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아이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왕이 사랑한 보물 전> 전시를 보러 왔어요.
아이들이 점점 박물관을 좋아하게 되면서,
초등아이들에게 좋은 전시.. 놓칠 수 없죠!

<왕이 사랑한 보물 展>과 <쇠,철,강> 모두
이미 보고 온 분들도 평이 좋은데,
 초등아이들 보기 좋은 전시다 싶어서,
아침에 너무 복잡할까봐 살짝 걱정했는데
주말 아침이어도 괜찮았던 듯 해요.

첫째아이는 저랑 휘휘~ 관람하기로 했고요.
둘째아이는 '생각하는 박물관'과 함께 수업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죠.

아이들 나이에 따라 그룹되어 진행되는데,
 딱 적당한 인원수의 아이들이 움직였네요.
저랑 첫째아이는 멀찌기서 둘째아이네를 봤어요.

생각하는 박물관' 수업이 끝나고
이메일로 아이들 수업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초등학생 되기만을 기다렸던 둘째아이,
박물관 수업은 처음이라, 끝나고도 넘 좋아했는데
전시관람 전에 설명을 듣고 끝나고 워크북활동 모습,
사진으로 봐도 아이가 좋아했었을 시간이다 싶었네요.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
<왕이 사랑한 보물>전시는 11월 26일까지 열리고요.
초등아이들은 보물 퀴즈를 푸는 이벤트도 있었네요.

I.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II. 그린볼트 - 왕이 만든 보물의 방
III. 도자기 궁전 - 미완의 꿈

전시는, 세 가지 테마로 관람하게 된답니다. 
* 플래쉬 없이 사진촬영 가능하고,
추석당일만 휴관이었고, 계속 관람가능요. *

드레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가장 심한 공습을 받은 도시 중 하나였고,
1945년 2월 공습으로 레지덴츠 궁전이 폭격당해,
그린볼트의 보물의 방들도 훼손이 되었으나,
다행히 컬렉션의 상당 부분이 폭격 직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던 덕분에 전쟁이 끝나도 보물을 볼 수 있게되었네요.

독일에서 바로크 예술은 30년 전쟁의 피해를 극복한
18세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했답니다.
그 중 작센의 수도 드레스덴이 바로 그 중심.

이번 전시의 주인공은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는 작센의 선제후 
가문 최초로 1697년 폴란드 왕이 되었습니다.
 사후 18세기 역사학자들은 그를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로 칭송했답니다. 
왕이 된 뒤, 아우구스투스는 자신의 위엄과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아우구스투스 왕'을 의미하는 모노그램 AR(Augustus Rex)를 
궁전 곳곳에 장식했답니다.

태양왕 루이14세를 동경한 강경왕.
아우구스투스의 제복, 칼도 전시되어 있고

무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1709년 작품,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생김새를 본 뜬 태양가면.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자신의 컬렉션을 전시한
그린볼트의 명칭은 궁전 천장이 녹색으로 도장된 유래.
원래 작센 선제후들의 보물을 보관하던 비밀창고였지만,
아우구스투스는 보물창고에서 전시공간으로 바꾸어
컬렉션을 새로이 배치했다고 해요.
그리고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 보물의 방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한 유럽의 왕실이었다고.
그리하여, 그린볼트는 유럽 최초의 박물관이었답니다.

왕이 만든 보물의 방에는,
상아의 방, 청동의 방, 은의 방, 도금은의 방,
금은보화의 방과 코너캐비넛, 보석의 방이 있어요.

'무굴 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자' 작품은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크기보다 크게 전시되니,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사진이 오히려 더 좋았더랍니다. 
반짝반짝해서... 둘째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싶었네요.

용을 무찌르는 성 게오르기우스 형상의 자동기계(은에 도금, 철)

중세 기사의 모습을 한 성 게오르기우스가
용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모습.

도금은의 방은 16세기 후반까지 
기념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다가
17세기 후반부터는 왕실 소유의
보물을 보관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후기 바로크 양식의 조각상
50여 점을 포함하여 금속세공장인이 만든
약 300여 점의 작품이 250여 개의 
콘솔 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에우로페와 황소

아우구스투스가 구입한 청동상 중에는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았답니다.

<왕이 사랑한 보물 전>에는 물론 반짝반짝하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컬렉션 전시관람이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더불어!

'도자기 궁전'을 통해
유럽최초로 자기를 발명한 아우구스투스의
18세기 중국과 일본의 수출 도자기에
이를 모방하여 초기 마이센 자기를
알게 되는 기회도 의미가 있었더랍니다.

첫째아이와 특별전시를 휘휘 관람하는 동안,
초등1학년 둘째아이, 박물관 수업을 실하게 했다죠.
4만원의 수업, 2시간을 실하게 했네요 :D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고, 부모님들에게
어떤 수업을 했는지를 브리핑해주었는데,
아이들에게 전시관람 설명으로 이해하는 시간과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졌더라구요.
바로크 예술로 왕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던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왕이 사랑한 보물>전시
초등 전시로 흡족했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