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이 뭔가 참 애잔한 마음도 드는데요.
모르시는 분들은 이 돌벽이 예쁘다며 여기서 웨딩사진을 찍으신다는 말도 들었어요.ㅠ.ㅠ
이 벽 바깥과 안. 그 사이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갭이 숨어 있는데. ㅎㅎ
모르고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참 마음이 짠해요.

우리 아이들은 역사를 제대로 알고 그런 행동을 벌이면 안되겠다 싶기에
제가 역사체험학습 한해서는 아이와 더 열심히 다니려고 하는 것도 있답니다.
제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전문가 선생님께서 전달해주는 지식은 엄연히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ㅎㅎ

초등5학년 역사체험학습 같이 듣는 친구들과 인사한 후 드디어 수업하러 아이들은 선생님과 고고하고
부모들도 안에 들어가고 싶은 경우는 별도로 티켓팅하고 들어가면 돼요.
어른 (19~64세) 3천원
청소년 (13~18세) 1천5백원
어린이 (7-12세) 1천원

1907년 한국 애국지사들을 투옥하고자 만든 감옥이죠. 이후 여러차례 이름이 바뀌어 오다
1987년 의왕시로 옮기고 역사성 보존가치로 그 일부만 이곳에 남아 있어요.

일년 열두달 운영하지만 여름철과 겨울철 관람시간이 다르답니다.
여름철 (3~10월) 9:30 ~ 18:00
겨울철 (11~2월) 9:30 ~ 17:00
1월 1일과 설날, 추석,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참고하세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문하시는 분들 주차는 어디에 해야하나 고민되실텐데요.
그 바로 옆쪽으로 독립공원 주차장이 있어요.
대형버스 위주의 자리로 배치가 되어 있다보니 주차가능한 차량수가 많지 않아요.
1시간에 1800원 으로 10분당 300원이랍니다.
보통 뮤지엄러브 역사체험학습 소요시간이 약 2시간정도 되요.
그리고 부모 브리핑 타임은 10여분 정도 하면 금액이 어느정도 나올지 감이 오시죠~

티켓팅 하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역사관이에요.
아이들은 건물들따라 차근히 보며 설명을 들었어요.

티켓팅처쪽은 입구고 나올 때는 출구 쪽으로 나온답니다.

편의점 쪽 방면에 붙어 있던 태극기 의미 그리고 계양일과 관리 방법.
우리나라 태극기를 보니 급 마음이 또 짠해지네요.

그분들의 노고가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걸 우리 아이을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래보면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둘러보기는 약 2시간 정도 진행이 되었답니다.
워낙 장소가 넓기도 하고 알아야 할 정보가 많다보니 2시간도 짧을 정도였어요.

현재 공사중인 곳들도 더러 있어서 전체를 다 둘러볼 순 없었답니다.

시기별로의 변화, 그리고 이곳에 계셨던 순국선열들 정보 보며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만 본 내용보다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이 드넓은 곳을 따라 가다보면 끝 쪽까지 꽤 많은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이곳의 기운이 그런건지. 날이 추워서 그런건지 유난히 손끝과 발끝이 차게 느껴지네요.
마음이 차분해 지면서 고개를 숙이게 되어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사형장/격벽장 사진 보고는. ㅠ.ㅠ 아윽.ㅠ.ㅠ

바로 옆에 순국선열추념탑이 보이네요.
전국 24개도 전역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와 기상을 상징하고 있는 태극기와
그 옆으로 조각상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건지 당시의 이미지들이 보여요.
일제 침략으로부터 조국독립을 위해 우리 선열들의 자주독립의지가 굳건히 보이는 추념탑.

그리고 독립문 방향으로 걷다보면 독립관이 보여요.

과거 중국사신들을 영접했던 곳이었다가 독립협회 주도로 개수되면서 독립관으로 불리게 되었다고해요.
많은 부분이 보수가 되었고. 현재 지하층에는 유물전시실이 자리하고 있어요.

그 건너편으로 3.1 독립선언 기념탑도 보이네요.

그리고 독립문에 다다르기 직전에 보이는 저 동상은 송재 서재필선생 상이랍니다.

우연히도 비둘기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

승재 서재필선생 상 옆면에는 독립선언문도 적혀 있답니다.

1897년 자주독립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세워진 석조물. 서울 독립문.
성산대로 공사로 인해 현재는 위치가 이전한거라고 하는데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만들어 진거라고 해요.

추운 날씨. 2시간여 되는 시간을 걸어다니며 수업을 들었던 초등5학년 아이들.
많이 지쳤을 텐데도 교과서에서 보는 것과 실제 눈으로 보는건 다르기에 굉장히 관심들이 많아 보였어요.
뮤지엄러브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네요.

이전에 학교에서도 체험학습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온적 있지만
뮤지엄러브 초등5학년 역사체험학습 에서는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
또 아이들이 꼭 잊지 말아야 할 포인트도 콕콕 집어 주시니 아이가 참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싶기도 하네요.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부터 을미사변, 단발령, 아관파천, 한일병합 조약 등등
자주 독립을 위해 노력한 흔적들을 뮤지엄러브 교재로 한번 더 훑어보았다는 아이들.

대한독립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의 이야기와 독립문, 그리고 서대문형무소 이야기까지
이날은 고개를 숙연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네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이들과 꼭 봐야하는 영화도 집어주셨는데
초등5학년 딸아이 덕에 온가족 같이 앉아 영화보며
이래저래 우리나라 독립관련 이야기도 오가게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