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1994년 칼데콧 수상작>

할아버지는 아주 젊으셨을 때 세상구경을 떠나셨습니다. 망망대해를 건너 닿으신 곳은 다름아닌 미국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그 웅장하고 장대한 풍광은 할아버지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할머니와 결혼하시기 위해 잠깐 일본에 돌아오셨을 뿐 할아버지에게 미국은 그 모든 것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세가 드시면서 할아버지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완전히 지우실 수는 없었나 봅니다.

나의 어머니는 적응에 실패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셨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일본에 머무르셨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기억합니다. 비록 전쟁 때문에 미국 땅을 다시 밟지는 못하셨지만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미국을, 아니 캘리포니아를 그리워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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