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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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직 2학년이라 4학년이 되면 저도 어떻게 접근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씀하신 책을 갖고 있어서 몇마디 거듭니다.
저도 기본적으로는 동화책이나 넌픽션북,코스북등의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접하면서 기초적인 문법들을 아이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를 바라고 있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문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 있는 문법 마저도 실제 상황에서는 사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문법만을 위해서 따로 문법책을 마스터(?)한다는 방법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뭔가 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느낌 때문이라도 문법쪽을 넘겨다 볼 수 밖에 없으리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 날을 대비해서....
제가 생각하고 있거나 실천하는 방법은
읽기나 쓰기 등을 할때 웬만한 내용은 이해하는 수준에서 그냥 넘기고
아이 스스로가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이야기 해줍니다.
예를 들어 the girl's 와 the girls' 의 차이를 물으면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The Grammar Lab 과 같은 책의 해당 페이지를 잠시 보여 줍니다.
제 아이의 경우는 말로만 설명하는 것 보다는 책의 내용을 보여 주는 것이 '규칙'이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고 기억을 하는 것 같아 그렇게 합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을 세세하게 읽거나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가볍게....슬슬 보여주면 가끔 이거 한번 해 볼래요. 할 때도 있는 수준으로....
아이가 영어일기를 쓰고 싶어 한다니 정말 좋은 현상인 것 같은데
아마 아이 스스로 갑갑해하는 것 같네요.
쓰기가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라는 생각 때문에 아이도 어른도 그런 생각이 절로 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와 작문을 조금 해 보기도 했지만 아무리 애써도 욕심이 나더군요.
문장의 뜻도 훌륭했으면 좋겠고
스펠링도 안 틀렸으면 좋겠고
게다가 어법도 꼭 맞았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1학년때 우리말로 일기 쓰기도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했나요.
더듬 더듬 시간 들여 써 놓은 글도 읽어보면 말이 앞 뒤도 안 맞고, 소리나는 대로 쓴 단어도 몇개나 되고 , 게다가 글자만 크고 내용을 얼마나 짧은지...
생각해보면 영어일기쓰기는 더 어렵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문법책을 공부해서 그 틀에 맞는 글쓰기를 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자유롭게... 틀리기도 하며 생각을 풀어나가는 것을 익히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The Grammar Lab 자체는 괜찮은 교재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대부분의 문법책들이 어느 정도 재미를 추가했는지가 다를 뿐
그 내용은 결국 딱딱한 법칙들의 전달입니다.
아이에 따라 다르지만 4학년도 앉아서 문법을 공부하기엔 아직 영어 공부 걸음마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리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무슨 무슨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저도 말릴 수는 없지만
영어일기를 쓰기위해서라면 아직은 문법공부까지 해 가며 쓰기를 100%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대신 Let's go 를 하고 계신다니 그 정도로도 기본적인 문장의 구성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코스북 속에는 문법적인 요소가 많이 깔려 있으니까요.
(Let's go 와 비슷한 류의 다른 코스북을 골라 두 종류를 섞어서 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서두에 쓴 것 처럼 알고 있는 사실도 막상 말을 하거나 글로 쓸 때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지요.
Let's go 를 몇 권 까지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속에 있는 표현들을 이용해서 영어일기를 써 보도록 지도하시면 어떨까요?
또 영어책을 읽으면서 좋은 표현은 영어일기를 쓸 때 응용도 하고....
영어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익힌다면 영어실력이 부쩍 향상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문법책을 이용한 공부는 좀 더 기다렸다가 하시길 권합니다.
문법책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비율보다는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문법책을 통하여 정리해보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해보지 않은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어서 조심스럽네요.
참고만 하세요.
하니맘님의 글입니다.
> 옥스포드에서 나온 The Grammar Lab 사용해 보신분 계시면 도움좀 주세요
> 지금 초등4학년 이구요 영어를 접한지 약 3년정도 되었습니다.
> 동화책을 주로 이용했구요 let's go 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이제 4학년이라 영어일기를 쓰고 싶어합니다.
> 그런데 생각만큼 일기가 써지질 않으니 본인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가 봅니다.
> 문법을 따로이 가르치지 않고 동화속의 잘 완성되어진 글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 익혀나가길 바랬는데
> 한계에 부딪힙니다.
> 어찌해야할지....
> 4학년쯤되면 문법을 따로이 가르쳐야 하는건지 요
> 정말이지 고민됩니다.
>
> 그래서 여기저기 문법 책을 찾던중 알게된 책인데요
> 사용해 보신분 계시면 자세히 소개를 좀 해주세요
> 그리고 더 좋은 교재가 있다면 추천도좀 부탁드릴께요
>
| The Grammar Lab 사용해보신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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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미리내 등록일 2003-11-06 22:26 조회수 1,809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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