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보물섬...강화도에서 일박이일....
작성자 :청명
등록일 :2003-10-07 00:49:22
조회수 :7,919
같은 경기도인데도 아직껏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남편이 갑자기 목요일 저녁먹으면서 " 내일 강화도에 가자"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일박은 해야 넉넉하게 둘러볼수 있을것 같았으나
시간이 없어 숙박시설 예약없이 무작정 간단히 아이들 짐챙겨 떠났지요.
몇번 가족여행 다녀보니 이렇게 갑자기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도 즐거운 기억이 있어
선뜻 나선길이 금요일 도착한날 민박집 잡는데 시간거의 다보냈어요.
그래도 민박집 찾느라 섬 한바퀴돌며 보이는
섬의 가을은 왼쪽은 바다이고 오른족은 농촌의 모습을하고 있어
참 정겨웠습니다.
강화도하면 시대별로 외세의 침입에 대비한
요충지여서인지 곶,진,돈같은 해안 국방 유적지들이 많습니다.이차선 포장길
따라 가다가 잠시 차에서 내려보면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그안에서 아줌마들이
약쑥을 뜯고 계시기도 하고 산에서는 도토리 줍기도 하고 밭에서는
고구마캐기도 한창이고요...도시에사는 아이들한테는 이것도 볼거리지요.
작은 부삽으로 놀이터에서 흙파기를 즐기는 막내놈은 얼씨구나하고 고구마를 얼마나 신이나게 캐는지...한자루 샀습니다.작은것들도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시듯이 그냥 막담아 값으로 치면 그두배는 될듯합니다.
종일 돌아다니다 외포리에 있는 청소년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었는데,
장소도 아늑하고 방도 넓직하니 좋았지만 시설이 좀 낡은편이라
요즘 흔한 민박집과는 달라서 첨에 꺼려졌는데 밤에 잘때 뜨끈하게
불을 넣어줘 두아이 낳고 아파트의 미지근한 온도에 항상 몸이 찌뿌둥했던 저는
모처럼 꿀맛같은 숙면을 취했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날아갈것처럼 가볍더군요.
전날 먹고 자는것에 신경쓰느라 돌아보지 못한 지역을
둘째날 여유있게 즐겼습니다.
심은미술관---폐교를 개조한 이학교 일회졸업생 서예가전영우 화백이
경기도화가들의 회화 서예,조각들을 모아놓은것에 김기창화백의 그림까지 다양하게
전시해 놓았고 입장료는 (어른2천원,아이천원)있지만 그리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깔끔하게 감상할수 있는 곳입니다.특히 이층 제4실의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바깥 풍경은 한점의 그림이 연상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부근리 고인돌문화축제--마침 가던날이 개막식을 하고 있었고 (10월 4일)
시골장터처럼 동네 이장님에서 부터 촌로들 부녀회여러분들과 공무원 학생들 들이 한데 어우러져 고인돌 축제를 주관하시는데 곳곳에서 경기민요를 부르는 국악인들도 보이고 각 면에서 준비한 천막안에는 국수,묵,파전,튀김등을 파시는데 어쩜 돈받는데 그리 낯설어하시는지 아무나 자리에 앉으면 계산도 안하고
내집 손님맞이하듯이 수줍어하는 표정으로 주문하는 음식 막 갖다주시고..ㅎㅎ
초등3학년인 큰아이가 아주 인상 깊어하더군요.
각 면마다 특산품들을 전시하는데 포장쌀도(대략 500g정도?/) 주소적고 사인만하면 가져가라고 하고
화분에 작은 싹이 돋은 꽃묘목들도 프라스틱 화분에 담아가라고 부토까지 준비해 놓으신게 여간 정성이 아니었답니다.
고인돌 앞에선 핸드마이트든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 해주시데요.
인천의 학교에서 미술대회겸 소풍을 온듯한 학생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도 고인돌을 작은 화선지에 그리기도하고 남편과 저는
도토리묵도 얻어먹고 인삼막걸리도 한컵마셨습니다.남편이 공짜로 얻어 먹는게 미안한지
파전과 잔치국수도 사서 아이들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대도시 인근에 있는 섬인데도 어찌나 인심이 후하고 평화로운지 지 시골장터에 온듯한 기분에 절로 따스해지는 기분이란...
강화도 역사관에 가서 아이들에게 강화도를 다시 각인시키고 2천원내고 자전거도 빌려 코스모스 하늘하늘한 가을길을 누볐습니다.
한적한 농촌 같기도하다가 갯벌이 보이면 서해 어느 바다에 온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직접 내려가보지는 못했지만 갯벌도 넓더군요.
은암 자연사 박물관----아직도 강화도는 요충지라서 군부대경비가 삼엄합니다.
은암 자연사 박물관은 민통선 안에 있어 신분조회 확실히 (경비병이 각각의 신분증 확인하느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역시 폐교를 개조한듯한 건물인데 알차게 요즘 아이들의 과학책에 나오는 웬만한 곤충,어패류,화석(공룡),조류,나비표본등이 아주 많습니다.
아이들이 한참 넋을 잃고 둘러본 곳이지요.운동장에 공룡 모형도 몇개 있는데 책을 참고로 한듯한 모양과 크기가 아이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입니다.역시 입장료 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우리4인 가족 합해 10500원.
그외에 길가에 늘여놓고 파는 포도와 속이 노오란 고구마(전날 고구마 캐다가 산것)도 각각 만원씩 주고 사왔고 ,늦은 오후에 등반한 마니산 참성단은 가파른 계단로로 왕복 두시간 반을 오르락 내리락 해서인지 지금도 종아리가 아리지만 참성단에서 바라본 김포평야의 노오란 들물결과 갯벌낀 회색바다가 아직도 그림처럼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강화도는 석시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의 생활상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뮤물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로도 불릴만큼 유적이 많아 초등아이들한테 아주 좋은 체험학습 장소로 충분합니다.그러나 아직 다른섬보다 숙박시설이 (모텔은 많으나 비싼 몇몇 펜션제외하고 )미비하고 음식도 그다지 정갈한 느낌은 없지만,가을 여행지로 아이들 데리고 가보기에는 더없이 훌륭하더군요.
그런데 모두들 단풍구경 가셨는지 가는곳마다 지역 주민들 몇분과 등산객들말고는 관광하는 분들이 없어서 썰렁한 분위기가 좀 아쉬웠습니다.지역단체들이 좀더 발벗고 나서서 투자유치하면 좋을것 같은데 군사적으로 좀 민감한 지역이다 보니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추측만 할뿐,,.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분들이 더 많고 ..
처음 간곳이라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이 가보지 못해 (특히 전등사를 비롯한 산사)다음에 다시한번 가려고 합니다.초등생을 둔 어머님들 강화도를 눈여겨 봐주세요.백권의 책보다 한번 가서 보는것이 아이들한테는 더 실감나게 다가갈것입니다. 마치 강화도 홍보사절이라고 된듯한 초보 방문객이......
남편이 갑자기 목요일 저녁먹으면서 " 내일 강화도에 가자"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일박은 해야 넉넉하게 둘러볼수 있을것 같았으나
시간이 없어 숙박시설 예약없이 무작정 간단히 아이들 짐챙겨 떠났지요.
몇번 가족여행 다녀보니 이렇게 갑자기 준비없이 떠나는 여행도 즐거운 기억이 있어
선뜻 나선길이 금요일 도착한날 민박집 잡는데 시간거의 다보냈어요.
그래도 민박집 찾느라 섬 한바퀴돌며 보이는
섬의 가을은 왼쪽은 바다이고 오른족은 농촌의 모습을하고 있어
참 정겨웠습니다.
강화도하면 시대별로 외세의 침입에 대비한
요충지여서인지 곶,진,돈같은 해안 국방 유적지들이 많습니다.이차선 포장길
따라 가다가 잠시 차에서 내려보면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그안에서 아줌마들이
약쑥을 뜯고 계시기도 하고 산에서는 도토리 줍기도 하고 밭에서는
고구마캐기도 한창이고요...도시에사는 아이들한테는 이것도 볼거리지요.
작은 부삽으로 놀이터에서 흙파기를 즐기는 막내놈은 얼씨구나하고 고구마를 얼마나 신이나게 캐는지...한자루 샀습니다.작은것들도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시듯이 그냥 막담아 값으로 치면 그두배는 될듯합니다.
종일 돌아다니다 외포리에 있는 청소년 유스호스텔에 짐을 풀었는데,
장소도 아늑하고 방도 넓직하니 좋았지만 시설이 좀 낡은편이라
요즘 흔한 민박집과는 달라서 첨에 꺼려졌는데 밤에 잘때 뜨끈하게
불을 넣어줘 두아이 낳고 아파트의 미지근한 온도에 항상 몸이 찌뿌둥했던 저는
모처럼 꿀맛같은 숙면을 취했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날아갈것처럼 가볍더군요.
전날 먹고 자는것에 신경쓰느라 돌아보지 못한 지역을
둘째날 여유있게 즐겼습니다.
심은미술관---폐교를 개조한 이학교 일회졸업생 서예가전영우 화백이
경기도화가들의 회화 서예,조각들을 모아놓은것에 김기창화백의 그림까지 다양하게
전시해 놓았고 입장료는 (어른2천원,아이천원)있지만 그리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깔끔하게 감상할수 있는 곳입니다.특히 이층 제4실의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바깥 풍경은 한점의 그림이 연상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부근리 고인돌문화축제--마침 가던날이 개막식을 하고 있었고 (10월 4일)
시골장터처럼 동네 이장님에서 부터 촌로들 부녀회여러분들과 공무원 학생들 들이 한데 어우러져 고인돌 축제를 주관하시는데 곳곳에서 경기민요를 부르는 국악인들도 보이고 각 면에서 준비한 천막안에는 국수,묵,파전,튀김등을 파시는데 어쩜 돈받는데 그리 낯설어하시는지 아무나 자리에 앉으면 계산도 안하고
내집 손님맞이하듯이 수줍어하는 표정으로 주문하는 음식 막 갖다주시고..ㅎㅎ
초등3학년인 큰아이가 아주 인상 깊어하더군요.
각 면마다 특산품들을 전시하는데 포장쌀도(대략 500g정도?/) 주소적고 사인만하면 가져가라고 하고
화분에 작은 싹이 돋은 꽃묘목들도 프라스틱 화분에 담아가라고 부토까지 준비해 놓으신게 여간 정성이 아니었답니다.
고인돌 앞에선 핸드마이트든 할아버지께서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 해주시데요.
인천의 학교에서 미술대회겸 소풍을 온듯한 학생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도 고인돌을 작은 화선지에 그리기도하고 남편과 저는
도토리묵도 얻어먹고 인삼막걸리도 한컵마셨습니다.남편이 공짜로 얻어 먹는게 미안한지
파전과 잔치국수도 사서 아이들과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대도시 인근에 있는 섬인데도 어찌나 인심이 후하고 평화로운지 지 시골장터에 온듯한 기분에 절로 따스해지는 기분이란...
강화도 역사관에 가서 아이들에게 강화도를 다시 각인시키고 2천원내고 자전거도 빌려 코스모스 하늘하늘한 가을길을 누볐습니다.
한적한 농촌 같기도하다가 갯벌이 보이면 서해 어느 바다에 온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직접 내려가보지는 못했지만 갯벌도 넓더군요.
은암 자연사 박물관----아직도 강화도는 요충지라서 군부대경비가 삼엄합니다.
은암 자연사 박물관은 민통선 안에 있어 신분조회 확실히 (경비병이 각각의 신분증 확인하느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역시 폐교를 개조한듯한 건물인데 알차게 요즘 아이들의 과학책에 나오는 웬만한 곤충,어패류,화석(공룡),조류,나비표본등이 아주 많습니다.
아이들이 한참 넋을 잃고 둘러본 곳이지요.운동장에 공룡 모형도 몇개 있는데 책을 참고로 한듯한 모양과 크기가 아이들이 친숙하게 받아들입니다.역시 입장료 있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우리4인 가족 합해 10500원.
그외에 길가에 늘여놓고 파는 포도와 속이 노오란 고구마(전날 고구마 캐다가 산것)도 각각 만원씩 주고 사왔고 ,늦은 오후에 등반한 마니산 참성단은 가파른 계단로로 왕복 두시간 반을 오르락 내리락 해서인지 지금도 종아리가 아리지만 참성단에서 바라본 김포평야의 노오란 들물결과 갯벌낀 회색바다가 아직도 그림처럼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강화도는 석시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의 생활상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뮤물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교과서'로도 불릴만큼 유적이 많아 초등아이들한테 아주 좋은 체험학습 장소로 충분합니다.그러나 아직 다른섬보다 숙박시설이 (모텔은 많으나 비싼 몇몇 펜션제외하고 )미비하고 음식도 그다지 정갈한 느낌은 없지만,가을 여행지로 아이들 데리고 가보기에는 더없이 훌륭하더군요.
그런데 모두들 단풍구경 가셨는지 가는곳마다 지역 주민들 몇분과 등산객들말고는 관광하는 분들이 없어서 썰렁한 분위기가 좀 아쉬웠습니다.지역단체들이 좀더 발벗고 나서서 투자유치하면 좋을것 같은데 군사적으로 좀 민감한 지역이다 보니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추측만 할뿐,,.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분들이 더 많고 ..
처음 간곳이라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이 가보지 못해 (특히 전등사를 비롯한 산사)다음에 다시한번 가려고 합니다.초등생을 둔 어머님들 강화도를 눈여겨 봐주세요.백권의 책보다 한번 가서 보는것이 아이들한테는 더 실감나게 다가갈것입니다. 마치 강화도 홍보사절이라고 된듯한 초보 방문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