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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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 생각하면...웃음이 나오네요..
제가 처음 샀던 영어전집교재?교구가 바로 빙뱅붐이랍니다
친구 동생이 아가월드에 다니기 시작해서
할 수 없이 사게 된 거지요..
그 때는 쑥쑥도 모르고 그냥 그 동생이 권해서
나름대로 아주 저렴하게
(마진 없이 사게 되어 거의 이십여만원정도 싸게 샀답니다^^)
쥐뿔도 모르는(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입장에서 보기에도
뭐 과히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제가 그것을 중고로 확 팔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즈음..일본에서 포겟몬스터인지 뭔지 여하튼 아이들 프로그램의 하나를
보던 수많은 일본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간질? 비슷한 증상을 보이더란
뉴스를 보고 였습니다..
사실 빙뱅붐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은 좋아하는 그 번쩍번쩍하는
장면전환이 나중에는 눈도 피로하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다행히 울 아이는 별로 좋아도 안했기에
그냥 얼른 팔아치웠더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기는 해요..
무슨 사건이나 현상을 더구나 아이와 관련된 것이라면
조금은 확대해석하는 좋지 못한 병이 있는 어미의 헤프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래도 만약 제가 비디오전집을 다시 사게 된다면
간단히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그러니까 체계적인 학습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정서적인 안정감과 상상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전집은 처음부터의 기획의도가 어떤 순서와 진도 혹은
학습효과라는 것을 간과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100% 바란다는 게 아이러니한 욕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단행본? 식의 낱개로 구입을 합니다
그마저도 잘 하지 않는 편이긴 합니다만..
제가 구입한 것은 위씽투게더(고전이지요..)/바니/메이지/
로지의 산책/배고픈 애벌레/패트와 매트/눈사람아저씨/
까이유/블루클루스...그리고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은
넘버크루 정도입니다(아 학습용?^^)
비디오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만 있을 뿐
비디오 자체는 없으니 별 도움이 되지는 못하네요..
그리고 말이 늦되는(맞나요?)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지만..
더우기 요즘 각종매체를 통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만
저의 입장은 하는 것이 백번 낫다는 것입니다..
세살 네살 아이에게 무슨 가르칠 것이 그리 많다고
우리네 엄마들이 무슨 단기적이고 말초신경적인 학습효과만 바라는
무식한 엄마로 비추어져서 가슴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미술을 음악을 운동을 접해주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접해준다는 생각입니다
전인격적이고 다양한 문화와 경험에의 노출...
그것이 꼭 블라블라의 수준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확인하는 작업은 아직 없으며
극단적으로는 잘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
일종의 이단아적인 생각을 갖고는 있는데..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확신은...여전히 고민중입니다^^
물론 문뜩문뜩 아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단어 몇개에
탄복을 하는 고슴도치엄마이긴 해도
그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확장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다른 이들의 몇배 이상으로
터무니없이 느리고 게으르고 비효율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점은 반성하고 개선되는 방향을 모색하고는 있는데
그게 벌써 몇개월째니...
그러니 두 아이다 영어를 싫어할 틈이 없었지요(부끄~~~~)
그저 위로가 되는 경구는..
가랑비에 옷젖듯...이 말을 누가 했는지 참 좋은 말 아닙니까?ㅎㅎ
즐겁고 재미있는 유아영어에의 접근으로
공교육(사교육까지 포함해서)을 통해
영어라면 진저리를 쳤던 우리네 시대의 오해와 과오를 벗어나는
계기가 된다면 이 또한 기쁜 일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아이보다 영어를 즐겨하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말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울 늦된 아이 은송이(지금 28개월)가 그랫습니다
아니 지금도 그렇습니다^^
걷는 것도 늦고 말도 늦고 오로지 빠른 것은
고집과 여우짓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보이는 부지런하고 실력있는 엄마이지 못해
그저 조금씨 또 때로는 쉬기도 하면서
접근했습니다
(실력있고 부지런하고 게다가 꾸준한 엄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양보다 질적인 면에서 더 해주고 싶지만
그저 이것이 내 한계려니 혼자 위로하면서
살아가려니 가끔은 좀 서글퍼집니다^^)
늦게 시작하고 늦되는 아이일지라도
지금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우리말도 영어도 아직 서툴기 그지없지만
우리말도 영어도 아이에겐
그저 신기하고 즐거운 어떤 것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저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도 평안하세요..
| 아..빙뱅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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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오누이맘 등록일 2003-07-30 09:43 조회수 1,914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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