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짚풀생활사 박물관, 그리고 설악산
작성자 :봄누리
등록일 :2002-03-05 23:21:26
조회수 :17,395
나들이명: 박물관 놀이터
지난 주말 3월 2,3일 드디어 여행 다녀왔답니다.
속초로요.
3월 1일엔 마학 여러분들 가셨던 발자취를 좇아
언니와 조카들과 함께 서울과학관과 짚풀박물관 갔구요.
샌드위치 휴일이라 그런지 모두들 야외로 나갔는지
생각보다 방문객이 적어서 붐비지 않아 좋았어요.
서울과학관은 작년 이맘때 한번 가보고 2번째 방문이네요.
내부 전시물 대충 보고 1차로 우주선 타보고
체험행사하는 산업기술관으로 갔죠.
한새는 팽이 만드는 거랑 색종이 스티커 붙이는 걸 했어요.
원래 종이접기류를 좋아하는지라 색조이 스티커도 끝까지 차분히
잘 붙이더군요.
사실 담당 선생님이 의젓하게 잘 한다고 칭찬 많이 해 주시데요.(고슴도치 엄마?)
팽이채의 줄을 감아 때려가며 돌리는 팽이는 처음 해봤는데 무척 재밌어 하네요. 탑블레이드보다 더 재밌대요.
사촌누나들도 이것저것 많이 했구요.
점심먹고나서 짚풀박물관을 찾아가는데
준희님 후기만 들고 대충 찾았거든요.
아남 아파트 못 미쳐서 있다길래 바로 아래골목에서 한참 헤매다
겨우 찾았답니다. 찾고보니 한 골목만 위로 갔어도 한번에 찾을 거리더구만요.
역시 한새는 세계의 팽이전시 한 것에 가장 관심이 있었어요.
전 여러 동물을 짚으로 엮어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예쁜 장식물도 많고...
여치집은 10명이 안 되어 못 만들고 만들어 놓은 작은 여치집 한개씩
사줬어요.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전에 제가 여길 와봤던 기억이 나는 거예요.
결혼전 아이들 글쓰기 가르칠 때 압구정동에 이 박물관이 있었거든요,
그때 사전답사차 한번 와봤던 거였어요.
지금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별로였는데 지금은 정말 여러면에서 좋아졌네요.
지하층 전시관에서는 담당하신는 분이 커다란 화면으로 여러가지 내용도
보여주셔서 공부도 했답니다. 원래는 여치집 만드는 단체회원만 보여주는
거라네요.
에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쓰려니 너무 길어지네요.
이번엔 속초여행 후기.
2일 아침 8시쯤 일찍 집을 출발하여 새로 뚫린 대관령 터널을 지나
강릉 도착, 오죽헌을 둘러 보는데 처량맞은 비는 내리고...
터널로 오니 빠르기는 한데 경치구경도 못하고 여행의 재미가 없더군요.
한새는 그저 빨리 콘도 가자고 졸라대고 바람불고 비는 오고 으실으실 춥기는 하고...
무신 여행이 이꼴인가 싶더군요.
어쨋든 강릉을 뒤로 하고 주문진항에 들러 날아가려는 우산을 부여잡고
한새와 항구구경을 하는데, 한새아빠는 차에서 나오지도 않습디다.
비오는데 다니기 싫다면서, ㅠㅠ, 게다가 사랑니가 아프다나 뭐라나.
갓난아기만한 대구도 보고 다라에서 도망나온 문어도 보고(이 문어 도망나왔다고 한새가 주인 아줌마한테 일러서 곧장 도로 잡혀 들어갔답니다)
물 쏘아대는 오징어도 구경하고, 나름대로 재미는 있데요.(제가 강원도 갈때마다 항구구경은 꼭 하거든요, 재밌잖아요)
비오는데 바람은 왜 그렇게 부는지 우산 썼어도 옷 다 젖은 거 있죠.
주문진을 지나 속초에 도착은 했는데 비가 진눈깨비로 변하는 거예요.
일단 한새가 그리도 원하던 한화콘도로 들어갔죠.
근데 이게 웬일, 부엌 천정에 물이 줄줄 쏟아붓듯 새는 겁니다.
다시 옆방으로 바꿔서 쉬다가 저녁밥을 먹으러 갔지요.
콘도 근방의 감자 옹심이집엘 갔는데 이거 강추입니다.
담백하고 정말 맛있던데요. 일종의 감자녹말 수제비같은 건데요,
강원도 향토음식이래요. 속초가면 꼭 한번 먹어 보세요.
감자떡도 맛있구요.
(실은 몸이 뿌드드 한 게 그 유명하다는 척산온천엘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딱 걸렸지 뭡니까?)
밤엔 속초해수욕장에 나가 거대한 파도구경 하고요,
콘도에서 맥주 한잔 하고 잤어요.
다음날 아침도 역시 일찍 일어나 8시반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일착으로
탔어요. 재작년 11시에 갔다가 못탄 경험이 있었거든요.
어젯반 진누깨비가 다시 눈으로 변해서 눈쌓인 설악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사진도 팡팡 박고.
겁도 없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자는 한새의 말을 좀 무시하며 설악산을
떠나 미시령으로 갔지요.
역시 강원도는 고개를 넘어 웅장한 산구경을 하며 가야 제맛이죠.
미시령 꼭대기에 글쎄 나무에 눈꽃이 피어 있는 거에요. 조금만 아래도 눈이 다 녹았는데. 나무에 핀 눈꽃 생전처음 구경해봤어요.
미시령 황태덕장 거리에서 황태구이를 먹고
간식으로 감자떡, 군밤을 까먹으며
강원도를 지나 경기도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번 여행은 첨엔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힘들게 1,2월 보내고 벼르고 별러 온 여행인데 날씨부터 시작해서
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있다보니 기분도 풀리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그런대로 즐거웠던 것 같아요.
역시 여행은 일단 가고 볼일이예요.
따로 쓸걸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속초로요.
3월 1일엔 마학 여러분들 가셨던 발자취를 좇아
언니와 조카들과 함께 서울과학관과 짚풀박물관 갔구요.
샌드위치 휴일이라 그런지 모두들 야외로 나갔는지
생각보다 방문객이 적어서 붐비지 않아 좋았어요.
서울과학관은 작년 이맘때 한번 가보고 2번째 방문이네요.
내부 전시물 대충 보고 1차로 우주선 타보고
체험행사하는 산업기술관으로 갔죠.
한새는 팽이 만드는 거랑 색종이 스티커 붙이는 걸 했어요.
원래 종이접기류를 좋아하는지라 색조이 스티커도 끝까지 차분히
잘 붙이더군요.
사실 담당 선생님이 의젓하게 잘 한다고 칭찬 많이 해 주시데요.(고슴도치 엄마?)
팽이채의 줄을 감아 때려가며 돌리는 팽이는 처음 해봤는데 무척 재밌어 하네요. 탑블레이드보다 더 재밌대요.
사촌누나들도 이것저것 많이 했구요.
점심먹고나서 짚풀박물관을 찾아가는데
준희님 후기만 들고 대충 찾았거든요.
아남 아파트 못 미쳐서 있다길래 바로 아래골목에서 한참 헤매다
겨우 찾았답니다. 찾고보니 한 골목만 위로 갔어도 한번에 찾을 거리더구만요.
역시 한새는 세계의 팽이전시 한 것에 가장 관심이 있었어요.
전 여러 동물을 짚으로 엮어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예쁜 장식물도 많고...
여치집은 10명이 안 되어 못 만들고 만들어 놓은 작은 여치집 한개씩
사줬어요.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전에 제가 여길 와봤던 기억이 나는 거예요.
결혼전 아이들 글쓰기 가르칠 때 압구정동에 이 박물관이 있었거든요,
그때 사전답사차 한번 와봤던 거였어요.
지금보다 훨씬 규모도 작고 별로였는데 지금은 정말 여러면에서 좋아졌네요.
지하층 전시관에서는 담당하신는 분이 커다란 화면으로 여러가지 내용도
보여주셔서 공부도 했답니다. 원래는 여치집 만드는 단체회원만 보여주는
거라네요.
에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쓰려니 너무 길어지네요.
이번엔 속초여행 후기.
2일 아침 8시쯤 일찍 집을 출발하여 새로 뚫린 대관령 터널을 지나
강릉 도착, 오죽헌을 둘러 보는데 처량맞은 비는 내리고...
터널로 오니 빠르기는 한데 경치구경도 못하고 여행의 재미가 없더군요.
한새는 그저 빨리 콘도 가자고 졸라대고 바람불고 비는 오고 으실으실 춥기는 하고...
무신 여행이 이꼴인가 싶더군요.
어쨋든 강릉을 뒤로 하고 주문진항에 들러 날아가려는 우산을 부여잡고
한새와 항구구경을 하는데, 한새아빠는 차에서 나오지도 않습디다.
비오는데 다니기 싫다면서, ㅠㅠ, 게다가 사랑니가 아프다나 뭐라나.
갓난아기만한 대구도 보고 다라에서 도망나온 문어도 보고(이 문어 도망나왔다고 한새가 주인 아줌마한테 일러서 곧장 도로 잡혀 들어갔답니다)
물 쏘아대는 오징어도 구경하고, 나름대로 재미는 있데요.(제가 강원도 갈때마다 항구구경은 꼭 하거든요, 재밌잖아요)
비오는데 바람은 왜 그렇게 부는지 우산 썼어도 옷 다 젖은 거 있죠.
주문진을 지나 속초에 도착은 했는데 비가 진눈깨비로 변하는 거예요.
일단 한새가 그리도 원하던 한화콘도로 들어갔죠.
근데 이게 웬일, 부엌 천정에 물이 줄줄 쏟아붓듯 새는 겁니다.
다시 옆방으로 바꿔서 쉬다가 저녁밥을 먹으러 갔지요.
콘도 근방의 감자 옹심이집엘 갔는데 이거 강추입니다.
담백하고 정말 맛있던데요. 일종의 감자녹말 수제비같은 건데요,
강원도 향토음식이래요. 속초가면 꼭 한번 먹어 보세요.
감자떡도 맛있구요.
(실은 몸이 뿌드드 한 게 그 유명하다는 척산온천엘 가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이 딱 걸렸지 뭡니까?)
밤엔 속초해수욕장에 나가 거대한 파도구경 하고요,
콘도에서 맥주 한잔 하고 잤어요.
다음날 아침도 역시 일찍 일어나 8시반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일착으로
탔어요. 재작년 11시에 갔다가 못탄 경험이 있었거든요.
어젯반 진누깨비가 다시 눈으로 변해서 눈쌓인 설악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사진도 팡팡 박고.
겁도 없이 산꼭대기까지 올라가자는 한새의 말을 좀 무시하며 설악산을
떠나 미시령으로 갔지요.
역시 강원도는 고개를 넘어 웅장한 산구경을 하며 가야 제맛이죠.
미시령 꼭대기에 글쎄 나무에 눈꽃이 피어 있는 거에요. 조금만 아래도 눈이 다 녹았는데. 나무에 핀 눈꽃 생전처음 구경해봤어요.
미시령 황태덕장 거리에서 황태구이를 먹고
간식으로 감자떡, 군밤을 까먹으며
강원도를 지나 경기도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이번 여행은 첨엔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힘들게 1,2월 보내고 벼르고 별러 온 여행인데 날씨부터 시작해서
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있다보니 기분도 풀리고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그런대로 즐거웠던 것 같아요.
역시 여행은 일단 가고 볼일이예요.
따로 쓸걸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