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화창하던 토요일 오전
지난달까지만해도 한참 파주를 향하고 있었을 시간인데
이번주에는 시내나들이에 나섰답니다.

우리가 향한곳은 바로 충무아트센터
초행길이라 조금 서둘러 나왔는데 지하철 2/6호선 신당역에서 꽤 가까운데다 찾기도 쉽더군요.
사실은 방향 잘못 잡아서 약간 헤맸다는건 안비밀 ~ ㅋ

이렇게 충무아트센터를 찾은 이유는 바로 이것 ~ !

서양미술사 아틀리에 ( 시즌2 )

전시와 체험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아와 초등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충무아트센터 미술교육프로그램 이랍니다.

작년까지는 명화책을 보여주면서 엄마가 글이라도 좀 읽고 생각이라도 물어보려면
관심없어 하기도 하고 부담스러워도 하는듯해서
가끔 미술전시회를 찾아도 지나가는듯 흘려보는게 전부였는데
얼마전 엄마랑 명화를 소재삼아 진행해본 미술놀이때 관심을 보이기도 하던 차라
더욱 기대가 된 프로그램이었어요.

브로셔 살펴보며 어떤 그림들 , 어떤 내용들이 진행될지
로비에서 기다리면서 엄마랑 같이 예상해보고 기대해보는 시간
그러다가 신기하고 재미있게 생긴 의자에 앉아 장난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오늘 만나기로 한 반가운 친구들이 언제 도착하려나 ~
친구들을 기다리는 시간도 보냈구요.

이윽고 친구들도 다 도착했고
우리가 입장하기로 예정한 입장시간도 임박 ,
본격적인 입장준비를 해봅니다.

전시관람 뿐 아니라 체험도 해보는 프로그램인지라
활동에 방해가 될만한 짐들은 물품보관소에 보관할 수 있어요.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지만 그러나 기존의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조금 다른게
모든 전시관람 뿐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체험과정까지
아트 에듀케이터의 인솔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전시회장은 상시입장이 아닌 , 매 시각 정시에 일괄 팀으로 입장하도록 되어있어요.

일단 입구 매표소에서 예약과 함께 원하는 시간을 확인합니다.
참고로 , 모든 체험은 사전예약이 원칙인데 잔여수량에 한해 현장구매가 가능하며
회당 5인 미만인 경우 , 해당시각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도 있는점 , 염두에 두시구요.

따로 입장권은 없어요.
그냥 매표소에서 예매 확인하면 입장준비 완료 ~ !



 

자 , 이제 입장시간이 다 되었어요.
입구에서 직원분께서 유의사항 및 안내를 진행해주시면서
본격적인 전시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전시중 유의사항 등을 간단하게 설명들은 후
2시 관람에 입장했지요.

벽화와 같은 원시미술에서부터 시작 , 주술적이면서 한편 내세기원적인 고대미술을 지나
미술이 종교적인 수단으로 활용되는 중세에 이르고
이후 인상주의와 신인상주의 등 20세기 미술에 이르기까지
총 90여분간 6가지 큰 꼭지를 함께 따라가보는 과정

서양미술사 아틀리에 시즌2 가 시작되자마자 찾아서인지
이날 2시 입장에는 여름군과 친구들이 주를 이루어 소수정예로 출발했어요.

아직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도 등장하고
선생님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처음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라 아트 에듀케이터 선생님의 인솔을 잘 따라갑니다.

갤러리 안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이었다면
전세계 유명한 회화들은 모두 다 한자리에 모였구나 ... 싶은 생각이었는데 ,
사실 이 갤러리에 걸린 그림들은 모두 진품이 아닌 ,
리사이징 했지만 되도록 진품에 가깝게 프린트해서 걸어둔 작품들이라구요.

2시과정 시작에는 여름군 포함 , 유아 5명과 부모들로 시작했는데 ,
중간에 학생 관람객 몇명이 추가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물론 , 수업의 난이도는 우리 아이들에게 맞춰 ~

작품 하나하나 살펴보며 선생님 설명도 듣고
선생님 질문에 대답도 해보면서 또한 선생님께 질문도 해가면서 ~

갤러리 안쪽에서 사진촬영은 가능해요.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해서 참여하는 동안 셔터소리로 인해 자칫 산만해질 수 있으니
그것만 조심하면 사진촬영은 얼마든지 자유 ~ !
단 , 동영상 촬영은 하지 않는걸루요.

< 모나리자 > 라는 작품을 그린 화가 , 레오나르도 다빈치
화가이면서 또한 과학자이자 천문학자이기까지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또한 < 모나리자 > 라는 그림 안에 담겨있는 화법도 알아보았는데요 ,
이번 서양미술사 아틀리에 시즌2 를 통해 해보는 첫 체험활동
직접 ' 나만의 모나리자 ' 작품을 만들어보는 활동이었어요.

그런데 원작 < 모나리자 > 는 회화인데
이건 뭔가 그림을 그리는 활동은 아닌데 ...

자르고 찢고 풀로 붙이고
분주한 체험활동공간

나눠주신 워크북 안에는 모나리자 그림이 보이는듯 한데요 ,
그 위에 풀칠을 하고 종이조각을 찢어 붙이기 바쁜 모습들이죠 ?

체험은 유아 / 초등 수준에 맞춰서 진행되는데
참여를 원하면 성인도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으며
워크북은 별도 구매가 아닌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요.

열심히 종이를 붙이고 난 뒤 ,
그 위에 모나리자 그림이 인쇄된 필름을 붙였더니
여름군만의 모나리자 작품 탄생 ~ !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서 여름군이 직접 만들어본
모나리자 팝아트 작품이 탄생했어요.

어때요 ?
꽤 근사하죠 ?

콜라주니 팝아트니 ... 뭔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들이지만
사실 직접 체험해보니 그게 그렇게 어렵고 전문가들만 하는 그런 미술활동이 아니었다는 ~

다음은 명화속의 모습을 직접 재현해보면서
명화가 표현하고자 했던 ' 명암법 ' 을 직접 살펴보는 체험활동 시간이 이어졌어요.

직접 재현해보기로 한 장면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 우유 따르는 여인 '

명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처럼
빛이 어느쪽에서 들어오고 있는지 ,
그래서 그 빛이 사물의 어느부분을 비추어 밝게 하고
또 그 밝음으로 인해 어느쪽에 그림자가 생기게 하는지
이른바 ' 명암법 ' 을 실제로 재현을 통해 직접 살펴보는 과정이었지요.

이렇게 갤러리에서 진행된 세가지 주제에 대해 약 45분여간의 관람과 체험을 마무리하고
갤러리를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엘리베이트럴 타고 이동 ,
3층에 위치한 예그린 스페이스로 장소를 옮겨옵니다.

3층 예그린 스페이스의 모습

이곳에 들어서니 뭔가 좀 더 친숙한 느낌이라고 할까 ?
이곳에서는 우리에게 좀 더 익숙한 19세기의 다양한 명화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3층에서의 첫 시작은 바로 이 작품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에두아르 마네의 ' 피리부는 소년 ' 으로 시작합니다.

여름군에게는 참 잘되었다 싶었던 ...
얼마전 엄마와 함께했던 미술활동에서 만나봤던
바로 그 그림 , 바로 그 내용 ~ !

안되는 실력이나마 평소에 엄마가 아이와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미술활동을 통해
명화들을 눈에 익혀두는것이 참 소중하다 싶기도 했던게
자기가 한번 봤던 작품이라 그런지 좀 더 열심으로 듣고 보는듯했던 여름군이었지요.

3층에서도 다양한 명화들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이후 이어지는 체험활동

1층 갤러리에서 활용했던 워크북을 다시 준비합니다.

그리고 체험공간 한쪽 벽면에 걸린 그림을 좀 더 유심히 살펴보며 설명을 듣습니다.
그림은 바로 조르주 쇠라의 < 그랑 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 > 라는 작품인데요 ,
이번에는 ' 나만의 그랑 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 ' 를 만들어보는 시간이에요.

그런데 역시 물감은 없습니다.
대신 색깔 스티커 등장 ~ !

조르주 쇠라의 < 그랑 자드 섬의 일요일 오후 > 는 ' 점묘법 ' 이라는 화법이 활용된 명화로 유명하죠.
그래서 이번 체험에는 물감은 아니지만 도트 (dot) 를 활용 ,
나만의 점묘법으로 그림을 완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답니다.

자기만의 규칙 (!) 에 따라 도트 스티커 붙이느라 정신없으신 여름군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체험

이번에는 앙리 루소처럼 자신만의 독특하고 특이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 나만의 상상 정글 ' 을 완성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표현수단은 바로 스탬프

각종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 등 ' 상상 정글 ' 을 채워줄 다양한 스탬프를
미완성의 그림 위에 찍어 완성하고 채워주는 체험이었어요.

여름군은 어떤 스탬프를 찍을지 스탬프 고르느라 가장 마지막까지도 고민고민 ~

이렇게 마지막 체험활동을 끝으로
이날의 전시관람체험 일정은 마무리 되었어요.

정해진 일정은 마무리하고
이제 간단하게 기념촬영타임 ~

맘에 드는 그림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단연 이 그림 , 조르주 쇠라의 < 그랑 자드 섬의 오후 > 그림이 맘에 든다네요.

그림은 좋은데 ...
너의 표정은 더 좋구나 ~ !
ㅋㅋㅋ

그런데 여름군이 3층 예그린 스페이스 전체에서 가장 맘에 든다며 꼽은 그림은
다름아닌 바로 피에트 몬드리안의 바로 이 작품

하아 ... 아주 그냥 따악 너의 성향과 잘 어울리는듯한 ...

아드님은 인상주의도 , 신인상주의도 아닌
초현실주의 멘탈의 소유자였던듯 ~ !

아들과는 전혀 다른
엄마의 취향 ~ !

나도 작품 곁에서 한컷 찍어볼까 했으나
작품에게 민폐일듯해서 작품만 찍는걸로 하고 패스 ~

오랜만에 한자리에 다함께 모인 친구들 ~ !
여름군 제외하고는 모자이크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너무 예쁜 얼굴들 , 여름군의 사랑스러운 친구들인거 자랑하고 싶어서 선오픈 해놓고
뒤늦게 엄마들한테 물어보러 가기 있긔없긔 ... ㅋㅋㅋ

그러고보니 홍일점
그런데 공주들은 나이한살 먹을수록 자세들이 완전 모델포스인데
아들은 갈수록 참 사진찍기 힘들구나 ~

12월 평일 / 주말 정해진 스케줄 외에
크리스마스 성탄특가 가족가로 만나면 배지만들기도 체험해볼 수 있고 ,
한창 아이들 방학중인 1월에는 할인이 조금 더 적용되는듯하니
겨울방학중 연계활동으로 스케줄 잡아두는 것도 좋을듯해요.




공연장에서만 만나던 친구들을 갤러리에서 만나
전문가인 아트 에듀케이터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명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미술체험까지 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