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에이피 사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9. 1. 25.금
아이들과 정말 오랜만에 사진전 보고 왔어요!!
큰 아이 어릴 땐 참 많이 다녔었는데 요녀석이 가족여행 말고는 전시회, 공연 등은 잘 안가려고 하더라구요..
마침 시간도 맞고, 전시가 참 괜찮은거 같아 같이 가자고 졸랐답니다^^ ㅎ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에요^^
2017년에 훈데르트바서전 때 와보고 2년만에 방문했네요...
주말엔 사람이 넘 많고 도슨트도 없다고 해서 평일에 방문했어요~~
2시 좀 못되어 도착했는데 한산하니 좋더라구요^^
(4시 좀 못 되니 몰리기 시작^^)
11:00 ~ 20:00 / 입장마감 오후 7시
성인 - 13,000원
청소년 - 9000원
어린이 - 7000원
에이피 사진전 도슨트 - 평일 2시, 4시
작품 좀 보고 설명 들으려고 했는데 2시 다되어 도착했네요^^
도슨트 먼저 듣고 천천히 작품 감상했지요~
(도슨트 참여하고 다시 돌아보며 사진을 찍어 나름 테마별로 사진을 올린다고 하지만 섞였을 수도 있어요^^)
세계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AP통신!
AP통신 사진전은 총 200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개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어요~
세개의 메인 테마 - <너의 하루가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
<북한전>, <키워드로 보는 AP와 함께한 순간>, <기자전>
금방 보고 나왔다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저흰 도슨트 참여까지 해서 2시간 정도 보고 나왔어요..
보기 나름인거 같아요!!
큰 아이 다음 일정이 아니었음 더 보고 왔을거에요^^
작품 하나하나 넘 좋더라구요..
사진은 빛의 기억력이다..
사진 속 빛이 남긴 감정을 따라가면 인간의 삶과 닿아있는 무수한 파동에 닿는다..
사진을 찍는 일은 순간이지만, 사진을 바라보는 일이란 순간의 지속이라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카메라의 시선으로 빛이 남긴 감정을 따라가볼까요?!!
<너의 하루로 흘러가>
안녕 너의 하루가 보여
너의 하루가 흘러가고 있어
난 너의 시간으로 섞이고 있어
누구나 아침엔 물을 마시고
정오엔 햇볕을 마시고
오후엔 하늘을 마시지
그리고 밤엔 달빛을 머금고 집으로 가지
하지만 우리와 같지 않은 사람들도 이 세상엔 많을거야
글귀가 참 좋아요~~
테마별로 꼭 읽어보세요!!!
색감이 참 좋아 눈에 띄었어요~~
고추 꼭지를 따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하루 20KG정도 따면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을 받는다네요..
1930년대 뉴욕의 건축현장..
에이피사진전 작품 중 가장 오래된 사진이라고 해요~~
페루의 작은 마을에 점심
어둠 속에 한줄기 빛이 참 따뜻해보이면서도 느낌이....
이 사진, 한참을 봤네요..
황금빛 나는 노란게 뭘까요?
콩이에요!!!
콩을 말리는 노동자의 모습이랍니다..
이 사진 넘 맘에 들었어요!!
언제부턴가 전 이 샛노란색이 참 좋더라구요^^
이 사진은 처음에 다른 나라인가 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담은 사진이더라구요!!
파란하늘과 부자의 모습이 참 이뻐요~~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
엄숙한 분위기 속에 하품하고 있는 아이 모습이 넘 사랑스럽지요~
브라질 생선 시장의 상인 모습이에요!!
기쁨인 남자 손에서 생선 비리내가 날 거 같고
남자의 눈이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하대요...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네명의 사람들..
참 마음 아프면서도 잃은 다리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참 멋졌어요..
소똥 덩어리를 옮기는 여인
멀리서 사진 본 아들은 소똥 덩어리가 빵으로 보였다고...^^
<내게 남긴 온도>
이 곳의 흙은 다른 곳보다 따뜻해
이곳의 하늘냄새는 시원해
너는 초록색 눈동자를 가졌고
너의 눈동자에는 초록온도가 있어
하지만 내 숨은 조금 차가워
그래도 너의 작은 갈색 발가락들은 웃고 있고
우리한테 다가오는 저 구름도 따뜻한 색이야
카메라는 역사의 사건이나 진실보다 자신에게 묻어있는 온도를 기억한다..
보랏빛으로 물든 맨발의 미망인
에이피사진전의 메인 사진 중 하나지요..
에이피 사진전이 끌렸던 이유 중 하나가 이 사진 때문이었어요!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이 참 맘에 들었는데요..
힌두교 축제인 홀리를 기념하는 행사 속 사진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 뒤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답니다..
인도에선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마을에서 추방된다고 해요..
같이 불태워지기도 하구요..
이런 미망인들이 모여 사는 과부마을이 있다는 것도 첨 알았네요..
소금호수를 배경으로 한 3개 작품 중 전 이 두 작품이 참 좋았어요!!
다섯 손가락안에 꼽히는^^
ㅎ 프사 사진도 요걸로 바꿨다지요~
녹아내려가는 빙하 속 길잃은 북극곰 모습이 참 안타까웠어요..
산불을 바라보고 있는 왕과 공주
멀리서 봤을 땐 산불일거라고 생각못하고 넘 아릅답다!! 하며 봤거든요..
왜 산불을 보고 있는지.. 궁금했던 사진이에요~
난민캠프의 아이들
멀리서 봤을 땐 철봉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이겠지 했는데
시리아 난민 아이들로 우리가 모르는 사진 속 배경은 참담해요...
손과 숨구멍
한국전쟁 당시 총살된 시체라고 해요...
넘 안타까웠어요...
이 사진도 그냥 좋았네요~
<네가 들려준 소리들>
네가 헤엄치는 소리가 좋아
네가 나에게 속삭이는 것이 좋아
네가 숨을 참고 지평선 끝으로 달려가는 소리가 좋아
....................................................
아기낙타와 양치기
아기낙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무지개가 넘 예쁘게 담겨있어요~~~
비둘기 무리 사이를 지나가는 남자
비둘기들이 파닥거리며 날아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거 같아요^^
큰 아인 이 사진이 멋져보였는지 몇번을 사진 찍더라구요!!
네가 들려준 소리들 사진이 몇장 없네요..
슈퍼볼 공연, 재주연주자들, 분수 속 소년 등 기억나는 작품들은 많은데..^^
<키워드로 보는 AP>
키워드로 보는 AP에서는 여러나라의 축제, 히로시마 폭격, 베트남 전쟁과 한국전,
프레디머큐리, 마더테레사, 마릴린 먼로 등 수퍼스타와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에요!!
큰 아이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넘 재밌게 봤어요~~~
그래서 에이피 사진전에 퀸 사진도 있다고 꼬셨었다지요!!
ㅎ 프사 사진도 에이피 사진전에서 찍은 머큐리로 해놓았네요^^
아.. 전 이 사진이 참 좋았어요~~~
참담하고 안타까운 역사 속 현장..
세계의 페스티벌도 만나봅니다~
다양하고 화려한 빛깔을 담은 인도의 홀리 축제..
각종색으로 염색한 밀가루를 터지기 쉬운 백에 넣어 서로를 향해 사정없이 던져대는 그리스 밀가루 전쟁
곰의 탈을 쓴 모습이 인상적인 루마니아 전통축제!
히치하이킹하는 히피의 모습도 왠지 멋져보여요~~ ㅎ
특별전 <북한전>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접하기 힘든 북한 주민들의 일상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기에 기대가 컸었는데요..
우리처럼 인형 뽑기도 하고 놀이기구도 타는 모습이 낯설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왠지 쫌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어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105주년 기념 행진,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북한 참전 용사들~
티비 속에서 많이 봐왔던 모습들이네요..
첫번째 사진은 교복을 입은 북한 소년이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인데요~
외국인 방문객들은 평양의 지하철 노선에서 한두 정거장만 타는 것이 허용된다고 하네요!!
유원지에서 놀이기구 타는 모습, 뽑기? 게임하는 모습..
이런 즐거움들을 함께 할 날이 오겠지요?!
<기자전>
기자전에는 퓰리처수상작품으로 알려진 사진들, 반전운동부터 최근 이슈인 난민의 현장 모습을 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참 좋았던.. 오래 머물러 있던 공간이랍니다..
기근으로 사망한 아프리카 12개월 유아..
난민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하면서도 체념한 듯한 모습이 안타깝고 기억에 남아요!!
정말 너무나 살아있는 듯한 사진들....
뜨거운 현장 속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ㅎ 사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어요^^
무엇을 찾고 있을까요..
이 아이 모습 넘 마음 아팠네요...
희생자를 위한 표시
도움을 구하는 모습 같아 손을 잡아주고 싶었다는 기쁨이...
마지막으로 만나는 <사운드, 미디어 아트>
사진의 색, 소리, 빛,감수성과 같은 숨겨진 물리적 감각을 디지털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비주얼과 사운드로 재구성!!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쉼터같은 공간이랍니다^^
전시에서 봤던 사진들, 그 사진들을 생생히 담아내는 기자들 모습까지..
편안하게 앉아 영상보며 쉬어갈 수 있어 좋아요!!
짜잔!!
똥손도 꽝없는 이벤트가 진행중^^
필수태그 넣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고 보여드림 선물 뽑기를 할 수 있어요..
2시간 조금 넘게 둘러본 에이피사진전!!
역사 속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하는 생생한 사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작품명 보기 전에 이 사진은 어떤 모습을 담은걸까, 상상해보고..
아이들 생각 들어보는 것도 재밌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