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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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희맘님의 글을 밤에 읽고. 또한번 기가 막힙니다.
왜이런 일이 여인들에게 일어나는지...
내속에 담고 있던 하나의 생명이 힘든 고통후 아무런 보람없이 그리 가다니....
너무 슬프고. 경황도 없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인간의 모든 생리적 욕심이 아직 자신을 떠나지 않았음을 느끼며. 또 한번 굉장히 자신에 대한 막연한 환멸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희맘님.
너무나 어리고. 아까운. 순수한 생명은 덧없이 갔지만.
님은 그 생명을 지키고. 탄생시키고자 엄청난 노력과 산고를 겪으셨읍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몸을 살피세요.
특히. 주변에서 신경쓰고. 살펴줄때 님을 그냥 맡기세요.
그저 이런 류의 말밖에 못하는 제가 참 그렇습니다.
> 지나가는여인님 글을읽고 저의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저도 한달전 아이를 낳았습니다. 오늘로서 딱 한달이네요.
> 11월 24일 오전에 3.4kg 사내아이를 낳았습니다.
> 하지만 얼굴도 보지못하고 한번도 안아보지도 못하고 하루만에
> 하늘나라에 보냈습니다. 폐에 이상이 생겨 큰 병원으로 옮긴 첫날은
> 희망이 있었습니다. 괜챦다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믿고 있었구요.
> 설마...나쁜마음은 먹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병원연락을
> 받고 가는 저희 아저씨 뒷모습을 보니 걱정이되더군요.
> 가망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저는 울지도 못했습니다.
> 어이가 없더라구요.현실이 아니라고 꿈을 꾼다고 생각했지요.
> 병원을 퇴원하는날 어디서 아이하나 데리고 집으로 가고싶었고,
> 몸조리 한다고 누워 있는데 옆에 아이가 있어야 할 자리에
> 아무도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고 그래도 몸조리 해야된다는
> 친정엄마 말에 미역국을 두그릇이 먹는 저의모습이 한심한대요.
> 저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지겠죠.
> 맘들 미안해요. 좋은글을 올려야 되는데...
> 어쨌든 제 마음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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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님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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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RE] 깊은 한숨이 새어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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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나이스 등록일 2000-12-23 21:52 조회수 1,0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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