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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오숙희씨 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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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원이맘 등록일 2000-12-21 21:51 조회수 1,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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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맘이라는게 참 이상해요.
아이가 어릴떄는 월령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도 왠지 걱정스럽고 좀 커서는 옆집아이는 글을 읽는데 같은 나인데도 우리아이가 그렇지 못하면 왠지 조바심도 좀 나고...
쑥쑥에서도 간혹 그렇죠.
8개월에 시작한 맘이 있는가 하면 태교부터 영어로 시작한 맘도 있고 근데 나는 서너살이 지나서야 시작한다면 왠지 다른 아이들 중간쯤 달리고 있을때 우리아이만 출발선에서 운동화끈 메고있는 느낌도 들고말예요.
일단 엄마가 조바심을 느끼면 그 영향이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제나름으론 그래도 심지를 굳게 가졌다고 자신했음에도 마음속에 몰래 자리잡은 그런마음을 다잡아주는데 도움이 되었던 글이 있어 몇자 올립니다.
오숙희씨의 글 중에서.
...중략....제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제 아이의 오늘을 어제와 비교하지 않고,스스로를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마음은 곧 내 마음의 평화를 남의 손에 두지 않는 비결인 것이다.
주변으로 인해 마음에 작은 파문을 느낄떄 나는 얼른 주문처럼 외운다."얘는 얘고 걔는 걔야."
그리고 책 내용중에 이런말도 있었어요.
어느 한의원에 적힌 글이었답니다.
"비교하지 않는 마음,참 건강한 마음!"이라구요.
저자는 그글귀를 보고 머리 속에서 맑은 종소리가 뎅,뎅 울리더라는데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그분이 아이문제로 많이 걱정했었는데 그 글을 보고 꺠달음을 얻었답니다.
제가 보기엔 아주 잘하시고 계신것 같아요.
교훈맘님의 글입니다.
> 언제나 도움받고 가는 엄마입니다.
> 교훈이가 이제 3돌이 다가오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며칠전에 교훈이보다 5개월빠른 이웃집아이가 놀러와서 어린이집 책가방안을 보았더니 공책이 두권 있더군요.
> 거기엔 예전에 초등 1학년 아이들이 할 법한 '파'자 10번 적고 '파라솔'도 적혀있고..
> 그렇게 어린이집에서 한글을 쓰기하며 배우나 봅니다.
> 다른 거 안해도 한글 많이 안다고 그 아이엄마가 그러더군요.
>
> 전 그런 교육이 싫어서 ..정보,교재의 홍수속에서 제 주관을 갖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전 교훈이를 제가 직접 가르치며 아이에게 맞게끔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글만세 교재를 가지고 해도 한글 자체에는 그렇게 많은 치중을 두지않는답니다.
> '기린'이라는 단어하나를 아는 것보다는 '기린'에 관한 자연책을 읽고 cd롬에서 인쇄한 백과사전식 의미도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 '기린'이 나오는 모든 책들을 다 읽어주죠.
>
> 산수도 마찬가지입니다.
> 요즘은 산수뿐만 아니라 수학에는 여러가지가 있죠.
> '분류,규칙,연산,도형,,....'
> 그래서 제가 선택한게 수많은 학습지를 거부하고 수학동화를 사서 계속 읽어주는 것이었답니다.
> 돌부터 읽어주었더니 16개월때인가 인터넷에서 3살용 수학문제를 다 맟추더군요.하지만 숫자 자체를 가르쳐주지는 않았어요.
> 교훈이가 자동차 번호판을 물어보면 대답만해주고 확인은 안 하구요.
> 저도 그래서 숫자를 얼만큼 아는지는 모른답니다.
>
> 영어는 처음에 정보가 없을때는 비디오를 보여줬어요.
> 삼성 영어전집을 샀는데 지금은 후회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그러다가 지금은 꾸준히 책만 읽어주자..
> 집에서 일상적인 영어는 한마디도 쓰지를 않거든요.
> 다만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영어모임만 참석을 하구요.
>
> 놀이방도 보내지않고 왠만하면 집에서..선생님도 부르지않고 내가 직접..아이에게 절대로 확인하지말것..학습지는 더 컸을때 시키자..
> 이렇게 하다보니 어쩌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 학습지 선생님이 와서 스티커를 붙이기를 시켰는데 손위에 장갑을 붙이는 거였는데 딱 맞게 붙이지를 않더군요.'30개월정도 되면 정확하게 붙인답니다.다른 아이들은..'
> 그리고 남은 스티커를 20개정도 떼어서 가지고 놀아라고 주셨는데 교훈이는 그걸 그림별로 분류를 해서 길게 이어붙이고는 기차놀이를 하더군요.
> 그걸 본 선생님께서'이렇게 스티커를 가지고 노는 아이는 없었는데..'하시더군요.
> 그래서 더 자신을 가지고 제 주관대로 아이들 가르치기는 하는데 한번씩 슬럼프인지..너무 나만의 고집을 내세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 34개월정도 아이들 어떻게 데리고 계시나요?
> 그냥 이리저리 고민하다 글을 적어 봅니다.
>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아님 우물안 개구리처럼 너무 집에서 저혼자 낑낑 대는 건지...누가 좀 시원한 답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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