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본 공연~

일단 스토리가 아이들과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내는 내용이다.

아빠와 놀고싶은 5살아이와
회사에 가야하는  바쁜 아빠,
바쁜 아침에 놀자고 조르는 아이의 대사와
칫솔질부터 옷 입히는 부분까지
실제로 누구네 집에서도 펼쳐질 듯 한 자잘하지만
공감가는 디테일이 
자칫 산만해 질 수 있는 공연장의 분위기를
집중 시키는 도입부.. 

그 나이때의 아이들을 잘 관찰하고 
놀이와 호흡의 조절을 잘 아는 연출이 돋보인다. 

어느날 갑자기 공룡으로 변해버린 아빠와
그 아빠의 모습에 신이 난 지우의 모습이나
열매가 있는 숲속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도
국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효과음까지 실제 소리처럼 
자유 자재로 연주되는 라이브 연주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아이를 한 두명씩 안고 보는 엄마 아빠의 표정에서도
오랜만에 듣는 귀 호강하는 소리때문인지
공연에 점수가 후해지면서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게다가 큰 화면에 동화책처럼 바뀌는
만화같은 장면들도 보는 내내 상상력을 자극한다. 

열연한 배우들도 연주한 연주자들도
호흡이 잘 맞고 늘어지는 부분이 없어서
보는 내내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겼다.
아빠와 아이역할의 배우도 멋졌고

국악 악기에 맞게
구수하면서도 기교 넘치는 판소리 창법으로
극을 매끄럽게 진행에 주었던 배우분도 훌륭~

마냥 앉아서 계속 듣고만 싶던 연주들..
국악의 특성과 극에 잘맞게 만든 곡의 완성도가
계속해서 이 공연의 인기를 더해주는 주요 원인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