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 뮤지컬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작성자 :낯선여행자
등록일 :2018-11-24 22:52:10
조회수 :3,628
나들이명: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대학로)
요즘 대한민국을 퀸의 열풍으로 휩싸이게 만든 <보헤미안 랩소디>.
나 역시 폭풍감동으로 관람을 했고, 다음 주에 지인들과 다시 보러 갈 예정이다.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2번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나 내게 감동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로 음악이 주는 큰 감동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요즘, 영화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있다면 뮤지컬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다.
공연을 관람한 이후로는 김광석 노래가 입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김광석 팬이라면 꼭 봐야 할 힐링 뮤지컬!
나 역시 폭풍감동으로 관람을 했고, 다음 주에 지인들과 다시 보러 갈 예정이다.
극장에서 같은 영화를 2번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그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얼마나 내게 감동을 주었는지 알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로 음악이 주는 큰 감동으로 가슴이 꽉 차 있는 요즘, 영화에 보헤미안 랩소디가 있다면 뮤지컬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다.
공연을 관람한 이후로는 김광석 노래가 입에서 떠나질 않고 있다.
김광석 팬이라면 꼭 봐야 할 힐링 뮤지컬!
공연이 진행된 곳은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 있는 유니플렉스 2관.
1층 매표소에서 표를 받아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으로 2층으로 올라갔다.
공연이 바로 시작되기 직전에 도착했더니 이미 공연장은 관객들과 꽉 들어찼다.
소극장 공연에 이리도 사람이 많은 것은 오랜만인 듯. 첨인가?
그만큼 인기가 높은 뮤지컬이란 뜻이다.
공연의 내용은 대학 밴드 동아리 이야기이다.
동아리 멤버 5명의 20년간의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들의 삶 또한 돌아보게 했다.
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했던 시기는 1990년 대 중반.
내가 95학번이니, 나와 동일한 세대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잊고 지내던 나의 대학생활이 떠오르고 그때의 노래, 그때의 감성들이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했다.
어느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2012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후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누적 관객 11만 5천 명으로 여러 번 관람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밴드에서 건반을 맡고 있는 영은.
국문학과를 다니며 시를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여학생이다.
동아리 선배 상백과 연인 관계이고, 이후에 결혼까지 골인.
그러나 직장맘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
밴드에서 베이스를 맡고 있는 막내, 영후.
겉모습은 영락없는 어르신이지만 귀염성이 넘친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화가를 꿈꾸는 순수청년.
그러나 군 입대 이후, 삶은 전혀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상백.
락 스피릿이 살아 있는 터프가이로 영은에 대한 사랑은 일편단심.
그러나 가장이 된 이후로 삶의 무게는 점점 어깨를 짓누른다.
밴드에서 퍼커션을 맡고 있는 고은.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PD를 꿈꾼다.
꿈을 이루지만, 풍세의 연인으로 옆에 있기에는 너무나도 외롭기만 하다.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 풍세.
곡을 만들고 노래하고 밴드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그가 만든 곡으로 밴드는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탔다. 실력파지만 세상은 더 이상 김광석 류의 노래를 찾지 않는다.
꿈과 현실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삶은 힘겹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공연에서 깨알 웃음을 선사하는 멀티맨.
밴드 이외의 모든 역할을 소화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데 어찌나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 하시는지.
최고의 배우!!!
나의 대학생활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고,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토리 자체도 훌륭하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바로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끊임없이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들 어찌 그리 연기도 잘 하면서 노래와 연주까지 완벽한지.
뮤지컬의
제목이기도 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비롯해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일어나>, <나의 노래> 등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가 계속된다.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커튼콜에는 동영상까지 맘껏 찍을 수 있다.
이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커튼콜에서 찍은 것이다.
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공연에 심취한 관객들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으니 고개만 까닥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에 다 일어서게 하더니 노래도 따라 부르란다.
그것도 김광석 노래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먼지가 되어>!!!
사진을 찍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카메라는 가방에 넣어버리고 미친 듯이 따라 불렀다.
역시 노래는 떼창이 최고!
작은 가슴을 모두 모두어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먼지가 되어 날아가야지 바람에 날려 당신 곁으로~~~
음악은 언제나 옳다.
좋은 노래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가슴속에 커다란 울림을 남긴다.
퀸의 노래들로 온통 난리가 났고 나 역시 그중 한 명이지만, 김광석의 노래들도 여전히 우리들에겐 아름다운 선율이다.
음악과 함께 소확행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즘, 감성 충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