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훌리훌리 다녀 왔어요.

서핑 중에 대학로 훌리훌리 소개를 보고

하율군이 너~무 좋아할만한 미디어아트체험전이라 꼭 가고 싶었는데,

하율군의 반응은 역시 폭발적!!!

저도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

지난 금요일, 아시테지맘 해단식이 대학로 공연예술안내센터에 있었어요.

이때 아이들도 같이 참석했는데

해단식에 참여한 건 아니고 연극놀이에 참여했답니다.

엄마는 해단식, 아이는 연극놀이.

그런 시스템인 거지요.

각자의 일(?)을 마친 후 하율군을 만났는데, 꽤나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그 후 마로니에 공원 근처 예빈시에서 맛난 돈까스 정식 먹고,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훌리훌리로 고!고!

↓↓↓

대학로 훌리훌리엔 총 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있고,

이 작품들을 모두 체험할 수 있어요.

대애~박!

이제부터 하나씩 소개해 볼게요.

작품 하나,

미디어로 만들어진 나비들 속에서,

하율군의 그림자도 나비처럼 예뻐졌네요.

하율군은 나비를 잡고 싶은가 봐요.

작품 둘,

물에 비치는듯한 느낌이긴한데,

그게 물이 아닌 초록이들이라 더 싱그러운 느낌이 나네요.

작품 셋,

스크린을 위로 올라가면 지나는 자리로 건반이 나타나면서

아름다운 연주를 해 줘요.

작품 넷,

픽셀화 되어 가는 하율군을 볼 수 있었네요.

근데 정보화를 묘하게 꼬집는 것도 같아서

대학로 훌리훌리의 여러 가지 작품 중 나름 괜찮다 생각했던 작품이에요.

작품 다섯,

저 조형물이 손은 물론이고 그림자에도 반응해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어요.

작품 여섯,

사람의 이미지가 이렇게 늘어져서 나타납니다.

그런만큼 동작을 여러 가지로 변형해 주면 더 재미난 모양이 나타나요.

작품 일곱,

스크린에 있는 공을 밀어 올리고 발로 차 볼 수도 있어요.

덕분에 하율군은 땀이 아주 많~이 났네요 ^^;;

무슨 체육시설도 아니공.

근데 운동화를 신고 오지 않은 게 좀 후회되긴 했네요.

작품 여덟,

카메라 앞에 앉으면 아이가 요래 됩니다 ㅎㅎㅎ

옆에 어른용도 있어서 함께 앉으면 고급인력이 사진도 찍어 주는데,

저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ㅎㅎㅎ

작품 아홉,

스크린에 나오는 재활용품들로 로보트를 만들어

서로 베틀(?)도 하고 재미나게 놀이하는 공간이에요.

하율군이 젤 좋아했네요.

작품 열,

저 바늘이 별과 만나면 아름다운 소리가 나와요.

별들을 움직일 수 있고요.

이리저리 움직여 보던 하율군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어떤 작품이 완성됐는지, 그 소리 들려 드릴게요.

작품 열 하나,

왼쪽 책상에 앉으면 잠시 후 하율군이 한 명 더 와서 책상에 앉아요.

하율군은 좋뎁니다.

두 명의 하율군이 똑 같이 움직이지 않고 다르게 움직여서

진짜 하율군이 두 명 있는 기분이에요.

근데 매~~~~~우 곤란하다...

어머님들, 자신의 너무 사랑스런 아이가 둘 씩 있는 섬뜩한 경험을 여기서 하실 수 있어요.

등짝이 아주 시원해집니다 ㅎㅎㅎ

작품 열 둘,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는 하율군입니다.

이 책에는 돼지도 줄지어 다니고 기차도 지납니다.

그야말로 책이 살아 있어요.

작품 열 셋,

저 원 안에 샘이 주신 스티로폼 조각을 던져 넣으면

이렇게 스티로폼이 분수처럼 솟아올라요.

마지막엔 완전 폭발.

저도 여기다 손을 대 봤는데 고슬한 느낌이 아주 좋더라고요.

작품 열 넷,

카메라 앞에 앉으면 요로콤 자신의 캐릭터가 만들어져요.

그리고 옆으로 자리를 옮기면 자기 캐릭터가 활동하는 걸 볼 수 있지요.

작품 열 다섯.

스크린 앞 의자에 앉으면 하율군의 얼굴이 다양하게 변해요.

미리 맞는 할로윈.

저도 해 보긴 했는데 별로 공개하고 싶진 않네요 ㅋ

어떠세요?

'대학로 훌리훌리, 한 번 가 볼만한 곳이다' 싶으시지요?

한 작품 한 작품이 다 재미나서 하루종일 놀아야할판 ㅋ

하율군은 13:30 조금 지나서 입장해 17:00가 되기 조금 전 퇴장했답니다.

근데, 마감시간(18:00)까지도 충분히 놀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이 날은 금요일이라 좀 더 늦으면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과 맞닥들일 수 있다는 위험이...

너~무 아쉬워하는 하율군에게

대학로 훌리훌리를 다시 한 번 찾을 기회를 만들어 보기로 약속했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율군이 "오늘 내 날이야. 너무 재밌어"하더라고요.

뿌듯하면서도 이 녀석한테 안재미난 건 뭐지하는 의문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