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닷컴] [놀이나무] 황금문명 엘도라도전, 놀이나무수업 정말 알찼어요

황금문명 엘도라도전, 놀이나무수업 정말 알찼어요

작성자 :리지

등록일 :2018-08-22 22:51:41

나들이명: 놀이나무

미술 전시회와는 또 다르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유물 기획 전시가 열린다.
여름방학 전시회로
초등학생 체험학습 갈만한 곳,
황금문명 엘도라도전.

명화 전시회는 그냥 보고 즐겨도 되는데,
유적들을 볼 수 있는 외국 보물 전시는
그냥 보면 아무 것도 모르겠고 감흥이 없더라.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ㅎㅎ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번 여름방학에는
놀이나무 박물관수업으로 신청해서
선생님과 함께 도슨트를 진행하고,
박물관 수업, 체험학습보고서까지 마무리!
스리슬쩍 방학숙제까지 마무리.ㅋㅋ

황금문명 엘도라도전은
중남미 문명 특별전으로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황금유물 등 322점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아마존 강을 지나 안데스 산맥을 넘어
잃어버린 황금문명을 찾아가는
생생한 탐험의 길을 떠올릴 수 있도록
4부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했다고 한다.

1~3학년, 4~6학년,
8명~10명 또래 수업으로 이루어지는
놀이나무 수업~
박물관 체험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신
전문 강사진과 함께 진행되는 수업이다.

이전에도 놀이나무 수업을 비롯해서
박물관 수업을 여러 곳에서 들어봤는데,
놀이나무 수업의 특징 중 하나는
이름처럼 놀이로 마무리가 되어서
아이들의 박물관수업에 대한 기억이
즐거워진다는 점이다.

아이들 케어 및 설명을 너무나 잘해주셔서
계속 수업 듣고 싶다 생각했던 선생님을
이번 수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수업 전부터 기대감이 더욱 업!!

본 수업에 들어가기 앞서서
오늘 볼 전시에 대한 사전 지식 및
해결할 미션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서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엘도라도의 배경이 되는
남아메리카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
콜롬비아의 지리적 위치도 알아보고,
콜롬비아의 국기도 미리 보는 시간.

오늘 전시에서 실제로 볼 보물도
미리 살펴보니 호기심이 가득.

스페인어로
황금을 몸에 바른 사람이라는 뜻의
엘도라도는 신비의 땅,
콜롬버스는 황금의 땅을 찾아내려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엘도라도는 황금을 찾아 헤매고
황금을 위해 싸우고.
황금을 위해 죽은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뛰게 한 단어.

황금 문명을 전시한 여름방학 전시회,
엘도라도전 내부는 다소 어두컴컴한 분위기.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도 있겠지만,
일부러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었나 싶기도 했다.

놀이나무 선생님과 함께
수준에 맞는 도슨트로 전시 감상 시작.

도입부의 미디어 파사드는 강렬하고 웅장한 영상으로
이상향이자 환상의 세계,
엘도라도를 더욱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중간중간 영상에 담긴 의미를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신다.

무이스카의 족장이 과타비타 호수에서
온몸에 황금을 바르고
호수 가운데서 황금과 에메랄드를 물에 던지며
신에게 제사를 지냈던 것이
엘도라도의 전설이 되었고,
여기에 사람들의 탐욕이 더해져
황금으로 만든 도시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1898년에는 과라비타 호수의 물을
모두 빼내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 커다란 호수의 물을
모두 퍼냈던 인간의 욕심이라니.
과라비타 호수에 황금을 던지면서
족장이 어떤 소원을 빌었을 지도 생각해본다.

매혹적인 수수께끼인 남아메리카 문명,
깊은 존경과 신앙심을 드러내기 위해
가장 귀중한 재료인
황금을 사용한 원주민들

원숭이 모양 귀걸이, 새 모양 귀걸이,
박쥐모양 장식, 개구리 모양 구슬 목걸이 등
각종 동물 모양의 장식이 다양하다.

삶의 터전인 밀림에서
사냥감과 황금, 코카를 얻었던 원주민들.
모든 생업활동은 부족의 규율에 따라 행해지고,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의식과 함께 진행되었다고.

원하는 대상과 옷을 바꿔 입으면
그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원주민들은
재규어의 영혼이 필요하면 재규어 가면을 쓰고
그들처럼 행동하고,
박쥐의 영혼이 필요하면 귀와 코에
박쥐 모양의 장신구를 착용하고
박쥐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다고.

의자에 앉아있는 형상은
모두 족장을 나타낸다.

사람과 박쥐, 재규어 꼬리가 한쌍으로 결합되어
날개와 꼬리를 가진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된
박쥐인간 장식

이 시대의 샤먼은 결국
코카잎을 이용한 환각 상태를
신과의 만남이라고 착각했던건가보다.

안에 흙구슬이 들어 있어
흔들면 소리가 나는 남자상과
악기를 불거나 깃털을 들고
춤을 추는 사람 모양 장식

엄마와 함께 보면,
엄마도 처음 보는 전시다보니
모르는게 많아서
어디가 주요 포인트인지를 모르니
늘 안타까웠던터라
포인트 되는 작품마다,
설명을 해주시는게 참 좋다.

콜롬비아의 현재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전시도 마무리.

전시실에서
황금문명 엘도라도 보물을 감상한 후,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교재와 보고서로 세계사를 정리해볼 시간.

전시만 쓱 보면 잊혀지기 쉬운데,
워크북을 채우면서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누니
머리 속에 차곡차곡 담긴다.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는
서로 낯선 아이들이
편안하게 수업할 수 있게 소개해주시고,
수업 후 활동 중에도
일인용 돗자리를 챙겨주시는
수업 외적인 부분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