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말씀하신 미국 대학이라 함은 community college를 가리키는 것 같군요. community college는 한국으로 치면 전문대학 비슷한 곳으로 미국인들은 보통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을 위해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이용하는 곳으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님꼐서 말씀하신 것처럼 소수의 한국 엄마들이 자녀들을 미국 공립학교로 보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community college에 등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싸다고 하시지만 학기당 몇 천불씩은 들어야 할 것이구요,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대략 연간 4000천 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들겠지요.
그런데 그에 앞서 그 방법을 이용하려면 어떤 비자를 받아야 할까요? 학업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이니 당연히 유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F1 비자와 그 배우자와 자녀에게 주는 F2 비자를 신청해야겠지요? 제 생각에는 요즘처럼 미국 비자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시점에서 엄마가 정규대학이 아니라 주로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다른 학교 편입을 위한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 다니는 community college에 간다고 할 경우 비자 받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 제가 알기론 미국 현지에서 community college에 다니는 엄마들의 상당수는 주재원 등으로 일하던 남편분이 기한이 차 먼저 귀국하고, 자녀의 학업을 위해 남은 엄마들이 비자 문제때문에 학교에 진학하면서 비자를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만 미국에 유학 보낸다고 비자를 신청하는 것도 거부될 확률이 아주 높지요. 손쉽게 관광비자로 들어가 어떻게 수를 써서 공립학교에 가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만 원칙은 절대 안 되는 것이지요. 이 사실이 미국 정부에 발각될 경우, 어떠한 형태로의 비자 발급이 불가능하여 미국 재입국이 영원히 거부될 수 있다는 것도 미국 한인 사회에서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또 미국 정부는 9.11 테러 사건을 빌미로 얼마전부터 SEVIS라는 아주 강력한 유학생 관리 프로그램을 시작했기 때문에 절대 불법이 통하지 않지요. 예를 들어 유학생이 이사를 하고 이민국에 주소 이전을 신고하지 않으면 심할 경우 추방 당할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실정을 모르시는 분들은 무조건 미국에만 가면 어떻게 길이 있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건 큰 오산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특히 미국에 친인척이 있는 경우, 방학동안 아이들을 인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신 분들도 현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셔야 하구요. 근래 미국은 외국인들이 살기 어려운 방향으로 자꾸 흘러가고 있고, 구체적인 계획없이 이 곳에 오시는 분들은 아주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글 올려 주신분은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지 않게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를 주시는게 어떨런지요? 남편의 미국 유학 준비를 직접 한 사람으로써,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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