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가족 뮤지컬 '어린왕자의 꿈'
제가 너무나 애정하는 어린왕자~
그런데 대학로에서 어린왕자 공연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보고 당장 예매를 했습니다.
저는 좀 늦게 알았습니다만
꽤 오래전부터 장기공연중이었더라구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대학로 데이트~
대학로 자주 나갔던 윤자매였지만
올해 들어선 대학로 공연은 첫 나들이였어요...
미세먼지가 나쁨이긴하지만
날씨가 어찌나 좋던지...
마로니에 공원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워줄 수가 없었네요..
물론 그 덕분에 기침 감기가 심해져
골골대는 중이지만...ㅠ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좀 놀다가
극장을 찾아 올라갔어요.
대학로 공연은 많이 봐왔지만
우리네 극장은 처음이었는데
제가 좀 잘헤매는 길치라
늘 고생해서 긴장했다가
마로니에 공원쪽에서 쭉 올라가
금방 찾을 수 있어 너무 좋더라구요.
티켓을 받고 30여분 남아 다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내려왔어요.
날이 너무 좋아서
편의점에서 군것질거리 사서
간식먹으며 꽃구경도하고 놀다가
공연 10분전에 다시 공연장으로~
5층에 위치한 우리네극장
지정석 공연인데 두번째 중앙자리에
앉아서 관람했어요.
티켓 뒷면에 퀴즈 맞추기도 있어서
공연 전 잠시 아이들과
동물이름 맞추기도 했어요~
(그렇다보니 필기구를 지참하는게 좋겠죠?^^)
어린왕자는 기본적으로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소설 어린왕자의 이야기에서
장미이야기와 뱀 이야기 부분을 차용해
아이들의 안전교육과 연관지어
만든 내용이더라구요.
초반에 주인공 어린왕자가
동생과 다툼으로 아빠,엄마에게 혼이 나고
서러워하는 장면에서
큰 아이를 보니 자기 얘기같았는지
입이 삐죽삐죽..울컥하는게 보였어요.
어린왕자가 혼이 난 후 서러워
내가 뭘 잘못했어?
라고 객석에 물었는데 큰 아이가
아니~하고 나직히 대답하는
소리에 어찌나 짠하던지...
저도 살짝 눈이 매워오더라구요.
첫째 등을 토닥토닥해주며
관람을 이어갔어요.
공연을 관람하다보니
앞으로 나갈수있는 기회도 있었는데요.
바로 방울뱀을 물리치기위해
친구들의 박수소리가 필요했던것!
둘째줄에 앉아있던 윤자매도
후다닥 앞으로 나가 방울뱀을 함께 물리쳤어요 ㅎㅎ
아이들이 무척 신나하던 순간이라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앞자리에서 관람하는게
좋을거 같더라구요.^^
공연이 끝나고 배우분들이
촬영도 해주셨어요.
다른 사람들 촬영하는 동안 기다리며
첫째가 장미역할을 맡은 배우분 보며
저 언니 정말 예쁘다~하고 감탄을^^
배우분께서 그말 듣고
윤자매에게 손흔들어주셔서
첫째가 무척 좋아했어요^^
가운데 앉고싶었다던 첫째^^
계속 엄마를 봐서 사진마다
시선처리가 난감했던 둘째 ㅎㅎ
저는 옆에서 카메라로 살짝살짝 찍고
스탭분이 폰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제가 찍은 사진은 거의 흔들려 아쉽^^;;
근데 스탭분께서 요래
멋지게 찍어주셨네요^^
감사감사^^
공연이 끝나자마자
첫째는 공연 너무 재밌다
둘째는 공연 잘봤다~
공연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윤자매 표정만 봐도 어땠는지
알 수 있는데 이날 공연은
둘다 완전 만족한 표정이었어요 ㅎㅎ
사실 저는 대학로 소극장공연을
자주 보다보니 대충 어떤 분위기겠거니하고
큰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만족한 공연이었어요.
내용도 알차고 노래도 다 좋았구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이 컸어요.
딱 하나 아쉬운게 있었다면
초반에 뾰로롱~하고 나오는
효과음이 너무 커서 귀가 살짝 아팠다는거
다른 소리는 다 적당했는데
딱 그것만 너무 컸는데 다른
소리도 클까봐 초반에
살짝 긴장했었네요^^;;;
5살 둘째가 너무 재밌게 보며
극이 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는것을 보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안전교육차원에서 단체관람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안전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관람 전 어린왕자 책을
읽고갔는데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집에 와서 다시 어린왕자 책을 읽으며
더 재밌어하기도했구요^^
공연관람 후 대학로 곳곳
구경도 하고 맛난것도 먹고
한참 놀다가 집으로...
좋은 공연도 보고
대학로 구경도 재미나게했던
즐거운 하루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