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이 필요없는 뮤지컬,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맨 오브 라만차. 울림 있는 스토리와 함께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서술하는 극 중 극 형식을 빌린 구성으로 작가의 캐릭터 설명이 곁들여져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했던 만큼이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멋진 연기. 조명과 무대가 다소 어두웠음에도, 배우들의 연기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현재 전국 여덟 개 도시 투어 중인 뮤지컬 맨 오브라만차, 성남아트센터의 지난 주말 공연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유명한 소설 ‘돈키호테’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스페인의 어느 지하 감옥에 신성 모독죄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무죄를 공연으로 증명하고자, 죄수들과 함께 감옥 안에서 즉흥극을 벌이는 이야기다.
기사가 나오는 책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하는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시종 산초의 모험을 그린 작품. 가족들에게는 정신 나간 노인으로 취급 받지만, 그래도 꿈을 쫒을 때의 알론조가 더욱 행복해보였기에,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했다.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하는 라만차에 살고 있는 알론조는 풍차를 괴물이라며 달려들고, 여관 주인을 성주로 착각하고 기사 작위를 수여해달라 조르며, 하녀 알돈자는 자신이 모시는 레이디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돈키호테의 레이디, 여관의 하녀 알돈자를 괴롭히던 노새몰이꾼을 물리치는 돈키호테와 알돈자의 모습은 순간 유쾌하지만, 결국 다가올 비극이 예상 가능하기에 마냥 즐거울 수 없었던 장면.. 노새몰이꾼들에게 처참하게 짓밟히는 장면은 적나라하기에 더 먹먹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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