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아이들과 함께 정동길 근대문화유산 도보탐방과
정동극장의 궁, 장녹수전을 함께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찾아보면 서울 곳곳 역사탐방 체험이 참 많아요
뜻깊고 재밌었던 시간, 다음에도 또 가고 싶네요
특히 이번 정동길 탐방은 근대유산을 돌아보는 것과 함께
궁, 장녹수전도 보는 체험이었어요
공연 후 주요 출연진과 함께 하는 사진촬영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찰칵!
아이들이 아직 장녹수에 대해 잘 몰라서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관람 전에
장녹수와 연산군에 대해서 공부를 했지요
백프로 이해하진 못했더라도 이렇게 본 공연들이 추후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근대유산 도보탐방의 시작은 정동극장 안에서 !
이 날의 도보탐방 해설을 해 주신 분이에요
"다 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_ 정동길 근대유산 도보 탐방
탐방지
구 러시아공사관(사적 제253호)
정동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등록문화재 제3호) 이화박물관
정동교회 (사적 제256호)
배재학당 동관(서울시 기념물 제16호)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구 대법원청사 (등록문화재 제237호)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 중앙회관 (서울시 기념물 제20호) 구세군역사박물관
덕수궁 선워전터 (사적 제124호)
덕수궁 중명전 (사적 제124호) 중명전 전시관
매주 토.일 13시 30분
(추석, 설명절 연휴, 7월~8월, 1월~3월 휴무)
집결장소 : 정동극장 앞
소요시간 : 120분
정동은 태조 이성계의 계비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이 도성 안에 조성되면서
생겨났지만 태종 이방원에 의해 정릉은 도성 밖으로 옮겨졌고 (현재의 정릉동)
지금의 정동은 그 이름만 남은 곳이에요
19세기 후반 미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인들의 주요 활동 지역이기도 했죠
또한 아관파천의 현장이자 조선왕조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정동은 근대 유산을 체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덕수궁 돌담길과 더불어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들으며 돌아다녔던 옛 기억이 있어서인가
정동만 가면 유난히 감성에 젖게 되네요 ^^;
도보 탐방 첫 번째 장소는 구 신아일보사 별관
붉은 벽돌에 담쟁이가 인상적인 이 곳은 미국 싱거미싱회사의 한국 지부 사옥이었는데
신아일보사가 1969년 매입 후 1975년 3,4층을 증축했다
1980년대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 조치에 희생되어 건물은 용도 변경이 되었고
현재는 신아기념관으로 사용중인 곳
두번째는 구 러시아 공사관입니다.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고종과 세자 (순종)이 이곳으로 피신했었죠
그 유명한 아관파천입니다.
현재는 건물의 탑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러시아 공사관을 건설한 이는 러시아인 사바틴입니다.
이 건물 뿐 아니라 역사적인 장소들을 많이 설계 했는데 그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죠
을미사변 당시 경복궁에서 일본 낭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ㅠㅠ
그가 건축한 곳으로는
인천해관청사, 세한양행 사택, 인천항 부두, 만국 공원 (현, 인천 자유공원), 제물포구락부
구 러시아 공사관, 경복궁 관문각 (경복궁 북문 근처에 있던 서양식 3층 빌딩, 일제가 파괴),
독립문, 덕수궁 정관헌, 덕수궁 중명전, 제물포구락부 빌딩 별관, 손탁 호텔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기독교 정신을 토대로 창설된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고종으로부터 이화학당이라는 학교명을 하사받기도 한 곳입니다.
유관순 열사가 다닌 학교이기도 해요
기념관 내부 마치 여고괴담에 나온 복도 같지 않은까요? ㅎ
기념관 1층 옛 스타일의 교실에 들어가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더위에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문세 노래 광화문 연가 중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눈덮힌 조그만 교회당의 그 교회가 바로 정동교회입니다.
선교사 아펜젤러가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 사학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후
같은 해 (1885년) 정동교회도 만들었습니다.
2년후인 1887년에 고딕양식의 벧엘 예배당이 건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고
최초로 서양식 결혼식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위의 정동교회를 만든 선교사 아펜젤러가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 배재학당입니다.
배재학당 앞으로 높게 뻗은 향나무는 50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나무 위쪽에 보면 큰 못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이 못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박아둔 것이 나무가 자라면서 위로 올라갔다고 합니다.
구 대법원 청사 건물이었습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남녀가 헤어진다는 말은 법원에서 이혼 후 각자 다른 길을 가며
유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들이 많죠
정동 역사탐방은 여기까지입니다.
원래는 2시간 코스로 뒷 일정이 있으나
이 날은 아이들이 많아 짧게 진행하게 됐었죠
울 아이들은 초등 1, 3학년인데 사실 근대유산 역사탐방이 저에게는 무척 즐거웠으나
아이들은.... 쏘쏘 였습니다 ㅋㅋ
초등 고학년 정도 되면 좋지 않을까 하네요
역사탐방 이후 관람한 정동극장의 궁, 장녹수전입니다.
외국인도 관람하기 편하도록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흥겨운 우리 음악이 넘치게 함께 하지만 주로 흥을 돋우는 가락과 춤사위입니다.
초등학교 이상 관람가이며,
울 아이들도 신나게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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