간 중간 체험도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

정확히는

전시설명 - 체험(그리기) - 전시설명 - 체험(램브란트와 빛) - 전시설명 - 체험(스티커로 꾸며 액자만들기)

으로 구성되어요.

근데 평일이라인데다 비까지 억수같이 내려서 그런지

하율군 + 1 밖에 없네요.

아틀리에엔 죄송하지만, 참 행복했네염.

그럼, 이제부터 서양미술사에 풍덩~ 빠져 볼까요?

처음에는 에듀케이터의 설명을 경청하던 하율군은

점점 딴 짓과 장난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자기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에는 집중했어요.



 

본 적이 있는 그림을 보곤 더 좋아했고요.

하율군이 한 두 살만 더 먹었어도

에듀케이터의 설명에 따라 자신이 알고 있던 그림들을

시대와 특징에 맞춰 줄줄이 꿰어낼 수 있는 더 좋은 전시가 되었을듯요.

아쉬웠어요.

서양미술사 아틀리에에서 에듀케이터는

여러 가지 그림자료를 통해  서양미술사의 변천 과정 등을 잘 설명해 주고 있었거든요.

점묘법과 같은 그림기법도요.

그래도 체험은 열심히 했네요.

모나리자가 후대에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그려지고 있음에 대한 설명을 들은 다음,

하율군도 모나라지를 직접 그려 봤는데,

빵~! 터졌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님, 죄송해요."

두번째 체험은 램브란트가 되어,

그림에서 나타나는 빛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

램브란트는 빛의 마술사라고 불릴만큼 그림에 빛을 활용했지요.

하율군은 램브란트의 그림들만 따로 만났던 적도 있는데,

기억을 할라나 몰라요 ^^;;

세번째 체험은 워크시트를 이용한 체험.

색색깔깔의 스티커를 이용해 그림을 더 멋지게 하고,

액자에 담는 건데...

하율군은 스티커를 손톱에 붙이고,

액자엔 자신의 얼굴을 담았네요.

역시 하율군입니다.

서양미술사 아틀리에도 하율군처럼 체험하는군요 ㅎㅎㅎ

참, 이 서양미술사 아틀리에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워크시트 포함 체험료가 6천원이었다는 거에요.

단!

애플도도에서만요.

바로가기는

by.글쟁이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