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글은 유아영어 게시판(5507번글)에 올리고 두번째글은 초등영어게시판에 올립니다.
초등부모님도 읽으시면 도움이 될까해서 올려 드립니다.
혹시 주제가 넘었다면 죄송하구요...
먼저 이글을 읽기전에 유아영어게시판에 올린글을 먼저 읽으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쑥쑥의 여러 부모님들 힘내세요. 여러부모님들이 하고 계신교육이 옳았슴을 저는 너무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아이 에밀리가 여기 학교 다닌지 2주만에 상을 타서 왔습니다. 이번주 반에서 주는 제일수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아이에게 주는 상을타왔습니다.
학교에서 문화적인 차이로 몇가지 담임 선생님과 상담한 것 빼고는 학교 생활의 적응이 거의 만점 수준입니다. 다 영어동화를 어릴때 부터 접해 줬던것이 주효했습니다.
오늘 리포트카드- 지금 부터 영어도 그냥 한글로 쓸께요. 제 컴퓨터도 아니고 소프트웨어가 우리나라에서 쓰던것이 아니라 좀 복잡합니다.- 를 받아 왔습니다. 여기 학재는 6주씩 5번을 하게 됩니다. 우리아이는 처음 6주간의 교육은 받지 못하고 두번째 6주의 마지막 두주째에 학교에 입학해서 오늘까지 딱2주를 학교에서 공부 했습니다. 방학은 5월 마지막주부터 시작해서 8월말까지 3개월 간이고 11월 마지막주는 추수감사절이라 한주내내 학교가 쉽니다.
리포트카드에는 이때까지 공부한것과 앞으로 공부할것이 간략하지만 너무나 명료하게 제시 되어있고 어제 시험친 내용과 분석까지 되어 있습니다.
유치원은 공부 안한다고 생각한 이 나태한 엄마의 뒷통수를 완전히 철썩 철썩 때리는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각 주마다 교육환경과 공부내용이 너무나 다릅니다. 같은 주 라고 할 지라도 각 지역의 학군마다 환경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개교한지 65일 밖에 되지 않아서 교장선생님이 너무나 의욕적이고 학교의 시설이 또한 정말 굉장합니다. 주민들이 내는 재산세의 상당부분이 공립학교 재정에 충당되어지고
그 혜택들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처음 이틀 정도는 한국과 너무나 다른 환경과 다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학교생활을 신기하게 받아들이고 혼자서 좌충우돌 보냈습니다. 학교식당에서 돈내고 점심도 사먹고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오고(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냥 아무책이나 집어 왔다고 합니다- 학교 정규수업에 학교내에 있는 도서관에서 도서담당 선생님과 수업이 있슴) 선생님이 숙제장을 줬는데 그걸 매일 돌려줘야하는지 아무리 물어 봐도 아리송한 대답만 하더니 이젠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합니다.
특히 산수 시간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서 선생님이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게 아닌지 라고 말을 하더군요. 흐흐흐 우리나라 아이들 실력을 잘 모르고 그런말을 하는데 우리아이도 2004년에 한국에서 학교에 갈 것에 대비해서 집에서 산수공부 한것 뿐이데 우리나라 책이 보통수준 높은게 아니잖아요. 마트에서 파는 산수책 종류 별로 사다가 매일 꾸준히 가르쳤더니 효과가 만점입니다. 그리고 매일밤 저랑 나랑 읽었던 영어동화와 마더구스가 지금 그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더구스 라임이 이렇게 중요하게 수업시간에 다루어 질 줄은 몰랐는데 우리나라 국어시간에 동시와 동요가 중요하듯이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에릭 칼의 동화로 수업을 했는데 우리아이가 완전히 독무대 했답니다.
그리고 혹시 다른나라로 아이 공부시키려 보낼 마음이 있으시면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이 있어서 지금부터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첫째, 고전적인 교육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기초적인 대문자, 소문자, 필기채 교육을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여러 웹 싸이트에서 쓰기를 순서에 맞게- 우리나라에서 배운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잘 쓰기 훈련을 시키셔야 합니다.
둘째, 독서와 글 쓰기 훈련입니다.
많은 책을 읽은 아이가 확실히 모든 점에서 다릅니다. 수업시간에 이해력과 논리의 전개가 다릅니다. 지금 제 아이는 미국나이로 5살 10개월 이지만 학교에서 저널쓰기 훈련을 합니다. 저널이라고 해서 뭐 거창한것은 아니고 다만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어떤사물이나 사건들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문법이나 철자가 맞지 않아도 써 볼수 있도록 학교에서 유도를 합니다. 그 것이 가능한 이유는 학생과 선생님의 비율입니다. 제 아이 반에는 담임 선생님과 보조 선생님이 두분이 있습니다. 모두 아이가 21명이니까 7:1의 비율로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꼭 선생님이 일일이 고쳐주고 엄마에게 어떤식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매주 간단히 리포트가 따로 나옵니다.
셋째, 엄마의 역활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여기 치맛바람도 장난이 아닙니다. 치맛바람 이라기 보다는 바지바람?이 맞는 표현입니다. 여기는 여러가지 운동이 아주 중요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들의 영향력도 대단하고 학교와 부모간의 너무나 많은 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매일나오는 안내서를 여간 꼼꼼히 읽어보지 않으면 학교생활하는데 정말 많은 지장이 있습니다.
학교행사에서 성의껏 돈도 기부해야하고(많은 돈이 아니라 학교도서관에 책 사주기- 선생님의 wish list 에서 보고 책도 기부하고), 선생님과 학부모조직에 참가비도 내고 자기 반에 간식도 돌아 가면서 사서 보내고 등등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안해도 되지만 안하면 아시죠?
대충 어떨지...
넷째, 운동 못하면 학교생활에서 완전히 내 몰립니다.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미국여자아이들 치어리딩 하는것 보고 영화니까 그럴꺼다 라고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여기 아이들 일주일에 두번씩 사립 체조학교에서 자비로 훈련 받습니다. 수업료도 굉장합니다(한달에 150$-한사람당) 그리고 축구는 기본이고 남자아이들은 풋볼, 야구, 농구, 배구등 뭐든지 특기가 있어야 친구들고 어울릴 기회가 있고 연습하러가서 거기 부모들과의 교류도 가능한 그런 형태입니다.
다섯째. 옷입기의 문제입니다.
옷을 잘 입자가 아니라 옷을 이상하게 입으면 여기에서도 역시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남자아이들의 경우 야한색깔의 옷이나 화려한 무늬, 큼직한 로고(특히 영어로 쓰여진 경우 그 영어가 말도 안되는 문구로 쓰여 졌을때는 완전히 놀림감이 됩니다)와 색깔있는 양말은 피해야 합니다. 무조건 흰양말에 깨끗한 운동화면 됩니다.
여자아이들은 색깔은 잘 매치 시켜서 입혀야 하고 튀지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하게 입히면 되고 한국에서 어른옷 축소시켜 놓은듯한 디자인의 옷은 선생님이 뭐 라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곳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여섯째, 생활적인 면입니다.
목소리가 크면 치명적입니다. 조용조용 나지막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예의를 갖춘 대화법을 가르치십시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특히 아이들을 때리거나 꼬집거나 할퀴는 행위는 바로 퇴학감입니다.
선생님이 경고를 주는데도 낳아지지 않으면 학교장의 어떤조치도 감수 해야합니다. 질서와 규율을 따르는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공공질서를 지키고 ( 남이 안보는 데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교육이 매우 엄격합니다) 하는등이 기초적인 질서 교육이 정규수업에 있어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정도만 글올리겠습니다. 사실은 여러가지 마음고생도 심합니다. 백인들의 무시와 텃세도 상당하구요, 우리동네에 너 왜 왔니? 하는 그런 태도를 접할때마다 주눅이 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당당히 해나갈것 입니다.
여러 부모님들도 용기내시고 지금하고 계신방법에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밀고나가보세요. 분명 우리의 아이들은 너무도 튼튼하고 예쁜꽃을 우리에게 보여줄것입니다.
두서 없는글 이해해 주세요. 저 번글을 읽으신 분은 아실거예요.
제 컴퓨터도 아니고 지금 잠깐 빌려서 글 올리고 있거든요. 오타나 띄어쓰기등도
알아서 ...
저는 콜로라도 덴버에 살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각 county 에 따라서 학교의 수업 방침이나 수업의 수준이 다 다릅니다. 제가 1년 살면서 느낀 점은 여기에서 애들에게 피아노 같은 악기, 운둥을 가르치는 비용이 한국보다 절대 싸지 않다는 겁니다. 차이가 있다면 어린 나이부터 이런 사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적다는 것 뿐입니다.
김은아
2003-11-10 04:21
집토끼님 말씀대로 그 동네 정말 굉장합니다~^^ 저는 중류층 백인이 대부분이 미국 중부 소도시에 살고 있는데, 공립학교 수준이 아주 높다고 들었어요. 여기서 킨더 가는 아이들 수준은 알파벳 읽기와 간단한 숫자 읽기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주위에서 보니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열심히 시키는 한국 엄마들은 찾기 힘들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그 떄부터 엄마가 학교에 발런티어로 참여할 일도 생기고, 저학년의 경우 돌아가면서 간단한 간식거리도 챙겨가더군요. 워낙 넓은 땅덩어리다보니 분위기가 정말 다르네요.
집토끼
2003-11-09 12:21
에고, 거기는 정말 굉장하네요. Back to classic분위기네요. 아무튼 글 참 재미있게 잘 읽었구요, 밴쿠버의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는 또 판이하게 다르네요. 좋은 참고 되었습니다.
카라2
2003-11-08 14:13
다른 나라의 문화나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네요..넘 재밌게 읽었습니다..열심히 당당하게 사세요..요즘 부모들이 자식에게 온 힘을 쏟는 거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유럽이든 어디든..세계적인 추세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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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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