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연 이후 17년간 200개 도시투어를 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중학교 생활국어 3학년 교과서에까지 수록된 바로 그 작품.
광고나 뮤직비디오 속에서 반달이의 모습만 알 뿐....
연극의 시작부터 마지막 결말까지 처음부터 연극을 본 적이 없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대학로에 도착했어요.

왜 포스터에 안개 꽃이 저토록 많은지..
또 그 위에 모자(?)가 있는지는 어린이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관람한 분들이라면 다 아실거에요.

5월 4일 금요일부터 6월 30일 토요일까지
대학로 티오엠(TOM)1관에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만날 수 있어요.
단 월요일은 공연이 쉬니깐 참고하세요.
만 6세 이상 관람 할 수 있는 어린이연극.
지정좌석제로 티켓을 수령하러 티켓박스로 내려왔어요.

역시 토요일이라 관람하러 오신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중 마지막 6시 공연으로 관람했어요.

어른을 울린 어린이연극으로 과연 어린이만을 위한 연극은 아니였어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와 함께 가족이 함께 관람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우리가 뻔히 아는 명작동화의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주인공이에요.

주말 대학로 주차장을 이용하기란 정말 어렵죠!!
티켓을 버리면 절대 안돼요.
그 이유는 어린이연극 관람 후 대학로 주차장에서 30%나 할인받을 수 있는 소중한 증빙서류임을 말씀 드려요.

인터미션없이 80분의 러닝타임은 웃다, 심각했다, 마지막에는 대성통곡하며 울다 객석에 조명이 들어오며 연극은 끝이 납니다.

오늘 반달이 역할을 해주신 배우는 최미령 여자배우로 어쩜 이리 말 못하는 반달이의 몸짓을 그리 아름답게 표현하셨는지...
저도 공연관람 후 아이와 대학로에서 한참을 몸짓으로 대화를 했답니다.

각 역의 이름도 너무 예쁘죠.
길님이, 산들마음, 물소리, 산만해, 꽃이슬, 노을숲 마지막으로 반달이까지.

오늘의 캐스트배우로 관람 전 어떤 배우분이실까 설레는 마음으로 지정좌석에 앉았어요.
6세 이상 관람이라 쿠션보조의자는 없어요.

우리가 뻔히 아는 백설공주 내용 아시죠!!
새엄마 왕비를 피해 도망친 백설공주는 활기 넘치는 안개 숲에 도착해요.
일곱난장이와 화목하게 지내는 백설공주를 위협하는 새엄마 못된 왕비.
백설공주에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해결사처럼 해결해주는 반달이.
말을 못하는 막내 반달이는 다른 난장이보다 체구도 무척 외소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줘요.
역시 사랑은 위대합니다!!

공연 장 촬영금지!!
그 이상은 직접 어린이연극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백설공주를 살리기 위해 키 큰 이웃나라까지 간 반달이.
우리가 뻔히 아는 결론과 똑같이 백설공주와 왕자는 결혼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행복한 일상 속 백설공주는 새엄마가 늘 물어봤던 마법의 거울에 묻습니다.
"거울아~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니?"
이제부터 눈물샘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엔딩 속 반달이의 모습은 가득한 안개 숲에서 그 어느때보다 행복하고 평온한 모습으로......
어쩜 그리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지...
우리가 뻔히 아는 세계명작동화 속 숨겨진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
일곱번째 난장이 반달이의 먹먹한 사랑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납니다.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을 꼽는다면 당연히 마지막 무대 가득 안개꽃에 있는 반달이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신비롭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