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아도 제 홈피에서라도 미미하나마 제가 아는 정보를 올릴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기회가 좋군요. 아주 기본적인 정보이지만 참고는 가능하실 겁니다. 제가 Q & A 식으로 정리해 볼게요.
1. 초등학교 아이를 미국에 조기 유학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부모가 국내에 거주할 경우 반드시 모든 유학생들이 받는 F1 비자를 따야 합니다. F1비자를 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부모의 재정 능력이지요. 전문유학원에 문의하시면 대략 얼마가 필요한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F1 비자 인터뷰시 미국 대사관에 자녀와 재정보증을 쓰시는 부모님 중 한 분이 같이 가셔야 합니다.
2. 유학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아 초등/중등 공립학교에 보내고 싶은데요.
- 부모가 국내에 거주할 경우, 공립학교 진학은 불가능합니다.앞서 말한 부모의 재정능력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싼 사립학교 학비때문이지요. 학비는 지역마다 편차가 크다고 하는데, 동부의 사립 중고등 학교의 경우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쳐 3~4만불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3. 그럼 방학 동안만이라도 미국 친척집에 보내 아이가 인근 공립학교에 다닐 수는 없나요?
- F1비자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관광비자를 취득하여 공립학교에 편법으로 진학 할 경우, 귀국 후 다시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확률이 아주 큽니다. 어떤 분의 말씀을 빌면 조카가 관광비자로 공립학교에 몇 달 다니다 귀국했는데, 그 후 다시 비자 신청을 했더니 미대사관에서 어떠한 종류의 미국 비자도 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부모의 경우 10년 동안 미국 입국이 금지되었구요. 미국은 9.11 테러사건 이후에 외국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유학생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4. 남편이 한국에서 학비만 지원하고, 엄마만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아이가 공립학교에 가려면?
- 이럴 경우는 엄마가 F1비자를 따면 됩니다. 미국에 있는 정규대학(원)이나 어학원 에서 발행하는 흔히 I-20라 부르는 입학허가서를 발행하는 곳에 편입학 하시면 되지요. 많은 주부들의 경우 여러 가지 사정상 정규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어학원에 진학하는 방법을 알아보세요.
5. Community College란 무엇인가요?
- Community College란 쉽게 말하면 우리의 전문 대학으로 보통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학을 위해 일정의 학점을 따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바로 이런 대학으로의 진학은 힘든 것으로 압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주부 중 아이를 공립학교에 보내기 위해 엄마가 최소 학점만 이수하면서 community college에 다니는 경우는 드물지 않지요.
6. 만 3~5세가 되는 아이들은 어느 곳에 갈 수 있나요?
- 만 6세 아이들이 가는 kindergarten은 미국 공교육의 출발점으로 초등학교처럼 몇 과목을 배우지요. 그 이전의 아이들은 보통 사설 preschool 등에 다니는데, 관광비자로도 다닐 수 있지요. 제가 거주하는 Michigan주에는 염가로 운영되는 preschool은 드문데, 제 친구가 거주하는 Virginia주는 싸게 운영되는 preschool이 많다고 하더군요. 비용은 지역마다 편차가 심한데, 제 아이가 다니는 곳은 3시간 반에 450불 정도, 종일반은 800불 정도 내야 합니다. 다른 지역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싼 수준은 아니더군요. 인근에 있는 사립몬테소리스쿨은 일년 회비가 무려 만 불인데, 한국 유치원처럼 학습 위주로 진행하는 탓에 이곳을 선호하는 한국 부모들도 제법 있답니다.
7. 1~2년, 단기로 미국에 아이와 함께 갈 생각입니다. 아이가 몇 살 정도이면 가장 영어교육 효과가 클까요?
- 1년이면 초등학교 1학년, 2년이면 kindergarten부터 초등학교 1학년까지가 가장 좋을 겁니다.
미국은 사립 preschool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preschool에서는 일주일에 알파벳 하나를 가리키는 것을 제외하고 매 주 한 번씩 나눠주는 수업 계획표에 한국 엄마들이 흔히 '학습'으로 생각하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노래 부르기, 그림 그리기, 만들기, 특히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요. 눈이 엄청 내리는 한겨울에도 밖에서 놀게 할 정도지요. 그래서 여기 시스템에 불만을 느끼고, 이곳 저곳 다른 곳으로 옮기는 한국 부모님도 간혹 있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서 그 또래의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들어서 생각보다 영어를 익힐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전형적인 백인 주택가라면 집 밖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노는 경우가 흔치 않을 뿐더러 동양인을 꺼리는 백인들도 많기 때문에 아이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엄마들은 끼리끼리 play group을 짜서 특정한 시간을 정해 아이들끼리 놀게 하는 경우가 아주 많지요. 이것을 play date라고 합니다.
8. 미국 생활비는 대략 얼마가 드나요?
- 이것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아주 큽니다. 텍사스 주의 경우 투베드룸 아파트를 500불 정도에 빌릴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전기세, 물세 같은 utility 비용이 포함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사는 곳의 경우는 그 두 배 정도, 뉴욕같은 대도시는 그 4~5배 이상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물가도 지역에 따라 역시 편차가 상당하구요.
그리고 미국에서 차는 필수품입니다. 그러니 차량구입비로 최소한 사, 오천불은 생각하셔야 하고, 차보험료도 빼면 안 되겠죠.
또 무시할 수 없는게 높은 의료보험료입니다. 미국은 보험제도가 복잡한데요, 일반 병원에 가는 의료보험 외에 안과, 치과 보험을 따로 들어야 합니다. 일반 의료 보험료의 경우 일년에 삼, 사천불은 지불해야 하므로, 보험을 들지 않는 경우도 미국에서는 흔하지요. 하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보험은 꼭 필요하고, 특히 응급실에 가게 되면 몇 천불정도 나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의료보험은 필요악같은 존재랍니다.
대충 생각난 것만 정리해 보았는데 제법 길군요.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또 질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