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둘째와 데이트를 즐겼네요...

평상시 엉뚱한 생각이 많은 아이인 라나를 위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장인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서 입구에 서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앞에서 한컷~~

공연 전 기념사진 한컷~~

공연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무대사진만 간신히 찍을 수 있었다...

무대가 아직 열리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을 비추며 공연 전 스케치를 하면서 관객들과의 소통에

신경쓰는 부분이 좋았다.

공연내용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전형적인? 우리가 자주 보던 형식의 마술쇼가 진행되었다.

뻔한 마술쇼일거라 생각했지만, 나의 생각이 무너졌다.

마술 쇼를 직접 공연장에서는 접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TV나 기타 영상매체에서 접한 마술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훨씬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며, 아슬아슬한 면도 있었다.

라나는 옆에서 황당해 했다가 신기해 했다가 호기심이 폭발해서는 자꾸 질문이 많아졌다 ㅋㅋ

박진감 넘치는 1부 공연이 끝나고 20분 정도 휴식시간이 흘렀다...

2부는 어떤 내용일지 무척 기대가 컸다...

2부에서는 관객(7세 아이와 엄마)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단다... 아마도 2부를 관통하는 핵심이 아닌가 싶다...

2부에서는 특별한 트릭없이 순수하게 이은결의 손과 영상을 이용한 말 그대로 환상을 재현해 내었다...

어릴 적 손그림자 놀이를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물론 내가 하던 단순한 개나 새 정도의 손그림자 놀이 수준이 아닌, 손 그림자 놀이만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감동도 선물 받은 느낌의 공연...

<이은결 THE ILLUSION>공연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진정 환상을 맛본 느낌이다.

이은결은 자신의 마술인생을 돌아보며 처음 마술을 시작할 때의 초심이 희미해진 느낌을 받은 거 같다...

그런 마음을 되돌리고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얻은 하나의 깨달음...

어릴 적 자신의 상상노트를 적어가며 마술의 길로 접어들기까지의 마음을 되찾은 계기가 된 경험을

 공연속에 녹여낸 느낌이다.

공연을 보며, 어릴 적 순수한 마음으로 되돌아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어릴 적 마음껏 상상하며 놀았던 기억들도 떠올랐다...

때로는 유치하게 때로는 황당하기도 한 상상들...

라나도 공연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를....

그래서 라나가 상상하는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 질 수도 있다고 믿기를...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공연장을 나오며 내 어릴적 기억을 두고오는거 같은 마음에 한없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이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엄마인 내 자신이 치유받은 느낌이다...

훌륭한 공연이 대박나기를~~

http://blog.daum.net/ezpiao9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