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아 가방을 정리하는데 아이
옆에 앉은 분이 아이 방석을 가져오는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셔서 ㅎㅎ 늘 방석을
챙겨 앉다가 급히 자리 잡느라 생각지
못했는데 그분 덕분에 방석을 챙겨앉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공연 시작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바로 박칼린 감독의 안내 목소리였답니다.

어떤 공연이 펼쳐질지, 공연 중간에 참여
코너가 있으니 재밌게 즐기길 바란다는
안내 멘트였습니다. 넌버벌 국악 퍼포먼스
라는게 어떤 공연인지 언뜻 연상이 되지
않아 기대반 걱정반으로 관람을 시작했어요.

먼저 가야금과 아쟁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습니다. 보통 앉아서 연주하는줄
알았던 가야금과 아쟁(국악알못이라
처음엔 거문고인가 했답니다.^^;;)을
서서 연주하는게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공연 제목에 어울리는 해와 달을 형상화한
무대장치가 인상깊었는데, 공연 중간중간
연주자들이 해와 달 무대장치에 앉아서
연주하기도 해서 운치가 있었어요.

공연 중반이 되자 가야금을 연주하던
김애리 연주자가 노래를 불렀는데
아이도 드디어 노래를 하는거냐며
반가워했어요.ㅎㅎ 알고보니 판소리도
하는 분이었는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저도 함께 신나게
박수치고 노래를 따라 불렀어요.^^

그리고 이제 관객이 참여하는 코너가
되었는데, 때마침 아이가 바닥에
떨어지려는 자기 가방을 챙기느라
연주자들이 체험할 관객을 데리고
가려고 객석으로 내려오는걸 늦게
봤어요.^^;; 자기도 참여하고 싶었다며
얼마나 실망을 하던지...그러게 그
순간 왜 딴짓을 ㅋ 고개 들고 있었으면
참여 할 수 있었을텐데 엄마도 아쉽네 ㅎ

이 코너가 정말 재밌는 코너였어요.
음향효과를 실제로 연출해 볼 수 있는
코너여서 아이 동반한 관객들은 꼭
참여해볼수 있으면 좋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통 장구로 알고있는
설장고와 테크노 일렉 팝이 만나
신명나고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집니다.

가야금,해금,대금,아쟁,설장고까지
다채로운 국악 연주와 함께 아름다운
무용수의 춤사위가 잘 어울어져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 펼쳐졌어요.

마지막으로 입이 떡 벌어지게 넋을
놓고 본건 바로 오고무 퍼포먼스!

중간중간 연주자들의 기합소리에 절로
흥이 오르고 화려한 아크로바틱
오고무 퍼포먼스는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정말 너무
신명나고 감동적이어서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박수를 쳤던것같아요.^^

초반에는 국악에 익숙치않은 아이가 보기에
다소 지루할수도 있었으나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눈과 귀가 즐거운 공연이다보니
아이도 저도 재밌게 관람을 마쳤습니다.
특히나 제게 너무 좋았던 공연이었네요.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에서
포토타임도 가졌는데요.^^
한명한명 반갑게 맞아주시고
멋진 포즈도 함께 취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오고무 때 의상이 정말
멋지고 예쁜거 같아요.^^

악기 하나하나의 특징을 알 수 있는
개별 연주 코너도 , 관객과 함께 하는
흥겨운 관객 참여 코너도 쉽게 접해
볼 수 없는 국악과 악기들을 친근하게
만나 볼 수 있어 좋았던 썬앤문~

앞으로 스테디샐러 공연이 되어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