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을 가는 날에는 날씨가 제일 걱정이 되지요
날씨가 좋아야지 잘 놀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농촌체험가는 날짜를 신경쓰면서
결정하게 되지요.
몇일전부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비가 오더군요...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의 첫방문인데 비가 오는 날씨에
걱정을 많이 하면서 출발했어요..
11시 30분에 시작하는 체험이기에 점심때쯤 도착했을때는
보슬비가 내리기에 체험하는데 무리가 없을꺼 같았지요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은 길가에 있어요
저희는 그냥 지나칠뻔 했답니다.. ;;;
체험은 당일날도 신청가능하기도 해서
예약없이 오신분들도 종종 있더군요
그래도 예약을 미리 하고 가는게 체험하는데 있어서는
좀 더 편하겠지요..
안내하는 곳에 들어서면 깔끔한 대기실이 있어요
가지런히 놓인 승마모자가 인상적이더군요
농장안내도가 보이는데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있게
군데군데 배치가 되어있더군요.
가족패키지 체험도 있긴 한데 개별적으로 선택해서
체험을 하실수 있는 것도 있더군요
고구마와 밤따기는 10월 3일까지 체험한다고 해요
시기가 지나면 할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 어쩔수 없겠지요
저희는 가족패키지의 D형에 추가로 C형을 더했어요
밤따기와 고구마캐기 그리고 승마와 사륜바이크 그리고 동물 먹이주기..
이렇게 체험하는 일정이지요.
D형의 11시 30분 체험은 점심식사가 포함되어있기에
점심 먼저 먹으러 건너편의 식당으로 향했네요
식당에는 미리 식사준비를 해 놓으셨더군요
가지런하고 깔끔한 반찬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부담없이 먹기 좋겠더라구요
국이 나오기 전에 반찬부터 싹쓸이한 울집남자들...
반찬 리필하고..
추운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콩나물 북어국이 나왔더라구요
어찌나 맛있던지...
울집 가족들에게 입맛에 딱이여서 저희 국까지 깨끗이 비웠네요
든든하게 먹었으니 체험하러 강화도자연체험농장으로 다시 돌아갔지요
같이 체험하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기전에..
농장의 동물들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작은 농장에 동물들이 어찌나 다양한지..
동물들도 순해서 아이가 다가가도 크게 소리내거나
움직이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제일 먼저 한 체험은 밤따기였지요..
오후들어서니 빗줄기가 거세지기에 우비를 갖춰입고.
준비를 했네요.
아참...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은 비가 와도 체험이 진행되요
그러나 우비는 개인이 준비해야하지요.
제가 체험을 해보니 우비와 장화나 진흙이 뭍어도 되는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게 좋겠더라구요
밤따기는 봉고차를 타고 5분정도 거리의 산에서 진행되었지요
봉고차를 타고 산에 내려서 집게와 양파망을 하나씩
나눠주시고 밤을 줍기 시작하라고 하시더군요
밤줍기가 끝물이라고 하시면서 굵고 큰걸로 잘 고르라고 하시더라구요
비오는 날 산속에 들어와서 밤따기는 처음이기에..
재미있으면서 비옷 입고 다니는 모습이 웃기기도 했지요..
빗물을 맞아서 그런지 밤들은 더 예쁜 모습으로
떨어져있더군요
떨어져있는 밤을 아이는 발로 눌러가면서
밤을 주었지요.
밤따기를 할때 집게를 주시는게 웃겼는데
아이들에게는 정말 딱인 도구더라구요
비옷입으고 밤따기 하는 아이는 특별한 기억으로
이순간이 남을 듯합니다~~
하나씩 떨어져있는 밤들을 따다보니
어느새 양파망 하나가득 담았네요
가을의 풍요로움을 또 이렇게 느끼네요~~
밤을 하나 가득 따오고 나서 다음에 이어진 체험은
고구마캐기였지요..
자연체험농장으로 체험오신 분들 모두 비옷을 입고 다니시는데
어느분 하나 군말없이 웃으면서 다니시더군요
비오는날 이렇게 다녀볼 수 있을때가 언제였는지..
어른들도 아이처럼 즐기고 있었네요
고구마캐기를 어떻게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시고..
호미와 고구마를 담을 봉지를 주시더군요
고구마밭은 진흙밭이 되었지만
아이는 신났네요..
서툰 호미질로 땅을 파고 고구마를 캐고..
고구마를 캐다보니 줄줄이 딸려나오는 것이
마냥 신기한 아이는 또다시 땅을 파기 시작하더군요
어느새 봉지마다 가득찬 고구마...
한동안 간식 걱정은 없겠더라구요~~
고구마를 캐다 좀 작은 것들과 상처 입은 것들을
따로 주워서 말 먹이로 주신다고 하더군요
신발은 진흙투성이가 되었지만 이또한 즐거움으로 남더라구요
말 먹이로 줄 고구마는 깨끗이 씻어서
말에게 주었지요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덥석 먹는 말에..
놀라기도 하고 겁도 나기도 하고..
그래도.. 아이들은 말에게 먹이 주니라 정신 없더군요..
둘째는 겁을 내면서 말에게 먹이를 주고
말은 머리를 쭉 빼고 달려들더군요
무섭지만 그래도 즐거워하네요
말먹이를 주고 나서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의 말아저씨가
미리 밤을 불위에 올려놓으셨더라구요
나무해와서 구워먹기인데 미리 나무를 쌓아 놓으셨기에
마른 나뭇가지를 잘게 뿌러뜨려서
불에 넣어 보기도 했지요
뜨거운 불이 무섭지만 슬쩍 나뭇가지를 밀어 넣어보네요
밤이 익을 동안 고구마를 호일에 싸서
군고구마를 해먹을 준비도 했지요
고구마도 야물게 호일에 싸고..
하나하나 열심히 체험하고 있네요.~
호일로 꼼꼼히 싼 고구마는 불위에 올려지고
맛있게 익기만을 기다리면 되지요
그사이에 익은 군밤을 꺼내서 먹기 시작했어요
군밤을 하나까보니 노릇하게 익은게 맛있어보이네요
군밤 옆에 딱 붙어서 군밤까는 부자가 너무 웃겨서
슬쩍 찍었네요..
둘이서 오손도손 어찌나 열심히 군밤까먹는지.. ㅎㅎㅎ
군밤을 먹고 나서 고구마가 익을 동안
사륜바이크를 타러 왔지요.
비가와도 체험은 계속되는 ~~
자연체험농장이네요 ㅋㅋㅋ
비오는 날이여서 코스는 조금 안전한 곳으로
골라서 앞에서 체험담당선생님이 인도해주시고
뒤에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지요
원래 샤륜바이크를 타는 걸 좋아하는 녀석이지만
비오는날 타니 더 즐겁다고 하네요.
샤륜바이크를 신나게 즐기고 다시 군고구마 먹으러 왔지요.
놀고 먹고가 계속되기에 배부를 틈이 없네요..ㅋ
호박고구마를 구운거라서 부드러우면서 어찌나 맛있던지
원래 고구마 잘 안먹는 녀석인데..
웬일인지 너무 잘 먹더라구요
쌀쌀한 바람이 슬쩍 부는 날에 먹는
군고구마는 정말 맛있어서..
많이 먹었네요.. ㅋㅋ
저희가 열심히 먹고 놀동안 군고구마 열심히 구워주시는
말아저씨 뒷모습이네요. `
군고구마를 먹고나서는 실내에서 말타기를 했지요
말들도 순하고.. 말도 잘들어서 애들이 타기에 딱이더라구요
예전에도 한번 타봤기에.. 두려움없이 말위에 올라타는 녀석..
은근히 재미있어하는 모습에 슬쩍 웃음도 나네요
강화도 자연체험농장에서는 아빠가 함께 하는게 많더라구요
엄마인 저로써는 너무 좋더라구요..
큰애는 말타기가 시시하다고 안할려고 하는거
꼬셔서 시켰네요..
덩치가 있기에.. 둘째보다는 좀 무겁게 들썩이는 엉덩이가
아프다고 난리인 녀석...
그래도 즐거워하네요..~~
마지막은 큰애와 작은애가 함께하는 모습..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형제에게도
좋은 시간으로 남을꺼 같더군요.
말타기 체험을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이 끝났지요..
여전히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아이들은 신났고.. 또 오고 싶어하면서 아쉬워했지요..
강화체험농장은 비오는 날도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