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짧은 작은 아이가 직접 요리를 하면 자기가 만든 건 맛있게 먹지 않을까해서
비오는 날이지만 기분좋게 청정원 요리공방으로 갔어요.

청정원 요리공방 첫 방문이였는데 넓고 깨끗하더라구요.
오늘은 저희에게 치.킨.가.라.야.게 와 참.치.고.르.켓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실 선생님이세요.

요리할 때 사용할 주방도구와 재료들 그리고 앞치마까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더라구요.

먼저 참치고르켓 재료들부터 잘랐어요.
피망, 양배추, 당근을 옥수수크기만큼 잘랐어요.
처음으로 빵집에서 케이크살 때 주는 플라스틱 빵칼이 아닌 진짜 칼을 사용했어요.
처음이라서 엄마는 불안한데 아들은 혼자서 잘 하더라구요.
제가 길게 채썰기 해주면 아들은 깍뚝썰기를 했어요.

닭고기를 손질하고 난 뒤  계량스푼을 이용해서 양념을 했어요.
청정원 요리공방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이 계량스푼이였는데 드디어 사용해보았네요.
계량스푼 사용하는 방법도 배운대로 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튀김가루와 전분가루를 넣어서 갈색으로 변하게 주물럭주물럭했어요.

요리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는데
야채 손질하고 닭고기 손질하고 양념을 하면서 자기는 요리사라면 좋아하더라구요.

고르켓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주신 빵반죽을 길게길게 만들어서 6등분했어요.

참치고르켓만들 때 속을 넣는게 제일 어렵더라구요.
속이 많이 들어간 참치고르켓이 맛있다고 하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하지만 몇개 만들어보니까 감이 조금 생기더라구요.

보통 고르켓은 튀기는데 저희는 오븐에 구울거라서 기름을 조금 위에 뿌려주었어요.

참치고르켓이 오븐에서 맛있게 구워지는 동안 설거지를 했어요.
제가 설거지하면 아이가 헹구고 행주로 물기도 닦았어요.
설거지도 처음 해봤는데 앞으로는 가끔씩 시켜야겠어요.
꼼꼼하게 잘 하더라구요.

먼저 완성된 치킨가라야게를 시식했어요.
입이 짧은 아이라서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자기가 만들어서 그런지 먹더라구요.
그리고 맛있다면서 연달아 몇개를 먹더라구요.
저 너무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치킨고르켓도 완성되었어요.
사실 저희 신랑은 고르켓을 좋아하는데 전 고르켓을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만들어서 그런지 맛나더라구요.

튀기지 않아서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고 그리고 무엇보다 빵이 정말 맛있었어요.

마지막에 청정원 BBQ 바베큐 간장양념도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맛있는 요리도 하고 선물도 받고 넘넘 좋네요.

아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입이 짧은 아이가 있다면 
청정원 요리공방에서 요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