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유쾌, 상쾌, 통쾌하고 재밌었던 공연.

같이 공연 보기로 한 친구가

요즘 날씨탓인지 갑자기 아파서 약속 캔슬.

남편, 친정엄마, 동네친구들 몇몇한테도 연락 해 보았지만

휴일저녁이라 그런지 바쁘기도 하고, 귀찮아서였는지 거절.

혼자 터덜터덜 대학로로 향했다.

복화술~~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은 장르지만

자주 접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닌지라

기대반, 설렘반 

귀찮아 하는 엄마와 남편한테 서운한 마음 살짝 안고 왔는데

생각보다 공연이 너무 너무 좋아서

억지로라도 같이 오지 않은게 후회스러웠다.

복화술사 안재우 선생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갔는데,

스타킹에도 출연하셨고,

세계여러나라에서 초청공연도 하셨더란다.

1인 스탠딩 공연으로

 희노애락이 녹아든 공연이었다.

인형과 혼연일체되어

대사, 표정, 몸짓, 목소리, 노래

어느것 하나라도 빠지지 않고  

너무 능청스럽고

자연스럽게 잘하셨다.

직선적인 대사도,

 강약있는 목소리도,

인형들의 살아있는 표정도

객석과 하나되어 즐기는 모습도 너무너무 좋았다.

울다가 웃다기 노래부르다 박수치다 환호하다 공 던지다

70분이 훌쩍 지나간 공연.

부모님 모시고 온 중년 자녀분들,

친구분들과 함께 오신 어르신들이 많았다.

40대이상 분들이 보시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고,

우리네 엄마들이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공연이었다.

안재우 선생님,

건강유지 잘하셔서 줗은무대에서 멋진 공연 많이 보여주세요.

한 번이라도 보신분들은

저절로 입이 열려 소문내고픈 잘 만든 공연입니다.

덕분에 집에 오는 발걸음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