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특별하단다' 뮤지컬 소식을 듣고 많이 반가웠어요. 며칠 전에 아이와 함께 이 뮤지컬의 원작인 그림책을 보면서 참 따뜻한 이야기구나 하면서 잔잔한 감동을 받았거든요. 남들 시선보다는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는 메시지가 와닿았는데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뮤지컬을 통해 이 메시지가 아이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박수도 치고 웃으면서 뮤지컬에 푹 빠질 수 있었어요. 실수투성이에 사고뭉치인 폰티넬로 모습이 꼭 제 아이 모습과 닮은 것 같았어요. 별이 아닌 점만 많이 붙어 있는 폰티넬로를 보면서 저 또한 제 아이에게 말썽부릴 때마다 마음속으로 아이에게 점과 같은 상처를 준 건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 자꾸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하는 자책을 할 때도 있었는데 이 뮤지컬을 보면서 제 아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한지 깊이 깨닫게 되었고요. 어린이 뮤지컬이라 작품성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 했는데 출연 배우진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다시 한번 놀라기도 했구요. 특히 '럭셔리' 역의 배우분 목소리와 얼굴 너무 멋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