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문 도예 체험

물레 체험과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남양주 도자기 체험 카페

도자기 마을

9개월 전, 넘 좋았던 기억에 한 번 더 찾은 양평 도자기 카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먼저 확 눈에 들어오는 이 곳은

도자기 체험이 가능한 남양주 카페 도자기 마을..

단순하게 그림만 그리고 채색만 하는게 아니라,

물레체험도 가능하고,

반건조 된 작품에다 직접 그림을 새겨넣어서

나만의 특별한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지난 겨울에 다녀왔었는데,

추운 계절이라 아쉬웠던 풍경.

다시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지만,

그래도 아직 초록이 남아 있는 계절에 오니 더 좋다.

남양주 카페 도자기 마을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예쁜 캐릭터.

신현문 선생님과 장영희 선생님 모습이 여기서 엿보인다.
부부께서 모두 멋진 작품을 만드시는 도예가시라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말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귀여운 화분에 담긴 다육이들이 사랑스러운.

햇볕 쨍쨍하게 받으며 예쁘게 자라나는 식물들이

도자기 마을에 잘 어울린다.


 

쥴리가 있는 풍경.

부부가 함께 만든 멋진 작품들로 가득 채운

갤러리 같은 카페를 운영하는 건 참 멋진 일이다.

도자기 인형들과 함께 사진 남기기.

도자기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

커다란 유리병에 가득 담긴 청귤청.

청귤청이 숙성될 무렵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도자기 작품들로 채워진 따뜻한 공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만든,

아마 주로 아이들이 만들었을 소박한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

이 곳에 있는 건 물레 작품들.

하트머그와 접시도 건조되는 중이다.

카페 도자기 마을 메뉴.

메뉴에는 도자기 마을을 찾았던 유명인들, 작품,

그리고 그 동안의 추억이 담겨 있다.

도자기 제작 과정도 살짝 읽어보기.

건조하고, 초벌, 색깔 작업, 유약작업, 재벌 가마까지

긴긴 과정을 거쳐 1개월의 시간이 지나야 받아볼 수 있는 소중한 도자기.

낡아보이지만, 풍금을 밟으면 소리도 난다.

먼 길 간 지라 우선 커피 먼저.

쥴리는 매실차, 엄마 아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직접 만든 커피 잔.

아이스크림 얹은 허니 브레드는..

또 먹고 싶은 그런 맛.

아침을 건너 뛰고 가서 배고팠던 우리는,

허니브레드를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다.ㅎㅎ

그럼 슬슬 물레 체험을 시작해볼까!?

여기가 물레 작업하는 곳.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조근조근 말씀해주시는 신현문 선생님.

이름 불러주시면서 하나씩 설명해주신다.

선생님 손길이 많이 가는데도 불구하고,

여섯 살 아이는 자기가 다 했다고 믿을만큼.. 칭찬도 한 가득.

지난 번에 눈사람 모양의 꽃병을 만들었던 터라,

이번에는 하트 모양 사발을 만들기로 하고, 먼저 형체를 잡는다.

작은 손으로 구멍도 내어보는 쥴리.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레 체험.

분명 긴 원통 모양이었는데..

넓쩍한 사발모양이 되고..

아이 손으로 살짝 밀어주었을 뿐인데 하트 모양 사발로 변신.

​

보는 내내 신기했던 엄마랑 아빠.

어린이 체험으로만 할 게 아니라,

어른이 해도 좋을 물레 체험인데 늘 쥴리한테 양보했더니 아쉬운.ㅋㅋ

손 씻고,

다시 우리 자리로.

도자기에 새길 작품 스케치 하기 전에 잠깐 도안집도 뒤적뒤적.

지난 겨울, 여섯 살 초반만 해도,

작품 망칠까봐 걱정된다며 도안집 보고 스케치 골라서

엄마가 그리라고 주문하던 아이는

이제 자기 그림으로 작품 만들거라며 도안집은 필요 없다고 한다. 

아이에게 9개월은 정말 엄청난 시간이다.

물레 체험과 머그 체험, 접시를 모두 하기로 한 날.

사실, 지난 겨울 체험에서 만든 접시가

꼼꼼한 포장에도 불구하고 깨져서 와서 많이 아쉬워했었는데,

그걸 기억하시고 작품 하나 더 만들라시며 고르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 때도 다시 와서 만들라 하셨었는데 시간이 안 났었던..

반건조 된 하트 머그와 접시.

완전 건조된 작품에다 그림만 그려넣고 색칠하는 게 아니라,

밑 그림 그리고 새겨 넣는거라 더 의미 있다.

접시에 그림 그리기 전에

열심히 아이디어 스케치 중인 쥴리.

늘 그리는 꽃과 나비와 여자아이.ㅋㅋ

하트 머그는 아빠가 만들어보기로 했는데

아빠의 아이디어 스케치는, 이런 식이다.ㅋㅋㅋㅋ

컵 돌려가며 마크 몽땅 새겨 넣으라니

그건 힘들다며 하나만 새겨 넣을거라고.ㅋ

연필, 뾰족한 나무 송곳과 그냥 송곳, 붓 등 재료들.

연필로 쓱쓱 스케치 먼저.

연필 선은 가마에 들어가서 구워지면 없어진다.

쥴리도 열심히 도자기 접시에 그림을 그린다.

부녀의 다정한 한 때.

그림 옮기는 힘든 과정을 마쳤으니

시원한 매실차 한 모금 마시고.

이제 쓱쓱 새긴다.

스케치가 조금 겹쳐진 부분 처리는

엄마 도움도 있었지만, 쥴리 몫도 꽤 많았던 작업.

가루 털기도 쥴리가 직접.

같은 날 일정 잡았던 윤이랑도 만났던 날.

윤맘 님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예쁜 사진도 많이 남겨주어서

더더욱 고마웠다.^^

작품 들고 포즈 취하며 폴라로이드 인증샷!!

아빠의 로망을 담은 작품도 완성되어 간다.

포르쉐 마크가 담긴 하트 머그.ㅋㅋㅋㅋㅋㅋ

회사 컵으로 쓸 수 있게 남편 몫으로 만든 컵.

남편의 로망을 위해

집에 가는 길에 로또 사려고 했는데 못 샀..ㅋㅋㅋㅋㅋ

물레로 만든 하트 머그에도 장식 덧붙이는 중..

작은 하트 만들어서 붙이고,

하트와 별도 새겨주며 심혈을 기울여서 작품 활동한다.

쥴리가 붙인 하트에는

아빠, 엄마, 쥴리 이름 모두 새겨 넣었다.

하트 모양 조금 투박해보이지만,

나중에 선생님이 깔끔하게 정리해주실거라 그냥 두면 된다.

작품 활동 마치고, 카페 마당에서 큰 개랑 눈맞춤도 하고.

민들레 홀씨도 불면서 신났다.

20년 작품 활동 하신 도예가,

신현문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자기 체험도 정말 좋지만,

아기자기한 작품이 있는 신현문 갤러리와

직접 담은 전통차도 만날 수 있는 카페를 곁들이고 있어서

양평 여행 중에 들러 쉬어가기도 좋을 것 같다.

2011년에 오픈했다니 이제 만 5년의 역사가 차곡차곡 쌓인 곳.

우리는 아이 위주의 체험이었지만,

연인들 양평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하다.

다음에 가게 되면 나도 물레 체험 해 봐야지.

일년에 한 번씩은 꼭 가보기로 했다!!^^

이제 우리가 만든 작품은

한 달 후를 기약하며.. 그 때 자랑하는 걸로!!!!
 

남양주 도자기 체험카페, 도자기 마을

경기도 남양주시 북한강로 433번길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