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상한 유행이 번지는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않는다.
자고 일어나면,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데...눈덩이보다 큰 유행은 이리저리 뒹굴고있다.
엄마들의 글을 읽으니...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가난은 죄가 아니고,부자도 자랑거리가 아니거늘...
아이들의 대화며,그런 생각을 하는 엄마들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토론토에서 학교를 다닐때의 일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아파트에서 페인트를 칠하는 작업을 하는 부부가 있었죠.
그부부의 아이는 Grade1에 다니고,그 여자아이는 6살이였죠.
오후에 아영이를 데리고 학교로 갈때면,가끔은 같이 걸어갈때도 있었는데...그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엄마나 아빠의 옷차림은 항상 똑같은 작업복 차림입니다.
하얀색의 페인트가 옷에 묻혀있으며,어떨때는 얼굴에도 묻어있다.
학교를 간다고 뭐 특별히 옷을 차려입는 사람들도 없지만...
작업을 하다가 학교를 간다고 작업복을 벗고 새옷을 입고,얼굴의 페인트를 씻고 학교에 갈 이유는 더욱이 없는거죠.
그렇게 학교를 온다고 아이가 부끄러운 생각을 하는것도 아니고,
친구들이 놀린다거나 그 부모에 대해서 그 누구도 이야기하는 아이는 없죠.
오히려 달려가서 인사를 하고,이야기를 나누는게 이곳 아이들이랍니다.
사람을 바라볼때는 사람 그자체를 바라보는것이지...
그사람의 차림새나,부모의 직업,차,걸어들어가는 집으로...사람을 평가하지 않는다는것.
쓰면서도 답답하군요.
부모의 생각과 언행을 아이들은 거르지도 못한채 그대로 받아들여서 자신의 행동들이 지극히 자연스러운것인줄 알고 있을테죠.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는 못하셨겠지만...
이번 기회에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그리하여,아이들에게 어떻게 세상을 보여주어야 할지도,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도,
또,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지도...
저도 여러분도 함께 다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좋겠네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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