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넝쿨

등록일 :2001-12-22 08:47:33

조회수 :25,221

여기는 충남 아산.
유치원 수업이 채 끝나기도 전인 아이들를 데리고 와서는
준비해 놓은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지방이라서 사실 마음과는 달리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한번 해볼까 하는말에 금세 90명의 인원이 모아져서 버스 두대를 빌렸습니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그저 또래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아이들은 마치 소풍인양 신이 나 있습니다.
드디어 세종문화회관 도착.
입구에 서 있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트리의 불빛만으로도 우리 아이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공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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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난 우리 아들녀석은 중간중간 몸을 비틀기도 하고
집에는 언제 가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꼬마들의 시선을 끄는 장면이 중간에 삽입되어 있서서
무사히 관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어른들은 그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에 반해
끝난 후에도 헤어나 질 못했고, 다음의 외출울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념품으로 구입 한 호두까기 인형을 들고
마냥 좋아라하는모습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인 한마디
너무 아름다웠답니다.
그래요,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아름다움을 느꼈다면요.
어제는 모처럼
눈과 귀가 호사를 했고
저 자신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최고였습니다.
어린이 단체 관람객과
늦게 오셔서 여기저기 자리를 찾는 분들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