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미술 수업을 좋아하는 편이여요.. ^^
남자아이들만 키우기에 감성적인 면이 좀 부족할꺼 같아서
아이들이 미술과 예술을 볼 줄 알고 즐길줄 아는 사람이 되길 원하기에
큰애도 작은애도.. 미술 수업을 참 많이 다니고 있고..
방학마다 미술전시는 꼭 하나이상 보러 다닐려고 많이 노력도 하구요..
충무아트홀에서 하는 서양미술사 아틀리에가 진행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좀 별로 일꺼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수업을 들어보고는 생각이 완전 달라졌네요..
서양미술사 전체를 한번에 다 훑은 느낌이라고 할까...
작은애만 데리고 갔는데.. 큰애도 다시 한번 데리고 가고 싶더군요..
서양미술사 아틀리에에 다녀온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
비가 많이 오던 평일 오후에 충무아트홀에 방문하게 되었어요..
비가와서 그런지 평일 오후여서 그런지 한가하더라구요
비가 와서 좀 서두르다보니 일찍 도착했지요..
찬이와 알록달록한 의자에서 잠시 앉아쉬면서 시간을 기다렸네요
미술전시는 시간에 맞춰서 선생님과 함께 전시설명으로 시작되더군요
걸린 작품들은 모조품이라고 하시면서
가볍게 먼저 시작하시더라구요 ^^
서양미술사의 전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기에..
미술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부터 설명이 들어가더군요..
수업을 듣는 아이는 7,8 살 두아이 뿐이여서 아이 수준에 정말 딱 맞게
설명을 해주시면서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들에게 질문과 대답을 해주시더라구요..
비너스를 설명하면서 비너스 발 밑에 있는 것이 뭔지 물어보기도 하고
비너스를 바라보는 인물들과 부끄러워하는 비너스에서 옷을 가져다는 주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짖궂은 질문에 대답도 해주시면서
그림을 보는 재미와 함께 초기 미술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더군요
전시되어있는 그림을 전체적으로 다 살펴보지는 않았어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꼭 집어야 하는 것들 위주로 살펴보았지요.
저희는 전시와 체험을 함께 하는 것이기에
그림 설명을 듣는 중간 중간 체험이 진행되었지요
모나리자를 살펴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도 알아보았구요..
모나리자의 소개와 다른화가들이 다르게 표현한
모나리자 그림들을 영상으로 만나보기도 했어요
각기 다른 작가들이 표현한 모나리자들을 보면서
종이에 내가 표현하는 모나리자를 그려보기도 했지요..
찬이는 별로 안그리고 싶어해서 정말 대충 그려놨더군요.. ㅠㅠ
그림그리기 체험을 하고 나서 결혼식에 그림을 보았지요
그림속에 몇명의 사람들이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그림밑에 있는 강아지가 충성이 결혼을 상징하는 거라고 알려주기도 했지요
눈오는 그림에서는 아이들과 원근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더군요
가까이 있는것은 크게 멀리 있는 것은 작게..
그림속에 그려진 장면들을 보면서 이야기 하니 아이들에게 쉽게 와닿는 거 같더라구요
중간중간 그림설명들이 있었고 두명만 데리고 설명하기에
집중도 잘되면서 선생님과 이야기 하면서 잘 따라다니더라구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그림을 설명하시면서
그려진 인물들의 모습으로 어떤 느낌이 나는지 이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알아맞추기도 하면서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그림속의 화가는 누구인지도 찾아보면서요.. ^^
그리고 빛의 위치에 따라서 그림의 어두운면과 밝은 면을
표현해서 그렸다는 것도 보여주고
실제로 빛을 비춰보면서 어두운쪽과 밝은 쪽을 찾아보는 체험도 했지요..
서양미술사 아틀리에는 1층만 있는게 아니라 2층까지 연장되어서
전시되어있더군요..
2층의 전시는 카메라가 발달하면서 변화되어온 그림부터
현대미술까지 전시되어있더군요
모네전에서 봤던 우산을 쓴 여인 그림도 보이네요..
집에서만 그리던 화가들이 밖으로 나가면서 그리게 되었고.
모네의 그림을 보면서 야외에서 그린 화가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더군요.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그림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도 보여주시구요
하나하나 점으로 찍어서 그린 작품도 보여주면서
점묘법을 강조해주시더군요
점묘법은 애들 그림체험으로 빠질 수 없는 하나이지요~
자세히 살펴보면서 어떤 색들이 찍혔는지도 보고 색들이 겹쳐서 무슨 색으로
보이는지도 보면서 재미있어 하기도 하더군요.
찬이가 제일 따라하면서 웃었던 그림은 뭉크의 절규였지요
따라하면서 그림이 슬퍼보인다고 이야기도 하더군요
왜 이리 슬픈 상황을 그렸는지도 선생님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드디어 마지막으로 접하는 현대미술의 그림들~~
카메라의 발달로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어진 작가들은
색다르게 표현하기 시작했고 개성이 강한 그림들을 그렸다고 하면서
그림속에서 느껴지는 생각들을 아이들과 이야기해보면서
마지막까지 진행하더군요
마지막 체험으로는 점묘법을 따라해서 나만의 그림을 완성해보는 체험이였어요
동그란 색색으ㅣ 스티커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붙여가면서
그림을 완성하면 되지요..
찬이는 스티커로 구름도 그리고 해도 그리더군요..
제가 좀 손대고 싶었으나.. 개성이 강한 녀석이기에..
손댔다가는 큰일이 나서....
좀 아쉽지만.. 맘대로 하라고 뒀네요..
점묘법으로 그려진 그림앞에서 자기가 만든 그림을 들고
인증샷 찍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찬이는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점묘법으로 그림을 그리면 100년은 걸릴지도 모른다면서 막 웃는 녀석...
아이가 서양미술사를 전체적으로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모나리자와 빛의 표현 그리고 점묘법은 확실히 이해한 듯하네요... ^^
전시 + 체험이 6,000원인 저렴한 가격에 비해
90분의 수업은 알차고 만족스러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