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키스해링전에 두번째 관람을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도슨트 없이 그림만 구경했었는데... 많이 아쉬웠다죠.
오늘은 리틀빅아트의 미술 전시감상교육프로그램으로
선생님 설명도 듣고 다양한 활동도 하며 즐겁게 관람했답니다.
키스 해링이라는 이름은 낯설었지만,
그림들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 듯한 낯익은 그림들이에요.
하지만,,,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는 @@ 생각이 들었는데,
하지만, 리틀빅아트 수업이 끝나고 나니 전문가가 된 느낌이에요 ㅎㅎㅎ
선생님을 만나서 이제 큰 딸은 리틀빅아트 미술관수업을 시작합니다.
먼저, 전시를 관람하기 전에
선생님과 함께 전시와 화가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들으며 배경지식을 쌓아봅니다.
전시회는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얼마나 사전지식을 가지고 보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요 시간이 참 중요한 시간입니다.
오늘 전시의 주인공인 키스 해링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팝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지하철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낙서에서부터 시작한 그의 그림은
대중들의 마음속에 여러 메시지를 전하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다고 해요.
교재를 통해 아직 초등 저학년에게는 낯선 단어,
팝아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고
키스해링의 일생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 후
이제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들어갑니다.
오디오가이드는 어른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는데
초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생님의 도슨트 설명과 교재 너무 좋네요.
전시관람 후 활동지를 풀어보고 만들기를 하기까지 약 2시간가량은
아이는 선생님이 통솔하여 진행이 됩니다.
키스해링은 뉴욕의 지하철 역에 있는
빈 검정 광고판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그림을 그릴때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하루에 40점에 가까운 작품을 그렸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키스해링이 활동하던 당시의 미국은 레이건 정부의 혼돈의 상태였다고 해요.
그래서 그는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 예술로 발언을 하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밝은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에이즈라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요건 우리 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는 빨강과 파랑 이야기입니다.
총 21점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그림을 보고 자유로운 상상을 펼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해요.
딱히 이야기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상상의 날개를 펴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워크북 활동 시간에는 이 그림에 대해 각자 상상한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다른 친구는 어떤 상상을 했는지 들어볼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전시감상을 마친 후에는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워크북을 풀어보는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아이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자신이 관람했던 전시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보고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지식을 정리하고
다양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보기도 한답니다.
그냥 그림만 보는 것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화가의 작품과 비교하거나 연계하는 활동은 물론,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 제목을 붙여본다던지
그리스신화와 연계하여 작품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배울 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워크북 활동이 끝나면
전시와 연계되는 재밌는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죠.
오늘은 키스해링의 그림을 색칠하여 파우치를 만들었는데,
우리 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좋아하네요 ^^
요렇게 알차고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리틀빅아트의 미술관 전시감상교육
앞으로 미술전시 관람할때, 리틀빅아트 수업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입장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졌던 미술전시 관람인데
리틀빅아트 수업을 하고 나서는 재밌다며
다음 수업도 기대가 된다고 이야기를 한답니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다가오는데요,
리틀빅아트 전시프로그램은 겨울방학 초등학생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도 딱인것 같아요. ^0^
즐거운 수업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