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보통 집에서 꼼짝 안하건만,
정말 모처럼 월요일 밤, 예술의 전당에!
가을밤... 월요일부터 예술의 혼을 후웁~
흡수해보고 싶어 하며 아이들과 왔답니다.

바로, 음악당에서 공연이 있어서 였다죠.
집이랑 예술의 전당이 그리 먼 편이 아니라서
모처럼 힘을 내서 월요일, 모르는 분야, 음악에...
김은식 바이올린 독주회의 관객이 되어보기로.

초등1학년 딸램이 (이 사진 속 아이 아니구요^^;;)
방과후 수업으로 바이올린을 듣고 있다보니,
전문가의 공연도 함 들려주고팠거든요.
초등 취학 이상이어야 관람가여서,
아이가 초등입학하기만 기다렸던 저..
드디어, 고급진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와.....
정말 이 기회가 넘나 좋았다 싶어요.
'김은식 바이올린 독주회'라는 타이틀에
사실은 일반 바이올린만을 생각했는데요.

고음악!
일반 바이올린 독주회가 아니었더랍니다.
방과후 수업을 겨우 세 분기 정도 들었기에
둘째아이도 바이올린에 대해서는 얼마 모르고
저도 또한 비전공자이고 교양이 부족해서
바이올린하면 막연히 아이가 쓰는 그 정도만 아는데

'고음악' 으로서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악기 또한 또 다른 고음악 악기들이 있더라구요.

저처럼 초보들에게 친절하게도
브로셔에서 각 곡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원래 바이올린 독주회가 이런 구조인지..
처음 관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공연자만 나오는 구조가 아니라
한국페스티발앙상블 대표인 박은희님이
고음악에 대한 설명과, 악기에 대해서
차이점도 알려주며 예술에 대한 상식을
쑥~ 올려주시더라구요!
초등 아이들과의 참여가 더 빛나게 되며
더불어 저도 많이 배우고 더 감동하게 되었죠.

브로셔가 참으로 친절해주어서
들어가기 전에, 김은식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을 여는 이야기.. 
그리고 참여하는 고음악 연주가들에 대해
바로크 바이올린, 하프시코드, 비올라다감바를
연주자들에 대한 설명들과 함께 곡에 대해서도.
상식적으로 알고 가게 해주고,
더불어 김은식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바로크 고음악의
매력을 선사하게 된 음악에 대해서도 소개가 있으니,
.... 집에 와서 냉큼 앨범을 주문하기도 했어요.

멋진 공연을 선사해주신 헤이그 왕립음악단 출신
음악가들... ♡
연주 내내 악기에 집중하시고
더불어 서로 교감을 나누며 완성해나가는데
사랑하는 분야에서 열정을 다하는 모습들이
와... 넘나 멋졌다죠.

바로크 바이올린 뿐 아니라
하프시코드, 비올라 다 감바도 참으로 매력적.
보통 우리가 듣는 악기의 소리가 아니라
보다 더 정제되어 있어보이는
고음악 악기들인터라 좀 더 자연적일터,
그래서 더 편안히 감상하게 되었고요.

바로크 음악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그리고 그 고음악을 지금 구현하는 이들의
진보적인 연주에도 감탄을 하면서

월요일 밤,
충만해진 가을감성을 담아왔더랍니다.

앙코르도 기꺼이 선보여주시던 이들,
그간 듣던 음색과 달리 편안한 음색들에 
마지막까지 햐... 새로운 세계를 탐험했다 싶어요.
초등 아이들과 함께 귀와 마음이 열리던 시간,
「김은식 바이올린독주회 : 삶의 기쁨 3」
바로크 고음악, 옛 악기들의 매력에 흡뻑♬
새로운 경험이었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