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진행기]Writing에 대하여

  • 등록일 2009-01-13 18:40
  •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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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의 과정/단계

시작 단계이면 아무래도 writing은 무리이겠지요. 좀 더 글다운 글이 나오려면 진행 단계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 전에 스펠링 연습이나 단어나 문장 옮겨 적기 등을 쓰기의 기초 단계라고 볼 수 있겠지요. 

시작단계에서는 누누히 강조하듯이 말하기나 쓰기까지 욕심 내어선 안됩니다. 듣기 우선, 듣기 중심이어야 하니까요. 다만 고학년이 영어를 아주 늦게 시작했거나 엄마표로 전환하는 시점의 레벨테스트 등의 결과가 그 간의 사교육이 통째로 헛수고였다시피 한 예를 가끔 보게 됩니다. 그럴 때 어휘 받아쓰기나 짧은 문장 받아적기 또는 옮겨 적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단순히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잘 안될 때 파닉스와 함께 소리나는 대로 받아적기 훈련을 해야 합니다.

듣기가 어느 정도 정착이 된 시기에도 쓰기는 욕심내지 마세요. 그래도 듣기의 비중이 높아야 하고 쉬운책을 겨우 읽기 시작할 무렵이니까요. 때로 언어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과정을 건너뛰어 기호 회화나 초보적인 수준의 작문이 가능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도약 단계의 학습가이드를 참고 하세요.

옮겨 적기, 낮은 단계 학습서의 주관식 문제에 단답형으로 답하기 등이 바람직합니다. 이 시기에 우리말 글쓰기 훈련으로 일기를 꾸준히 쓰거나 독후활동으로 독후감을 쓰던가 요약 정리를 하는 훈련을 해두면 다음 단계의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그 근거를 제시할 정도의 글이 쓰여져야 비로소 글다운 글을 쓴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의 분량에 구애됨이 없고 어떤 주제에도 두려움이 없는 정도가 되면 글쓰기에서도 자유로와 졌다고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영어로 쓰는 것이 싫으면 우리말 일기라도 꾸준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 영어로 쓰기를 두려워 하거나 혹은 싫을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는데요, 이 때 억지로 강행하지 마시고 우리말 글쓰기로 시선을 돌려 보세요. 대체로 영어로 쓰기 싫어하는 아이는 우리말 글쓰기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일기를 써보고, 요약활동을 해보며,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써보는 훈련을 아주 꾸준하게 해봐야 합니다. 그것이 가능해진 후에 영어로 글쓰기도 편해 집니다. 요는 아이가 글쓰기에 두려움이 없어야 하는데, 글을 이어가는 힘은 스스로 즐겨야만 생기고, 즐긴다는 것은 글의 힘을 스스로 알아야만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강요하지 마세요

억지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면 일정 레벨까지의 스킬은 책읽기나 듣기의 힘으로 길러집니다. 그러나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쓴 글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는 법이지요. 강요하면 즐겁지 않고, 즐겁지 않은 글쓰기는 아이들을 옥죄는 또 하나의 학습에 불과한 것입니다. 본인의 마음이 우러나 거침없이 쓸 수 있는 레벨이 될 때까지 많이 듣고, 많이 읽음으로써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길러두는 것이 어거지로 익힌 글쓰기 스킬보다 훨씬 영양가가 있습니다. 후일을 기약하시고 기본을 더 다지세요.

 

너무 어린 아이들...

유아때부터 영어를 시작해서 말하기도 되고 읽기도 제학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아이들은 사실상 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슬럼프에도 빠지고 학원으로도 빠지지요. 그럴 때 진행단계상 writing을 시켜보면 좋을 것 같지요? 아닙니다. 아이의 신체적 성장 상태를 잘 살펴보세요. 특히 골격이 가늘고 섬세하며 저체중의 아이들은 말하고 읽기가 유창하다 하더라도 무리하게 글쓰기를 시도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씨를 쓰는 것에서부터, 간단한 단어를 쓰는 것 등을 조금씩 해보되 글씨체나 글자의 굵기, 강약, 연필을 잡은 손과 손목의 움직임을 살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의외로 강도 높은 노동이 될 수 있답니다. 어느 정도 뼈가 굳은 후에 그림일기부터 시작하세요.

 

섣부른 첨삭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아무리 좋은 원어민 선생님을 만났다고 해도 문법이나 철자의 오류만 지적해주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이 봐주실 때도 그러합니다. 이는 글쓰기의 즐거움을 앗아갈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첨삭입니다. 쓰다보면, 읽다 보면, 영어의 성장과 더불어 대부분이 개선될 수 있는 문제인데 그냥 두어도 지장 없습니다. 누가 너 틀렸다고 지적하는 거, 부모님은 유쾌하신가요? 요즘 아이들은 더 심합니다. 그러니 자유롭게 쓰도록 놔두시고 어떤 내용을 쓰고 있는지, 분량은 어떠한지를 먼저 살펴 보세요. 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시고 좀 과하게 칭찬해 주시는 것이 즐거운 글쓰기의 지름길입니다.

 

어떤 선생님을 찾을까요

이런 책 읽어 보셨나요? 하버드 대학교 입학생들의 에세이를 실은 책이나 대를 이으며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 연설문을 실은 책들이요. 왜 그것이 책으로 묶여 나오겠습니까. 글을 쓴다는 것, 좋은 글이란 모름지기 이런 것이다 하는 아주 좋은 모범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우리 아이가 영어로 또는 우리말로 글을 쓸 적에 "어디 어디에 가봤더니 경치가 아주 좋았다. 참 기분이 좋았다." 로 끝내는 글을 기대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좋은 선생님이란 아이가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총동원할 수 있게 이끌어 내줄 수 있는 분이어야 합니다. 그 지식을 활용해서 논지를 끌어가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을 쓸 때 좋은 글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선생님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그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비쌀 것이라는 것은 아주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 과정을 집에서 해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엄마표의 진수가 되겠지요.

그런 선생님을 구할 수 없으면 우리말 글쓰기를 그렇게 지도해줄 수 있는 선생님을 찾거나 집에서 그렇게 글쓰기 훈련을 하는 것이 훨씬 실익이 있습니다.

 

상식의 크기와 양

단순한 영어의 나열이 고급 작문은 아닙니다. 그것은 말하기에 있어서 일상회화 정도를 할 수 있는 능력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지금은 일상 회화 정도를 유창하게 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도 안되고, 그와 비슷한 류의 글쓰기로도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부의 영어정책이 그러하고 그에 발맞춘 학부모들의 준비도 만만치가 않아 전반적으로 레벨의 급상승을 유도하고 있지요.

엄마표로 그에 대비할 수 있은 길은 아이의 상식의 힘을 키워주는 것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기반이 되어서 보다 풍부한 자료를 자쥬자재로 활용하면서 깊이있는 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고득점을 올리기 어렵다는 iBT 토플의 writing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이 문제는 다시 우리말 책읽기로 다져진 상식의 힘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책 많이, 다양하게 읽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일상화 해보십시오. 그것이 곧 고급과정에서 영어를 얼마나 고급스럽게 말과 글로 구사할 수 있는가를 판가름 합니다.

 

★ 이 글은 lazy님이 작성하신 글을 기본으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