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회관에 노리토 체험전을 다녀온 첫 느낌은 '성의있는 체험전' 이란 것이다.

아이와 여러 체험전을 다니다 보면, 대충 감이 오기 마련이다. 체험전을 위한 체험전인지, 상업적인 부분이 우선인 체험전인지 등등.

일단 3세 이상 아이라면, 보호자 없이 입장시킨다는 점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회관 안이 위치이기는 한데, 정문으로 들어가 바로 옆 임시 광진경찰서 입구 부근에 자리잡은 단독 공간이다.

(사진에 보이듯) 마치 예쁜 단독주택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 입장하면, 노리토 선생님들이 환영하며 반겨주신다. 

진짜로 어린이들을 좋아하는 분들만 뽑아놓은건지? 

보통 체험전은 체험장에 입장하면서 선생님을 만나는게 대부분인데,

노리토는 이 건물 안에서 미리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걸고 장난쳐 주셨다.

딱 정각에 시작이 아니라, 대기장소에서 미리 장소와 선생님에 익숙해지고 나서 체험시작이니, 아이들에게도 한결 편안한 느낌일 것 같다.

그리고 네 개로 나뉘어진 방에 계속해서 체험인원을 들이는게 아니라, 한팀이 시작하면 끝날때 까지 이 공간에는 그 팀만이 체험하게 되므로 여러모로 번잡하지 않고 여유가 있었다.

어린이들만 입장하는 자신감은 어린이와 인솔선생님의 비율에서도 보인다. 

여섯분 선생님이 모든 방을 동행하시니, 비율이 이만큼 훌륭한 체험전은 처음이다 싶었다.

처음 공작소와 두번째방 나비요정방은 특성 상 밖에서 보이진 않았으나, 하하호호 소리가 쉬지않고 들려왔다.

간혹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 때문이나, 후기나 블로그 작성을 위해 들어가신 보호자도 계시긴 했지만,

난 들어가진 않았고, 아이의 반응으로 그 두 방이 정감있고 푸근한 편안한 곳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세번째 자갈밭.

이런 느낌...양 쪽으로 나뉜 공간에서 체험.

단지 만지고 걷기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도구를 이용해서 소리도 내고 악기도 만들어보는데, 이런점이 공들인 준비라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이 네번째 방으로 이동한 후에, 자갈밭 소독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작은 위생에도 신경써주시니 흐뭇~~

네번째 백토방.

바투바투에서도 어느 한 방이 이런 식이었다.

그때 즐겁게 자유로이 놀아요~~였다면,

노리토는 스토리가 있었다. 애벌레였나? 밥주기, 개미집 짓기와 같은....

그리고 징검다리 만들기.

마지막으로 다같이 징검다리를 만들게 하고, 씻으러 나가는 과정 조차도 징검다리를 건너는,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게 해주셨다.

여러 체험전 중, 제대로 된 몇 안되는 강추하고픈 체험이었다.

인솔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기억에 오랫동안 많이 남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