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우리의 현실과 닮아 있는 스토리가 시부모님과 나름대로의 삶의 고충과 애환을 안고 사는 가족 구성원들을 떠올리게 했다. 기성세대와 풀지 못하는 갈등이 달리의 모습을 보면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받았다.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보송보송했던  아이가 어느덧 자라서 키는 훌쩍 엄마 키를 뛰어넘고 여드름이 덕지덕지난 반어른의 모습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소통을 거부하고 밖으로만 내돌으려고 해도 아직도 자는 모습 보면 마음이 애잔하고 대견하고 한 것이 극중에서 '가슴 설렌다'는 대사와 공감이 많이 갔다. 현실적인 내용으로 우리 모습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좋은 연극이었다. 다만 템포가 느려서 살짝 지루한 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