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딸램과 오페라 공연보기"

지난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딸램 만나서 세종문화회관으로 출발했어요.
딸램과 함께 본 오페라 공연 내용이 요즘 터져나오고 있는 현시국이 풍자된 느낌이여서
그런지 세종문화회관 앞 촛불집회 취재차량들을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네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오페라
맥베드

서울시오페라단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이하여
오페라 <맥베드>를 올렸어요.

평소 셰익스피어 문학에 심취했던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는
강렬한 캐랙터 맥배드에 영감을 받아 그랜드한 비극의 오페라 <맥베드>를 재탄생시켰습니다.
마녀들의 유혹에 넘어가 권력에 중독되고 끝내 파멸로 치닫는 어리석은 인간 맥베드와
그의  부인을 통하여 셰익스피어와 베르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딸램과는 처음 함께 하는 오페라 공연
예비중등 딸램과 수준높은 공연을 보고 싶었었는데 이제 가능하더라구요.
친구같은 딸램 쭈와 이제 문화생활 더 많이 경험해야겠어요^^
6시 퇴근하고 바쁘게 움직여 도착하니 공연 시작 10분전
헥헥~~~엄청 뛰었다는요ㅎㅎㅎ

의자마다 모니터가 있는데요.
영어, 한국어 원하는대로 볼 수 있어서 오페라공연 내용을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딸아이도 부담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고 해요.


3시간정도(인터미션포함)
지루함을 느낄 수도 없이 집중할 수 있었는데요.
연기, 연주, 무대연출, 조명....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1부 50분이 벌써~하고 끝났어요.
인터미션시간에 볼일도 보고^^
이렇게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아이와 오페라 맥베드 공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답니다.

오페라 <맥베드> 줄거리
마녀들의 유혹에 넘어가는 인간의 나약함이라고 해야할까요.
현실에서도 요즘 터져나오는 이야기와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한 부분들을
오페라공연을 통해 보고, 듣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베르디의 <맥베드>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국왕 시해사건을 다룬 음산한 내용
권력과 부를 끝없이 욕망하는 탐욕사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이야기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무엇보다 오페라공연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없지만ㅎ
오케스트라 연주가 훌륭했단 느낌이 들어서 3시간의 공연에 몰입할 수 있지 않았다 싶기도 해요.

오페라 <맥베드>
 400년 전 셰익스피어가 한국 상황을 미리 들여다본 듯
인간의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잘 그려낸 오페라공연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