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동적이었던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작성자 :달콤채앤완맘
등록일 :2016-11-27 11:00:06
조회수 :1,640
나들이명: 마당을 나온 암탉(대학로)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 잔잔한 감동의 큰 울림 / 너무 좋았던 국악뮤지컬 / 창작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 아세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초등필독도서인데 영화로도 나왔었죠
조카들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라고 dvd를 가져와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 우리 딸은 좀 어려서 집중해서 보진 못했지만
조카들이 너무 좋아했었기에 나중에 딸 크면 보여줘야지..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영화보다 뮤지컬로 이 작품을 먼저 만나게 되었네요
저는 이렇게 원작이 있는 작품은
아이와 먼저 책을 읽어보고 가거나 영화를 보고 가서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해보는 편인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딸에게 선택을 해보게 했어요
책도 있고 영화도 있는데 어떤걸 먼저 보고싶으냐고 물으니
뮤지컬을 먼저 보고 책이나 영화를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딸과 둘이 데이트를 하게 된 대학로나들이
둘이 밤 공연을 보는건 처음이었는데요
아이가 클수록 이런 경험들을 더 많이 하게 되겠죠?^^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공연되고 있어요
아트원시어터는 마로니에 공원 뒷쪽으로 올라오면 기업은행 건물이 보이는데요
그 앞쪽에 위치해있어요
밤 공연인데 열기가 후끈해서 깜놀!
가족단위도 많고 친구끼리도 오고
다양한 관객층을 만날 수 있었어요
티켓인증 사진도 찰칵!
7시 반 공연이고 런닝타임은 75분이예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늦으시는 분들은 2층으로 안내가 된다니
혹시 지각하더라도 공연 포기하지 마시고 꼭 달려오세용
공연장 들어가기 전에 찰칵!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 가득한 딸인데요
알이 있는걸 보면서 마당을 나온 암탉한테 어떤 일이 있을지
막 상상해서 이야기하더라고요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의 무대예요
무대가 어찌나 멋스럽던지 기대가 팍팍 되더라고요
자리도 무대 전체를 아우를수 있는 자리여서 참 좋았어요
사람 정말 많죠?
인기 많은 작품이구나..새삼 느끼면서
공연시작을 기다리는 딸이예요
배우분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공연 중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고
커튼콜때는 가능하지요
집중해서 공연에만 집중하는 시간 ^^
<시놉시스>
양계장에서 알을 낳는 닭인 잎싹!
더 이상 알을 못 낳게 되자 양계장에서 버려진다.
그래도 잎싹은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고 싶어 한다.
들판에서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품어 아기가 태어나자 아기를 데리고 마당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암탉이 오리새끼를 깠다고 마당식구들에게 멸시를 받는다.
거기다가 주인은 아기의 날개를 자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잎싹은 아기를 안고 스스로 마당을 나와 거친 들판으로 간다.
온갖 정성으로 아기를 키우지만 아기가 스스로 자신을 의식하는 때가 되자
엄마와는 서로 다르다며 자기와 닮은 오리들이 있는 마당으로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마당으로 가는데....
너무너무 감동적이었어요
6세 이상 보는거라고 했지만 어른들에게도 벅찬 감동을 준 작품이예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잎싹의 마음과 행동도 너무 이해가 되고
자기와 다르지만 키워준 엄마를 사랑하는 초록머리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말이죠
국악기의 반주는 그 감동을 배로 만들어주었지요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오리의 등장때 국악기와 꽥꽥꽥 소리는 너무나 유쾌했어요
정말 아쟁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던..
배우분들의 노래도 너무 훌륭해서 시간이 훅 지나버리더라고요
무대 한켠에서 라이브 국악연주를 해주시는데요
정말 공연장 전체가 풍성해지는 느낌이라
국악공연에 또다른 관심이 생기기도 했네요
집에 돌아가는 길
마로니에 공원에서 찰칵!^^
아이는 이제 마당을 나온 암탉 책과 영화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뮤지컬과 어떻게 다른 감동을 받을지 기대가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