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초원을 말을 타고 달리며 유목 생활을 했던 몽골.
칭기즈 칸은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인 몽골 제곡을 건설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침략과 약탈로 많은 이들을 고통에 몰아넣기도 했지만, 동과 서를 연결하며 문화와 생활의 교류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과 몽골의 공동 학술조사 2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전 '칸의 제국 몽골'을 개최하고 있다.
아이엠뮤지엄 체험학습을 신청해 아이들과 함께 '칸의 제국 몽골'전을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고 왔다.

지하철역에서부터 특별전에 대한 포스터가 붙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전시는 상설전시관 내의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를 관람하기에 앞서 로비에서 몽골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다.

몽골 초원은 동아시아부터 중앙아시아까지 이어지는 지역으로 넓은 대초원 지대이다.
이곳에서는 옛날부터 여러 유목 민족들이 부족을 이루어 유목 생활을 하며 살았다.
건조한 초원은 농사를 짓기에 알맞기 않아 풀밭을 찾아 옮겨 다니며 가축을 기르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유목 생활이라 한다.

13세기 초 몽골의 여러 부족을 통합한 칭기즈 칸은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인 몽골 제국을 건설하였고, 초원을 가로지르는 대제국 몽골의 길을 따라 동서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몽골 제국이 멸망한 후 몽골 민족은 다시 초원으로 돌아가 중국 청나라에 정복 당했다가 1924년 독립하게 된다.
하지만 모두 독립한 것은 아니고, 현재 외몽골만이 독립하고 내몽골은 아직 중국의 영토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몽골 국가지정문화재 16건을 포함한 536점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유산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유목민들의 생활을 쉽게 알 수 있는 그림으로 된 영상을 관람할 수 있었다.
설명을 듣고 영상을 보니 들었던 이야기가 다시 떠오르면서 더 쉽게 이해가 된다.

영상을 관람한 후 전시를 관람하기 시작했다.
몽골에서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80만 년 전이라고 한다.
제1부 제국의 여명에서는 석기시대에 이어 청동기시대, 초기철기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2부 고대 유목 제국.
몽골 지역에서는 기원전 3세기 무렵에 흉노가 최초로 국가를 세웠으며, 이어 여러 민족들이 국가를 세운다.
그중 흉노 제국과 돌궐 제국의 유적이 최근에 활발하게 조사되어 이번 전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제3부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과 그의 후예들.
전시실 내 작은 공간에서는 칭기즈 칸이 세계를 정복하는 과정을 보여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칭기즈 칸의 원래 이름은 테무진이라고 한다.
테무진은 몽골 초원의 여러 부족을 통일하고, 1206년 칭기즈 칸의 자리에 오르며 몽골 제국을 세운다.
칭기즈 칸은 위대한 칸, 즉 위대한 황제라는 뜻이다.
칭기즈 칸은 나라 밖으로 원정을 다니며 20여 년간 몽골 제국의 영토를 크게 넓히며 무자비한 정복을 해나갔지만, 자신이 정복한 땅 안에서는 신분, 종족, 종교를 따지지 않고 비교적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였다고 한다.
칭기즈 칸의 몽골 제국은 손자인 5대 쿠빌라이 칸 때 나라 이름을 '원'이라고 고친다.

원에서는 매우 넓은 영토를 다스리기 위한 중요한 제도가 있었다.
얌이라고 부르는 역참 제도이다.
역참이란 황제의 명령이나 문서, 긴급한 소식 등을 전달하기 위한 교통 통신 기관으로 오늘날의 휴게소와 같은 곳이다.
수도를 중심으로 각 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로를 따라 대체로 40km마다 역참을 두었는데, 이곳에서 말을 바꿔타거나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역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파이자라는 통행증을 지니고 있어야 했다.

14세기 중반을 전후해 붕괴된 몽골 제국은 초원으로 후퇴했으며, 17세기에 만주인들이 세운 청 제국에 복속되었다가 1911년에 독립을 선포한다.
티베트 불교는 16세기부터 널리 퍼졌는데, 정주 생활과 불교 사원 주변의 도시화 등 앞 시기와 다른 사회 변화를 가져왔다.

전시장에서 나와 로비에서 활동지를 풀면서 전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했다.
그 후 전시장에서 봤던 마두금 소리를 들으며 어린이 칭기즈 칸 색칠하기를 했다.
수업에 대한 브리핑을 끝으로 체험학습이 끝이 났는데, 자세한 설명으로 내가 더 즐겁게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