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체험학습으로 좋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왔어요.
몇년 전부터 윤이랑 꼭 와보고 싶었는데
특별전시나 공연만 보고 그냥 가곤 했거든요.
주차는 기본2시간 2천원이고
이후 추가는 30분당 500원이에요.
다음에는 한글박물관이랑 연계해서 놀려고
차 두고 대중교통으로 오기로 했어요.
하지만 4호선은 정말 윤맘네서는 힘들어요ㅠ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료 무료인 거 아시죠?
워낙 유물이 많아서 하루에 다 둘러보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설명과 함께 들으니
더욱 그 의미가 와닿고 좋더라고요.
시작 전에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주셨어요.
한팀이라는 사실~ㅎㅎ
오늘 인솔을 해주신 담당 강사분~
말씀도 조근조근 잘해주시고
설명도 어린이들에게 맞게 잘해주시더라고요.
초등체험학습 잼터는 두번째 이용인데
너무 괜찮아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거 같아요.
총 10개의 미션을 해결하고 맞추면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보고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통해 가족과의 협동 및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가족 모두 만족도가 높아요.
하나 하나 다 둘러보는 것은 무리이고
선생님과 함께 미션을 푸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물론 시작 전에 사전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십니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등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는데
보다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윤맘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첫번째 미션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시작됩니다.
설명을 듣고 문제지에 나와있는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요.
가족 모두 한마음이 되서 미션을 수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거 같아요.
이것은 국보285호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바위그림이에요.
고래, 거북이, 사슴, 호랑이, 멧돼지,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미션은 이 그림을 실제로 찾아보는 거랍니다.
역사를 처음 접하게 됐을 때, 책도 좋지만
이렇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초등체험학습을 통해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오늘 방문은 아주 성공적입니다~ㅎㅎ
신라의 금관, 금허리띠를 보고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아주 아주 오래전인데 어떻게 이렇게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만들었을까요.
정말 우리 선조들은 대단한 거 같아요.
고구려 때 이미 온돌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집 구조가 발견되었어요.
한옥의 기본 구조인 온돌이 이때부터 성행했다고 하니
정말 우리 나라의 문화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며
애국심과 자부심이 저절로 생기게 되는 거 같아요.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는 실물은 부여에 있고
이 곳에는 마음껏 만져 볼 수 있도록 모형이 제작되어 있어요.
이것은 향을 피우던 도구로 봉황과 74개의 산봉우리,
상상의 동물들이 표현되어 있어요.
나중에 부여에 가서 실제로 보고 싶어요.
흙으로 빚어 불에 구운 토기로 주인과 하인을 표현했는데요,
앞쪽이 주인이고 뒷쪽이 하인이에요.
하인은 짐도 싣고 있고 손에 방울을 들고 있어서
방울 소리로 주인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국립중앙박물관>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경천사 10층 석탑>이에요.
대리석으로 만들어져서 비바람에 훼손될 것을 우려하여
이렇게 내부에 위치하게 된 것인데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똑같은 모양의 탑도 있다고 해요.
탑의 층수를 세는 것은 기와 모양을 1층으로 세는거라고 해요.
그래서 이것은 10층이 된 것이랍니다.
진리를 의미하는 <비로자나불>이에요.
머리가 보글보글하면 부처이고
그렇지 않고 관을 쓰고 있으면 보살이라고 해요.
손 모양을 따라해보는 윤입니다~ㅎㅎ
아주 유명한 <반가사유상>입니다.
1000살이 넘은 아주 오래된 문화유산으로
한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뺨에 댄 채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은
경건한 마음까지 갖게 합니다.
보살의 고뇌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였는데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조각이 기술적으로 발달하였을까
신기하고 놀랍기만 합니다.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따라해보는 두 남자~ㅎㅎ
불교문화라고 할 수 있지만
종교를 뛰어넘어 우리나라의 위대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이에요.
마지막으로 국보 104호를 만나러 외부로 나갔어요.
일본에 의해 옮겨졌다가 경복궁으로 다시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왔어요.
통일신라 문성왕 6년 (844년)에 만들어진 탑으로
염거화상의 묘탑으로 탑의 주인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염거화상탑이에요.
전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공간인데 의미를 알게 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2시간동안 진행되는 초등체험학습인데
어른에게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처칠의 말을
되새기게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사실 윤때문에 왔는데 제가 더 감동하고 감탄하고 가네요.
다음에는 오전부터 와서 하루종일 <국립중앙박물관>나들이 하려고요.
옆에 어린이박물관도 있고 한글박물관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