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 음악회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으로 유명하지요.
그 공연에 제가 오게 되다니 행복합니다.

그 근사한 방법으로 한해를 마무리 합니다.

공연 시작 전에 무대를 예쁘게 찍어 보고 싶었지만 파이프 오르간도 멋지게 찍고 싶었지만
예쁘게가 아니되어 속상하네요.
아들 폰의 사진도 so so 하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왈랑 왈랑 거리더라구요.
얼마 만의 공연인지.
클래식을 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 있을 때 클래식 라디오를 틀어 놓는 정도지만 직접 연주하는 것을 보고 듣는 다는 것 만으로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시작합니다.
지휘는 최수열 님.
서울 시향의 부지휘자님 이시라고 기대되는 젊은 마에스트로시라고 하네요.

연주는 TIMF 앙상블
통영국제음악제단 홍보를 맡고 있나봅니다.

사회는 팝페라 가수 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

듣고 싶어 했던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와 함께
서울시 합창단이 첫 무대를 열었습니다.

1900년대에 우리의 애국가로도 잘 알려졌고
헤어질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곡
올드 랭 사인.
Auld Lang Syne
석별의 정

들으면 힘이나는
You raise me up

두번 째 무대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폴카
폴카는 춤 곡이죠.
듣는 내내 신나고 신나고 신나고
귀에 익은 곡들이라 더 좋았어요.

세번째 무대는
바이올린과 첼로와 피아노 삼중주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1악장이었습니다
바이올린은 김봄소리 님
첼로는 문웅휘 님
피아노는 김태형 님

2부 첫 무대는 
서울시무용단의 대고무
웅장한 북소리와 그림자로 비춰지는 북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이어지는 소프라노 임선혜님의 무대
선곡이 제가 다 아는 곡이라 더 좋았어요.
오페레타 박쥐 중 "친애하는 마르퀴 백작님"
오즈의 마법사 중 over the rainbow

사회자 카이의 무대
레온카발로의 아침의 노래
뮤지컬 맨 오브라만차 중 이룰 수 없는 꿈.

역시 귀에 익은 곡을 직접 들 을 수 있는 건 좋더라구요.

임선혜님과 카이님의 듀엣 무대
Time to say Goodbye

제야 음악회에 딱 인 곡 인거 같아요.

마지막 무대는 
세종문화회관에 왔으니 파이프오르간이죠.
생상 교향곡 3번 오르간 중 피날레.

오르간 소리와 멋진 빛이 어울려져서 좋았습니다.

행복한 2016년의 마지막 밤이 었습니다.

아들에게도 나의 엄마에게도 좋은 선물이었길 바랄 뿐입니다.

3대가 모두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