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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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전에 큰 아이들만 가르쳐 보다가
8년 전에 초등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의 막막함과
이제는 5학년이 된 딸아이에게 첨 영어를 접해 줄때의 답답함이
우진맘님의 글을 읽으면서 고스란히 떠오릅니다.
따로 설명이 없으시기에 우진이를 초등저학년 정도로 생각하겠습니다.
1. 여기에서 여러 엄마들께서 영어동화책을 권하셨는데 그방법으로 speaking 까지 되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수 있는 수준으로 갈수있는지? (단순히 문장암기가 아니라) 고등학생들이 고난이도의 reading은 잘 되는데 speaking과 listening 수준은 매우 안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점이 매우 궁금합니다. 꾸준히 4~5년 정도를 지도해보신 분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영어책에 딸린 테이프를 반복해서 들으면 Listening에는 당연히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영어책에 나오는 생활영어를 엄마가, 또는 아이 스스로가 기억했다가 적시에 써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책만 읽는다고 Speaking이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당연한거 아닌가요?).
책을 읽어주거나 책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 쓰는 영어(쑥쑥용어로 [활용예문]ㅎㅎㅎ)로
speaking이 점점 는다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책들에서 나왔던 단어나 생활영어를 일상 생활에서 자주 써먹으므로써 Speaking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이런 성공사례들이 유아영어 게시판에는 많이 있습니다만
이 초등게시판에는 드뭅니다.
왜냐구요? 어린아이들은 주변 의식하지 않고 영어로 떠드는 반면,
초등생으로 한참 넘어갈수록 창피해 하고 주춤거리니까요(제 딸처럼요^^;).
집에서라도 누군가와 매일 일정량의 영어를 써주는 것이 speaking에는 왓따!입니다.
우진맘님께선 영어가 가능하시니까 오늘 밤부터 실천하시지요.
"Go and brush your teeth right away!" 라구요.
2. 영어동화가 수준이 높아지면 알아야 할 문법사항들이 나올텐데 그런부분은 어떻게 하시는지? 예를들어 관계대명사니 분사니 하는것들을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영문법 용어들을 초등생들에게 설명하는 것 부터가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문형의 예문들를 들어가며 설명하는 것이 제일 좋던데요.
고학년쯤 되면 원어로 된 쉬운 영문법 책을 접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3. 월수금 영어학원을 꾸준히 4~5년 보내 보신분의 경험도 정말 궁금합니다. 더 오래 보내보면 4가지 skill 이 균형잡힌 영어교육이 이루어 질까요?
학원만 다녀서 영어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할 수는 없지요.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외국어는 그 언어를 많이 접하고(듣기),
많이 써먹고(말하기),
다양한 어휘를 섭취하고(읽기),
그 언어로 작문도 연습해야(쓰기)
비로소 그 외국어가 몸에 좀 밴다는 것이 아닌지요.
그건 어렸을 때는 부모가 의도적으로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한다는 말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노력을 해야 얻는다고 봐요.
학원이든 과외든 그 과정을 좀더 쉽게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보조수단일 뿐입니다.
결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처음에 언급하셨던 영어책으로 하는 초등생 영어학습은
영어책 뿐만 아니라 비디오, CD롬 등의 여러 다양한 매체로 하면 훨씬 효과적이구요,
이 모든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영어의 길을 열어주는 사람은
온전히 아이 양육을 담당하는 엄마(혹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몫입니다.
그 길로 제대로 가는 건 아이의 몫이구요.
한마디로 쑥쑥영어의 필수조건은 엄마의 관심과 노력입니다.
갈 길이 험난하죠? ^^;;
